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귀는 즐겁고 눈은 아프고 '아비치 인벡터'
에이치투인터랙티브(H2 INTERACTIVE)가 헬로 데어 게임즈(Hello There Games)가 개발하고 와이어드 프로덕션(Wired Productions)가 퍼블리싱하는 리듬액션 게임 신작 '아비치 인벡터'를 지난 3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PC로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스위치 버전은 추후 출시한다.
이 게임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DJ AVICII(아비치)의 명곡을 즐길 수 있는 리듬액션 게임이다. '아비치'는 스웨덴 출신의 유명 DJ이자 프로듀서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EDM 팬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게임에는 아비치의 인기곡 'Can't Catch Me', 'Pure Grinding', 'What Would I Change it to', 'The Nights – Avicii By Avicii Remix', 'Waiting For Love', 'Gonna Love Ya', 'Friend of Mine', 'You Be Love', 'Sunset Jesus', 'Fade Into Darkness', 'Wake Me Up', 'Lonely Together', 'Without You', 'Hey Brother', 'Levels', 'I Could Be The One', You Make Me', 'Lay Me Down', 'For a Better Day', 'Broken Arroes – M-22 Remix', 'True Believer', Talk to Myself', 'Heaven'. 'Tough Love', ' Fade Away' 25곡이 마련됐다. 아비치의 팬이라면 익숙할 수 있는 노래들이고, 게임의 가격을 생각하면 1곡 1,000원 꼴이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일반적인 리듬 액션 게임의 큰 틀을 따른다. 화면에 나오는 노트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식이다. 플레이스테이션4 기준으로 십자키 좌우 버튼과 L1, 동그라미, 세모, 네모, 엑스 버튼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리듬 액션 게임과 다른 점은 좌우 십자키를 누를 때마다 비행선이 좌우로 이동하거나 120도씩 회전하는 점이다. 게이머는 삼각형 형태로 구성된 라인을 우주선으로 통과하며 노트를 연주하게 된다. 삼각형 모양에 맞춰 3개의 면이 존재하고 나오는 노트에 맞춰 면까지 이동해 플레이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일반적인 리듬 액션 게임보다 연주해야 하는 노트의 분량은 적지만, 손은 만만치 않게 바쁘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L1 버튼도 눌러야 하고, 게임 중간 비행선을 조종해 원을 안정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난이도에 따라 활용하는 키도 늘어난다. PS4 기준으로 십자 키를 활용한 좌우 이동과 회전, L1 버튼 이용한 두드리기는 게임의 기본이고, 쉬움은 네모와 엑스, 보통은 네모, 엑스, 동그라미, 어려움은 네모, 엑스, 동그라미, 세모까지 모두 활용한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당연히 좌우 이동과 회전 요소가 상당히 가미된다. 이쯤 되면 노트를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게이지를 채워 부스터 활용을 통한 고득점과 정확한 판정 등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소도 많다. 게임이 끝나고 나면 자신의 순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아비치의 명곡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면, 시각적인 효과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듯하다. 광과민성 발작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연출 등이 화려하다. 집중해서 플레이하는 리듬액션 게임의 특성상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도 있다. 물론 게이머의 귀는 물론 눈까지 EDM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고자 한 개발사의 의도가 보이는 부분이기는 하다.
외에 간단하지만, 게임에 몰입도를 더해주는 스토리도 일부 준비돼 있다. 또 최대 4인까지 오프라인에서 한 대의 기기로 플레이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아비치 인벡터는 아비치의 팬이나 리듬액션 게임 팬이라면 색다른 게임 플레이가 주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