무르익은 FPS 모바일 시장, NHN 신작 '크리티컬 옵스'로 상위권 정조준
지난 1분기에 게임 분야와 결제시장의 흥행으로 4천억 원 수준의 깜짝 실적을 냈던 NHN이 하반기에 굵직한 신작 게임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 제압에 나선다. 또 게임부문 신입사원 채용을 정례화하는 등 게임 분야 강화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년간 국내 게임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NHN이지만, '크리티컬옵스 : 리로디드'와 '용비불패M', 그리고 글로벌 신작과 규제가 일부 풀린 웹보드 게임 등으로 반전 성과를 내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먼저 NHN은 핀란드 개발사인 '크리티컬 포스'와 공동 개발중인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의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한편, 3분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는 슈팅 장르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3D 1인칭 슈팅(FPS) 게임으로, 지난 2015년에 출시해 글로벌 5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티컬 옵스'의 아시아판 신규 버전이다.
특히 전작인 '크리티컬 옵스'는 정통 밀리터리 FPS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구현한 명작(名作)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평균 일간 이용자수도 70만 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신작도 다년간 완성도를 높인 만큼 모바일 FPS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크다.
중요한 점은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 게임시장이 '모바일 FPS' 분야에 너그러워졌다는 것이다. '스페셜 솔져', '팬텀스트라이크' 등의 정통 FPS 게임들이 모바일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지역에서 폭넓게 인기를 얻으면서 모바일 FPS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확 낮아졌다.
또 모바일 게임시장에 아직 제대로 된 FPS 게임이 등장하지 않아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 등으로 RPG의 열기를 식히는 캐주얼 게임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는 점도 '크리티컬 옵스 : 리로디드'에겐 기분좋은 소식이다.
NHN은 '크리티컬 옵스 : 리로디드'의 7월 중순 출시를 목표로 잰걸음을 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대만·태국·홍콩·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 등 아시아 지역 12개국 대상으로 첫 항해에 나설 계획이다.
두 번째 신작인 '용비불패M'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게임개발사 게임투게더가 개발중인 '용비불패M'은 라이브2D 형태로 스파인을 활용한 그래픽 기법이 돋보이는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RPG다. 게임빌의 '별이되어라'의 미려한 그래픽 형태를 생각하면 된다.
게임은 '열혈강호'와 함께 국내 양대 무협 소년만화로 꼽히는 '용비불패'를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개발사 측은 액션성과 타격감이 발군인 작품으로 내놓겠다는 포부다. 현재 원작 만화가인 문정후 작가가 '용비불패'와 세계관이 이어지는 만화 '고수'를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 두 게임 외에도 NHN은 배틀 로열 FPS 장르의 신작과 유명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게임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를 ㅂㄹ표하면서 2020년 게임시장 매출 신장을 자신하고 있으며, 규제가 일부 풀린 웹보드 게임 분야 또한 이미 매출 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NHN하면 일본에서 게임이 잘되는 회사, 국내에서는 웹보드 게임과 '크루세이더 퀘스트'만 남은 회사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신작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면서 올해 게임업계에 존재감이 커질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