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된 성공 방식인가? 뒷북인가? 중견 게임들의 연이은 모바일 도전
리니지 형제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완벽히 장악하면서, 과거 인기 있었던 PC MMORPG들이 연이어 모바일로 진출하고 있다. 뮤 오리진부터 시작된 IP 기반 모바일MMORPG의 열기가 리니지M을 기점으로 완벽히 대세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지난 1998년에 등장해 지금까지도 국내 MMORPG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리니지야 반칙 같은 존재라고 치더라도, 로한M, 에오스 레드의 연이은 성공을 보면 인기 있는 PC MMORPG의 모바일 변신은 성공이 확실히 보장된 흥행 공식이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때문에, 이번 하반기도 부활을 노리는 중견 PC MMORPG들의 모바일 진출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AFK아레나, 기적의 검 등 중국산 게임들의 강세가 돋보였지만, 올해 하반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게임 중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이미 성공을 경험한 라그나로크M의 후속작이니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넥슨의 바람의 나라:연, 썸에이지의 데카론M, 엔트런스의 DK모바일, 웹젠의 R2M, 위메이드 미르4, 플레이위드의 씰M,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M, T3엔테터인먼트의 루나 모바일 등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IP인 만큼, 로한M이나 에오스 레드 만큼이나 신선한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리니지M의 출시 이후 PC MMORPG IP 기반 게임들의 열풍이 3년이나 지속되고 있다보니, 이용자들이 비슷한 게임에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에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피파 모바일 등 비 MMORPG 분야 게임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오랜 기간 언급되지 않았던 신선한 IP라고는 하지만, 현재 상위권에 위치한 모바일MMORPG들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초반 관심이 빠르게 식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하반기 출격을 앞둔 게임들은 원작만의 독특한 특색으로 기존 모바일MMORPG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중 가장 많은 정보가 공개된 바람의 나라:연은 과거 리니지M과 마찬가지로 원작을 그대로 떠올리게 만드는 추억의 그래픽으로 승부수를 던졌으며, 씰M과 루나 모바일은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마찬가지로 귀여운 그래픽을 앞세워 성인 취향의 기존 모바일MMORPG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여성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DK모바일과 데카론M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성인 취향을 반영한 PK 중심의 게임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지금봐도 신선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실시간 3인 파티 전투 개념이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웹젠의 R2M은 공성전 중심이었던 원작의 매력을 똑같이 재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르4는 중국에서는 전설적인 IP이지만, 중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미르의전설3 이후 오랜 기간 잠잠했던 IP인 만큼, 굉장히 새로운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바람의 나라:연과 라그나로크 오리진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출시가 이어질 3분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IP 게임들의 자존심 대결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순위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