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게임백과사전] 등장은 기본! 게임에 투자까지 했던 마이클 잭슨

마이클 잭슨의 초기 일생을 다룬 영화 '마이클'이 지난 5월 13일 국내 개봉하며 다시 한번 '팝의 황제'의 무대와 음악,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극장가에서 그의 전설적인 이야기가 다시 펼쳐지는 가운데, 마이클 잭슨이 게임 시장에서 보여준 활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오래전부터 게임 주인공으로 등장해 게이머들과 호흡해 왔으며, 한때는 온라인게임에 직접 투자를 진행하는 등 이색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특히 마이클 잭슨이 투자한 게임은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이라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무협 소설 속 절대적인 존재인 '천마'의 카리스마에 빗대어지는 '팝의 황제'의 모습을 확인해 볼까요?​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Michael Jackson's Moonwalker)'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 아케이드 버전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 아케이드 버전

마이클 잭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은 세가에서 선보인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입니다. 이 작품은 1990년 세가가 선보인 아케이드용 액션 게임입니다. 마이클 잭슨이 악당에게 납치된 아이들을 구출하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1988년 동명의 이름으로 제작된 영화 문워커 기반의 비디오 게임이죠.

게임은 쿼터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방식이고요, 3인까지 동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 캐릭터 모두가 다른 옷을 입은 마이클 잭슨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죠. 특히 춤을 추는 필살기로 적을 한방에 무찌르는 장면이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Smooth Criminal' 등에서 보여준 마이클 잭슨의 댄스를 재현한 모습으로 구성했죠.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 메가드라이브 버전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 메가드라이브 버전

이 게임은 오락실에서 만날 수 있었던 아케이드 버전 외에도 메가 드라이브 버전과 세가 마스터 시스템 버전도 있었는데요. 횡스크롤 형태로 구성돼 아케이드 버전과는 화면 구성부터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적을 상대하며 숨겨진 아이들을 찾는 형태의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마이클 잭슨 인 스크램블 트레이닝(Michael Jackson in Scramble Training)'

마이클 잭슨 인 스크램블 트레이닝
마이클 잭슨 인 스크램블 트레이닝

'마이클 잭슨 인 스크램블 트레이닝'은 세가가 두 번째로 제작한 마이클 잭슨이 등장하는 게임입니다. 이 작품은 1993년 세가의 AS-1 Virtual Ride Motion Theater System용으로 제작됐습니다. 일반적인 게임이라기보다는 움직이는 좌석과 대형 스크린 등을 갖춘 장치를 활용해 화면을 감상하는 체감형 어트랙션이나 인터랙티브 우주 영화 시뮬레이션 형태에 가깝죠.

이 작품에서 마이클 잭슨은 '커맨더 마이클 잭슨'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직접 탑승자들에게 우주 훈련 미션을 안내하죠. 최대 8명의 이용자가 함께 포드에 탑승하고, 이용자들은 그가 등장하는 영상의 안내를 따라 우주선 시뮬레이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우주를 경험할 수 있었죠.

한때 마이클 잭슨이 등장하는 AS-1 원본 영상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여겨졌을 정도였는데요. 2022년 말, 영국에서 열린 벼룩시장에서 26분에 달하는 스크램블 트레이닝 체험 영상이 완전 무압축 일본어 및 영어 버전이 발견되어 옥스퍼드 복제 센터에서 디지털화되어 팬들을 위해 영구적으로 보존되었습니다. 이용자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영상을 확인할 수 있죠.

'스페이스 채널 5(Space Channel 5)'

스페이스 채널 5 파트2
스페이스 채널 5 파트2

'스페이스 채널 5'는 1999년 세가가 드림캐스트용으로 선보인 리듬 액션 게임입니다. 미래 우주 방송국을 무대로 리포터 울랄라가 외계인의 춤 공격에 맞서 사람들을 구한다는 설정을 내세웠고, 플레이어는 음악과 박자에 맞춰 방향 입력과 포즈를 따라 하며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형태로 게임이 구성됐죠.

