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재개와 함께 꿈틀대는 축구 게임 시장, ‘피파 모바일’ 탄력받나?
코로나 19 판데믹 사태로 인해 중단 되었던 해외 축구 리그 재개 소식이 속속 들려오자 한동안 얼어 붙었던 축구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일찌감치 리그를 재개했던 독일 분데스리가를 필두로, 지난 6월 6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리그가 다시 가동되어 주 2회에 이르는 빡빡한 일정에 돌입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시 오는 6월 18일 아스톤 빌라와 셰필드 UTD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마무리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유럽 축구 리그의 재개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의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현재 조별 토너먼트를 끝낸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3월 12일 파리 생제르맹과 도르트문트의 경기를 끝으로, 모든 경기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리그 재개에 의문을 제시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러한 우려를 뒤로하고, 오는 8월 챔피언스리그의 재개 소식을 전하며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8강전은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준결승은 18~19일까지, 대망의 결승전은 8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며, 8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는 리스본에서 진행된다.
이렇듯 유럽 축구가 재궤도에 진입하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선수들의 이적 및 계약 소식이 속속 들려오는 등 축구 시장이 다시 활기를 얻고 있는 모양새다.
이렇듯 축구 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축구 게임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상황. 현재 유럽 축구 리그 재개에 가장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은 지난 10일 출시된 넥슨의 피파 모바일이다.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FIFA의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전세계 선수들을 모으고 육성하는 것은 물론, 리얼타임으로 축구 대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특히, 매니지먼트 장르에 특화된 기존 모바일 스포츠 게임들에 비해 실제로 선수를 조작하며, 게임을 즐기는 콘솔 게임과 같은 재미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선수를 영입 & 육성하여 나만의 스쿼드를 갖출 수 있다.
여기에 선수 훈련 및 구단 관리, 이적시장 등 매니지먼트 콘텐츠까지 축구 관련 콘텐츠를 총망라하고 있어 축구팬들의 관심은 물론 매니지먼트에 익숙한 모바일 유저에게도 실제 조작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이러한 재미요소를 갖춘 피파 모바일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축구 결과에 따른 로스터 변경 시스템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피파 모바일의 선수 판매 시스템은 불필요한 선수를 판매하고, 필요한 선수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며, 게이머의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시세 시스템도 함께 적용되어 있다.
특히, 이 선수 로스터는 실제 축구 선수들의 성적과 연계된다. 넥슨 측은 지난 5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축구 리그가 재개될 경우 시즌 성적에 따른 주/월간/분기/특정 시즌(챔스, 유로파 등) 단위의 빠른 호흡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지속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실제 유럽 축구 리그의 재개와 함께 선수 로스터 변경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게이머 간의 선수 거래도 활발해 질 예정이다.
여기에 피파 모바일은 선수들의 능력치나 특성이 변경되는 ‘시즌제’가 완전히 폐지된 만큼 보유한 선수와 구단은 해가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선수를 교환하는 트레이드 등 게임 내 다양한 이적 콘텐츠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넥슨 역시 이번 리그 재개를 반기는 분위기다. 피파모바일사업팀의 박상원 팀장은 “(잉글랜드와 스페인 축구 리그 재개는)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팬들과 'FIFA 모바일' 유저분들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현실 축구와 함께 게임을 더욱 즐겁게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피파 모바일은 출시 직후 꾸준한 인기를 올리며,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에 올라 국내 스포츠 장르의 게임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들려온 리그 재개 소식에 피파 모바일이 더욱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과연 재궤도에 오른 해외 축구 리그와 함께 피파 모바일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