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사들 "일단 게임부터 해보세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복잡하고 진입장벽이 되는 시스템 등은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게임부터 선보여 게이머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다.

크립토드래곤 (출처=구글플레이)
크립토드래곤 (출처=구글플레이)

먼저 지난 3일 프렌즈게임즈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게임 '크립토드래곤'의 오픈베타에 돌입했다.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클립'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함께 공개된 게임으로 구글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 게임은 다양한 드래곤을 수집해 다양한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의 특징은 교배 시스템이다. 교배를 통해 색다른 드래곤을 만들고 수집할 수 있다. 교배를 통해 탄생한 자식 드래곤은 부모 드래곤의 특징을 물려받으며, 많은 유전자의 조합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모두 다른 외형을 가진다. 카카오톡의 클립을 활용하는 게이머는 드래곤을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로 변환하여 소장할 수 있다.

신과 함께: 여명의 기사단
(제공=플레이댑)
신과 함께: 여명의 기사단 (제공=플레이댑)

18일 플레이댑은 '신과 함께'를 갤럭시 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신과 함께'는 다섯 가지 직업과 총 100여 종이 넘는 영웅과 함께 나만의 영웅단을 꾸려 영웅 던전, 탐험, 보스레이드, 결투장 등의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략 RPG다.

이 게임은 과거 컴투스를 통해 서비스됐던 '라이트 : 빛의 원정대'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플레이댑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균형 잡힌 게임 밸런싱으로 유저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이브스타즈 (제공=스카이피플)
파이브스타즈 (제공=스카이피플)

스카이피플은 지난 20일까지 자사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파이브스타즈'의 비공개 테스를 진행했다. '파이브스타즈'는 수집형 턴제 RPG 게임으로, 50여종의 캐릭터와 9종의 직업군, 다양한 아이템을 통한 개성 있는 커스터마이징과 '레이드', 'PvP'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파이브스타즈'는 카카오 클레이튼의 BApp파트너로 최근 코인원에 상장한 클레이튼 기반의 '미네랄' 토큰이 사용되는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생성된 아이템 중 일부는 NFT화 되어 블록체인상에 기록된다.

NFT는 블록체인 게임이 가지는 강점이다. 특히, NFT화 하면 게임 내 아이템의 주권이 게이머에게 갈 수 있다. NFT를 접목하면 게임 아이템은 단일 게임뿐만 아니라 여러 게임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쉽게 이야기하면 A게임에서 B라는 아이템을 C라는 게임으로 가져가서 사용할 수도 있는 식이다.

또한, 디지털 자산으로서 NFT 거래소에서 직접 구매, 판매 등을 할 수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NFT 거래소 등에서 수수료 등의 수익을 가져가는 등의 수익 모델 구상이 가능하다.

블록체인(출처=픽사베이)
블록체인(출처=픽사베이)

다만, 블록체인 게임들은 지갑 생성, 트랜잭션 수수료와 같은 일부 진입장벽이 있다. 블록체인을 잘 모르는 게이머는 게임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게임사들은 게임을 먼저 출시해 게임을 즐기도록 하고 다음 단계를 더 쉽게 밟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사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진입장벽이 있고, 국내에선 거래소 등으로 심의 문제도 있다. 일단 게임을 먼저 선보여 게임을 즐기면서 블록체인이 가진 장점 등을 선보이고, NFT를 활용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추후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회사의 관계자도 "블록체인 게임을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어, 블록체인 게임에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게임을 먼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갑 생성, 수수료 대납 등의 진입장벽 해소도 준비 중이며, 국내 심의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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