이 작품에서 마이클 잭슨은 '스페이스 마이클'이라는 이름의 카메오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얼굴이나 목소리는 물론 모션캡처까지 마이클 잭슨이 직접 맡았죠. 게임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게임 후반부에 만나는 인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죠.

마이클 잭슨은 2002년 드림캐스트와 플레이스테이션2로 출시된 '스페이스 채널 5: 파트2'에서도 등장합니다. 전작보다 비중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 채널 5'의 경우 마이클 잭슨이 직접 출연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게임 시장에서 세가와 마이클 잭슨의 관계를 보여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레디 2 럼블 복싱: 라운드 2(Ready 2 Rumble Boxing: Round 2)'

레디 2 럼블 복싱: 라운드 2
레디 2 럼블 복싱: 라운드 2

'레디 2 럼블 복싱: 라운드 2'는 미드웨이가 2000년 출시한 아케이드 스타일 복싱 게임입니다. 드림캐스트, 닌텐도64, 플레이스테이션,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보이 어드밴스 등 여러 플랫폼으로 출시된 작품이죠.

현실적인 재미를 살린 복싱 게임이었다기보다는 과장된 액션과 캐릭터성을 앞세운 작품이었는데요. 마이클 잭슨은 이 작품에서 숨겨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숨겨진 캐릭터 중에는 농구선수 샤킬 오닐도 있었죠.

마이클 잭슨은 캐릭터 구현을 위해 모션 캡처와 디지털 촬영에 참여했고, 목소리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춤과 음악을 다룬 게임이 아님에도 등장해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던 팬서비스 성격의 작품이라 볼 수 있겠네요.

'마이클 잭슨: 더 익스피리언스(Michael Jackson: The Experience)'

마이클 잭슨: 더 익스피리언스​
마이클 잭슨: 더 익스피리언스​

'마이클 잭슨: 더 익스피리언스'는 유비소프트가 2010년 출시한 댄스 리듬 게임입니다. 당연히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죠. 게임은 Wii, DS, PSP를 시작으로 PS3, Xbox 360, 닌텐도 3DS, iOS, PS Vita 등 여러 플랫폼으로 등장했습니다. 플랫폼별로 조작 방식과 콘텐츠 구성이 달랐던 것이 특징이죠.

게임의 핵심은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과 안무를 직접 따라 하는 것입니다. 'Billie Jean', 'Beat It', 'Thriller', 'Smooth Criminal' 등 주요 곡을 바탕으로 플레이어가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방식으로 구성됐죠. Wii 버전은 '저스트 댄스'식 조작, Xbox 360 버전은 키넥트 기반 동작 인식, PS3 버전은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활용해 플레이하는 형태로 구성됐죠.

2009년 마이클 잭슨이 사망하고 등장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워낙 플랫폼별로 플레이 방식이 달라서 게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게 나타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게임은 출시 이후 200만 장이 넘게 판매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아케인 온라인'

아케인 온라인
아케인 온라인

마이클 잭슨은 게임에 등장만 한 것이 아니라 아예 투자까지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국내 개발사 사이오넥스가 개발한 온라인 RPG '아케인 온라인'입니다. '아케인 온라인'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던 시기에 등장한 작품으로, 판타지 세계를 기반으로 한 MMORPG 형태의 게임입니다.

이 작품은 마이클 잭슨이 직접 캐릭터로 등장한 게임은 아니지만, 그가 개발사인 사이오넥스에 투자한 사실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사이오넥스에 200만 달러를 직접 투자했고, 사이오넥스는 마이클 잭슨을 위해 게임 안에 당시 그의 상징적인 무대 의상을 재현한 전용 캐릭터를 제공했죠.

마이클 잭슨은 2001년 8월 15일 정오부터 50분간 게임에 직접 접속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LA에 위치한 PC방으로 이동해 까만 상의에 발목이 드러나는 바지, 장갑 등을 착용한 자신의 캐릭터를 골라 게임에 접속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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