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모험대신 안정성 택한 'R2M' 출격...추후 세력전 '기대'
웹젠이 하반기 야심작 'R2M'을 금일(25일) 0시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R2M'은 웹젠의 PC용 인기 MMORPG 'R2'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뮤 레전드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자체개발 작품으로 웹젠 레드코어가 개발을 맡았다.
'R2M'은 출시일 전까지 게임에 대한 정보를 꽁꽁 숨겨온 작품이다. 게임 스크린샷이 하나도 공개되지 않아 게이머들의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그리고 게임 출시 첫날 게임을 만나보니 원작 'R2'가 가진 주요 특징과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더해 완성해낸 느낌이다. 모험 대신 안정성을 택했다.
'R2M'은 원작이 풀 3D의 자유 시점이었던 과 달리 3D 그래픽으로 구성한 쿼터뷰 시점 방식을 적용했다. 원작을 즐긴 게이머라면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대규모 세력전을 고려한 설계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한 화면에 많은 게이머를 보여주기에는 쿼터뷰 시점이 적합하다.
쿼터뷰 시점이지만, 게임 내 캐릭터나 몬스터 각종 오브젝트의 완성도와 디테일은 상당한 편이다. 또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대지의 표현 등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전한다. 게임의 특징 중 하나인 변신 캐릭터의 멋들어진 외형도 확인할 수 있다.
'R2M'은 이번 론칭을 준비하면서 약 120여 종에 달하는 변신을 준비했다. 변신은 원작 'R2'가 가진 게임 내 주요 시스템이다. 변신은 전설, 영웅, 희귀, 고급, 일반 등급이 마련됐다. 변신을 통해서는 최대 HP는 물론 이동속도, 공격속도 등 게임 플레이 도움이 되는 능력치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변신과 함께 서번트도 게임의 주요 포인트다. 일종의 펫 개념인 서번트는 경험치 증가, 최대 소지 무게 증가 등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모든 게임 아이템이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R2M'의 특성상 게임 내 변신 시스템과 서번트가 주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변신과 서번트 뽑기의 경우 유료 재화로는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고, 40레벨을 달성하면 게임 내 재화로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장비 강화 시스템이나 경험치를 추가로 얻고 장비 획득 확률이 증가하는 유피테르 시스템 등 익숙한 요소들도 마련됐다. '리니지M' 등의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 MMORPG를 즐겨 본 게이머라며 익숙한 시스템이다. 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원작 'R2'는 '리니지'를 3D로 즐길 수 있다는 느낌을 전해줬을 정도로 닮은 게임이었다. 아무래도 'R2M'도 원작의 이러한 특징을 따르다 보니 '리니지M'을 좀 더 깔끔한 그래픽으로 즐기는 기분이 든다. 여기에 모바일로 등장하면서 시장에서 검증되고 안정성인 시스템을 더하다 보니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된 느낌이다.
'R2M'만이 가진 게임의 매력을 선보이려면, 'R2'가 가진 핵심 포인트인 '공성전'과 '스팟전' 등 세력 기반 전투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최대 4개의 대규모 공성전, 12개의 스팟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공성전과 스팟전이 모바일 시장에서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