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디크래프트’ 비대면 게임 전시회 신호탄 쏘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된 ‘2020 인디크래프트’가 종료됐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게임 전시회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 전시를 도입해 비대면 게임 전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2020인디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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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인디크래프트’는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게임 전시문화를 선도하고, ‘게임은 문화다’라는 슬로건 아래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PC 클라이어트를 통해 접속해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방식으로 전시가 진행됐다. 이번 온라인가상 전시에 사용된 솔루션은 엑솔라가 50% 이상 투자한 ‘유어 월드’(Your World)라는 3D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인디크래프트 참관객들은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듯이 엄선된 다수의 인디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2020인디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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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시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B2B와 B2C가 별도로 운영된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B2B는 22일부터 23일까지, B2C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여기에 메가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XBOX 등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강연 시간이 마련됐다.

참관객들은 엑솔라의 ‘유어월드’를 통해 생성한 캐릭터로 MMORPG 속 세계에서 여행을 즐기듯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명함을 주고받듯이 서로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도 강점이다.

2020인디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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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관람객이 찾은 B2C 전시를 직접 경험해보니 게임을 게임에서 만나보는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행사는 50개가 넘는 인디게임이 전시된 만큼 6개 월드로 구성됐으며, 각 월드에는 후원사들의 부스가 고정적으로 배치된 형태로 구성됐다.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물론 원스토어, 엑스박스, 메가존, 엑솔라 등이 후원사로 참가했다.

전시 공간을 다녀보니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MMORPG처럼 가상공간 내 곳곳을 다닐 수 있었고, 전시가 마련된 부스에는 전시 게임들의 영상과 이미지, 간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전시관 내에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없는 만큼 QR코드를 통한 추가 정보 제공도 눈길을 끄는 부분 이었다.

2020인디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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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강점으로 다가온 부분은 개발자의 아바타가 상주해 있는 부스에서는 개발자들과 음성으로 이야기도 주고받을 수 있었다는 부분이다. 일반적인 전시회에선 개발자와 직접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인디크래프트가 가진 강점이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큰 재미는 아니지만 ‘고카트’라는 미니 게임도 마련됐다.

물론 게임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이뤄진 첫 전시다 보니 조금 부분도 있었다. 한글 채팅이 지원되지 않고, 다른 전시관으로 넘어가려면 클라이언트 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접속 종료 후 접속 월드를 다시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여기에 전반적인 클라이언트 완성도가 국내 MMORPG보다는 다소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점프도 없다. 만약 가능했다면 전시 공간이 더 넓어지고, 플레이가 가능한 경우 클라이언트 내에서 게임을 불러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됐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2020인디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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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진행된 ‘2020 인디크래프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게임 전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기에 부족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후 진행되는 게임 전시회들은 ‘2020 인디크래프트’를 ㅊ참고해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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