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NFT'가 도대체 뭔데?

"블록체인 기술인 NFT 활용한 게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최근 한 게임사가 신작을 발표하며 꺼낸 이야기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게임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게임의 핵심 시스템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일종인 NFT를 꼽고 있다.

다른 블록체인 기반게임사들도 마찬가지다. NFT 기술을 활용한 아이템과 NFT 거래 마켓 등을 게임의 차별화 포인트이자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꼽는다. 도대체 NFT가 무엇이길래 블록체인 게임에서 빠지지 않고 이야기가 나올까?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을 말한다. 대체할 수 없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 NFT를 게임에 적용하면 NFT화를 거친 아이템은 아이템마다 별도의 고유 번호를 가진다. 겉보기에 같을 수 있을지 몰라도 아이템 고유 값이 달라 다른 아이템으로 대체할 수 없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NFT화를 거친 A라는 아이템은 세상에 1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얻기 위해서는 A라는 아이템을 통째로 거래하는 수밖에 없다.

NFT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이 잘 알려진 '크립토 키티'다. '크립토 키티'는 이더리움을 활용한 가상 고양이 육성 게임이다. 처음 만들어진 고양이를 0세대로 분류하고, 0세대 고양이 끼리 교배하면 1세대 고양이가 등장한다. 1세대끼리 교배하면 2세대 고양이가 등장하고, 같은 세대끼리만 교배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가격이 크게 오른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에는 희귀한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 돈 1억 원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최근 게임 시장에선 NFT가 가진 특성을 게임에 적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게임 아이템의 NFT화를 도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게이머가 게임을 아무리 열심히 즐겨도 서비스가 아이템이 사라졌지만, NFT화를 거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는 아이템이 남아있게 된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아이템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기록해 안전하게 보호하고 자신의 소유권 보장이 가능하다. 또 같은 블록체인상의 다른 게임에서도 아이템을 활용할 수도 있는 강점이 있다. 게임을 옮기면서 같은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가지는 이점이 있다. 게임사는 NFT화 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을 마련해 아이템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또, NFT 아이템은 기술적으로 봐도 복제할 수 없으므로 게임 아이템에 적용하기에도 좋다. 게이머와 게임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 구성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게임물 심의와 관련해서 자유롭지 못한 문제가 있어,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게임인 크립토 드래곤 플레이 화면
블록체인 게임인 크립토 드래곤 플레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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