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출발 드림팀 배틀로얄! '폴가이즈: 얼티밋 녹아웃'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점프와 남을 못 가게 잡고 막는 것이 거의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출발 드림팀' 게임이라며 화제에 오른 '폴가이즈: 얼티밋 녹아웃(이하 폴가이즈)'에 대한 이야기다.

영국의 미디어토닉이 개발했고 배급은 디볼버디지털이 맡았다. 디볼버디지털은 최근 '폴가이즈'가 스팀에서만 200만 장이 넘게 판매됐으며, 트위치 시청 시간이 2,300만 시간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4일 정식 출시 이후 약 일주일여 만에 달성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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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60명의 게이머가 대결을 펼쳐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1인이 승리하는 배틀로얄이다. 매 라운드 탈락자가 발생하며, 보통 5라운드에 최종 라운드에 돌입해 승자를 가린다.

게임 내에는 20여 개가 넘는 다양한 맵이 존재한다.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해 특정 등수에 들어야 하는 레이스 맵,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맵, 술래잡기 스타일의 맵과 팀 대전 등 다양한 방식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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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첫 라운드는 장애물 레이스 방식의 맵이 진행되며, 최종 라운드는 최종 1인을 가릴 수 있도록 완성된 '산 넘어져유', '바닥 떨어져유', '로얄 펌블', '점프 쇼다운' 중 한 개의 맵에서 진행된다.

게이머는 점프와 남을 잡고 끌어당기는 기능에 서로 부딪히면 튕기고 쓰러지는 기능을 활용해 20여 개에 달하는 게임의 맵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장애물을 피하는 것은 당연하고, 축구나 꼬리잡기와 같은 술래잡기 방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게임을 한 번만 플레이해보면 맵이 바뀌어도 어렵지 않게 적응해 즐길 수 있다.

총기나 근접 무기를 활용한 배틀로얄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시장에서 귀여운 캐릭터와 다양한 미니 게임으로 구성된 캐주얼 배틀로얄 게임이 시장에 제대로 먹힌 느낌이다. 게다가 캐릭터 꾸미기 등의 상품도 마련됐고, 시즌제를 도입해 장기적인 운영에도 대응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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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묘미 중 하나는 매 라운드 다른 방식의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다. 캐릭터 간 방해가 가능하고 맵 구조도 역전을 할 수 있게 마련돼 있어 게임 초반에 1등이라고 해도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1등이 아니다. 팀 대전의 경우도 내내 지고 있다가 1초를 남기고 역전도 가능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또 다른 게임의 강점으로는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개인, 팀, 개인으로 변하는 대결 방식이다. 힘을 모아 함께 싸운 오늘의 친구가 다음 라운드에서는 바로 적이 된다. 잠시나마 배틀로얄 게임인 것을 망각하게 만들지만, 이 게임은 최우의 1인만 살아남을 수 있는 냉혹한 게임인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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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 보는 재미도 있다. 게임에서 탈락해도 최종 라운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수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게임의 요령을 배울 수도 있고, 관람 자체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생각보다 금방 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맵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의 기본 틀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틈틈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특성상 큰 문제 거리는 아닐 수 있다. 하루에 몇 시간씩 하라고 만들어둔 게임은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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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배틀로얄 게임으로 시장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폴가이즈'가 앞으로 어떤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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