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게임백과사전] 본가 제치고 대표작된 포르자 호라이즌, 지구 방방곡곡을 누비다

XBOX를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모터 스포츠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시작된 포르자 호라이즌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본가를 제치고 XBOX 대표 레이싱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 2012년에 첫 작품이 나온 뒤로, 꾸준히 후속작이 이어지더니, 이제 6편 출시를 앞두고 있네요.

​본가인 포르자 모터 스포츠는 라이벌 게임인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트랙 위를 달리는 게임이지만, 포르자 호라이즌은 무대를 경기장 밖으로 옮기면서 광활한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정교한 코너링 코스를 짜서 초 단위로 시간을 단축시키는 트랙 레이싱과 달리 적당히 코스도 무시하면서 과감하게 질주하는 재미 덕분에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포르자 호라이즌6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포르자 호라이즌6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보니, 신작이 나올 때마다 어떤 지역을 무대로 하는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편 미국 콜라라도를 시작으로, 남부 유럽, 호주, 영국, 멕시코, 이번에 일본까지 지구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네요.

​시리즈의 첫 출발이었던 포르자 호라이즌1은 미국 콜로라도 주를 배경으로, ‘호라이즌 페스티벌’이라는 가상의 레이싱 축제를 즐기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남북으로 로키 산맥이 관통하고 있는 지역답게, 게임에서도 멋진 설산과 콜로라도강을 배경으로 시원한 질주를 즐길 수 있으며, 시간의 흐름이 적용되어 있어 밤과 낮에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포르자 모터 스포츠4와 같은 엔진을 사용해서 만든 작품이지만, 시뮬레이션 성격이 강했던 포르자 모터 스포츠4와 달리 아케이드적인 성격이 더 강조하면서, 독자적인 게임성을 추구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충돌로 차량이 파손돼도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완전히 박살난 차도 차고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새것으로 돌아옵니다. 물론 포르자 모터 스포츠4 엔진의 강점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조기능을 끄고 즐기면 상당히 사실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막 한글화에 한국어 음성 더빙까지 담았던 포르자 호라이즌
자막 한글화에 한국어 음성 더빙까지 담았던 포르자 호라이즌

포르자 호라이즌2에서는 무대를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국경지대인 가상의 남부 유럽으로 옮겼습니다. 한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전작 대비 맵이 3배로 커졌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가득한 도심부터, 넓은 포도밭, 지중해를 끼고 있는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는 도로 등 매력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낮의 변화를 담았던 전작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돼 날씨 변화가 구현됐고, 정해진 길로 다녀야했던 전작과 달리 길이 아닌 곳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더 화끈한 질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작에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제거했던 튜닝 요소를 다시 부활시켰고, 충돌 효과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줘서 아케이드성과 사실성을 둘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분노의 질주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인 스탠드얼론 확장팩 ‘포르자 호라이즌2 프레젠츠 : 분노의 질주’도 있었는데, 영화 속 차량과 테마를 추가하고, 부스트를 활용한 미칠듯한 속도감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남부 유럽을 배경으로 만든 포르자 호라이즌2
남부 유럽을 배경으로 만든 포르자 호라이즌2

XBOX에 이어 PC까지 영역을 넓힌 포르자 호라이즌3는 호주로 무대로 옮겼습니다. 맵 크기도 전작의 2배로 커졌고, 엄청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역답게 거대한 빌딩이 가득한 도심부터, 사막, 해안, 설산까지 더 다양한 환경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드론 모드가 추가돼 멋진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네요.

​2편과 달리 자막 한글화를 지원한 덕분인지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를 제치고 최고의 레이싱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콘솔판과 달리 PC에서는 실행 이슈가 있어서 욕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이 작품을 시작으로 포르자 모터 스포츠 시리즈까지 PC로 즐길 수 있게 됐으니,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주의 매력을 100% 담아낸 포르자 호라이즌3
호주의 매력을 100% 담아낸 포르자 호라이즌3

포르자 호라이즌4는 무대를 영국으로 옮겼습니다. 3편을 기점으로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갔기 때문에, 4편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는데, 기대에 어울리는 역대급 게임플레이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실시간 날씨 변화를 적용시킨 3편을 넘어서 사계절의 변화까지 담은 덕분에, 봄, 여름, 가을에는 들어갈 수 없었던 호수가 겨울에는 얼어붙어서 그 위를 질주할 수 있게 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노면이 미끄러워져서 제동이 잘 안되고, 여름에는 노면이 뜨거워져서 과속이 힘든 상태가 되는 등 계절과 날씨가 드라이빙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구현되어 엄청난 현실감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나만의 맞춤형 코스를 직접 설계하고 공유할 수 있어, 다른 이들이 만든 멋진 코스를 달려보는 재미를 선사한 것도 호평을 받았고, 게임 전체를 레고로 바꿔버리는 확장팩 ‘레고 스피드 챔피언스’ 역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던 포르자 호라이즌4
사계절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던 포르자 호라이즌4

4편이 역대급 성적을 거두면 자연스럽게 5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5편은 무대를 멕시코로 옮겼습니다. 멕시코가 열대 기후이기 때문에 4편처럼 사계절의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용암이 끓고 있는 화산,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밀림, 사구가 형성되어 있는 사막, 고대 유적지와 도시, 화면을 뒤덮는 모래 폭풍 등 다양한 환경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그동안은 PC와 XBOX로만 즐길 수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PS5 버전이 출시돼 출시 첫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트랙 레이싱은 그란투리스모가 있으니 괜찮았지만 잘 만든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은 없었는데, 포르자 호라이즌5가 그 빈자리를 제대로 채워준 것 같네요. 나중에 업데이트로 전세계를 주목시킨 현대의 야심작 N비전74를 추가해준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PS5로도 발매된 포르자 호라이즌5
PS5로도 발매된 포르자 호라이즌5

이제 곧 발매를 앞두고 있는 포르자 호라이즌6는 일본이 무대입니다. 5편은 도심 지역이 다소 밋밋하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마천루가 즐비한 도쿄가 배경이라서 화려한 대도시를 누비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팬들이라면 솔깃할만한 또 한가지 소식이 더 있는데요, 인기 애니메이션 이니셜D의 무대인 아키나 고갯길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코스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에서 틀기만 해도 저절로 액셀을 밟게 된다는 전설의 음악 ‘SPACE BOY’ 같은 이니셜D 인기곡들을 틀고 레이싱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개발진들이 일본 다음에는 어떤 무대를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이니셜D 코스가 구현된 포르자 호라이즌6
이니셜D 코스가 구현된 포르자 호라이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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