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원하면 만든다. 인터넷 밈 담은 이색 게임광고 화제
최근 MBC 인기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 유재석과 혼성그룹 싹쓰리 프로젝트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가수 비가 광고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선보였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깡이라는 노래가 최근 인터넷 밈으로 화제가 되면서, 1일1깡이라는 유행어가 탄생했고, 깡 열기가 놀면 뭐하니까지 이어지면서 광고 업계의 러브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이용자가 “이렇게 1일1깡이 유행할 때 농심에서 새우깡, 고구마깡, 양파깡 모델로 비를 발탁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엄청난 화제가 됐으며, 농심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비를 새우깡 정식 홍보 모델로 기용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다른 산업군 보다 더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는 게임업계도 인터넷 화제를 활용한 이색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넥슨은 최근 모바일로 무대를 옮긴 피파 모바일을 출시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이 오랜 기간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과감하게 실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스웨덴의 사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국내 유명 배우인 신현준이 닮은 꼴로 화제가 된 것에서 착안해, 신라탄 광고를 선보인 것.
이국적인 외모로 유명한 신현준은 얼핏 보면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흡사한 외모를 자랑해 신현준 찾기라는 놀이가 유행할 정도였으며, 그 소식이 해외까지 퍼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직접 신현준 인스타그램에 방문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광고에서는 신현준이 즐라탄과 흡사한 외모로 분장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해외 축구선수 사칭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끌려가는 병맛 스토리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넥슨은 이번 신라탄 광고 훨씬 이전에도 인터넷 밈을 활용한 광고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3초 아이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묘하게 닮았다는 반응이 많았던 아이유와 신봉선을 동시에 등장시킨 던전앤파이터 광고다.
넥슨은 신규 캐릭터 나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에서 아이유가 신봉선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선보여, 위기 상황에서 반전 위력을 선보이는 나이트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였다는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최근 3주년을 맞이하며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도 이색 광고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원작에서도 장비 강화가 많이 어렵다보니, 강화를 시도할 때마다 김택진 대표에게 기도를 하면서 강화 버튼을 누른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에서 착안해 김택진 대표가 직접 등장하는 광고를 기획한 것.
이 광고에서는 “어제 꿈에서 택진이형을 봐서 오늘은 감이 좋다”며 강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후 “김택진 XXX”를 외치는 것을 김택진 대표가 직접 보게 되는 장면을 연출해 많은 이용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으며, 이후 리니지M에 실패한 강화수치를 복구시켜주는 TJ’s 쿠폰을 도입해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최근 새로운 모바일 버전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는 넷마블의 마구마구도 자학 개그를 광고로 승화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인기 웹툰 작가이자 요즘에는 인기 유튜버로 활약중인 이말년 작가가 마구마구를 즐기면서 SNS를 통해 “지구상에 멸종한 도도새가 회의해서 운영을 해도 이보다 잘하겠다”며 마구마구 운영진에 많은 불만을 토로한 것이 화제가 되자, 이것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홍보의 기회로 승화시켰다.
넷마블은 이말년 작가 결혼식 때 “이렇게 된 이상 결혼 축하합니다. 도도새 일동”이라고 적힌 축하 화환을 보냈으며, 이후 “다시 돌아왔다. 도도새의 네가지”라는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넷마블은 이번에 새로운 모바일 버전인 마구마구 2020을 오는 7월 8일 출시할 예정이며, 실시간 선수 성적 반영, 접속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자동 경기 시스템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