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중국 게임 이젠 퀄리티로 '승부'
중국 게임이 달라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엔 PC급 퀄리티를 갖춘 게임을 선보이고 있으며,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AAA급 대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게임이라면 떠오르는 특유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는 단순히 물량이 아닌 퀄리티 측면에서도 만만치 않은 게임들이 등장을 앞두고 있다.
먼저 오는 9월 28일 미호요의 멀티플랫폼 지원 게임 ‘원신’이 출격한다. 미호요는 ‘붕괴3rd’로 국내에도 마니아 층을 형성한 게임사다. ‘기술 오타쿠가 세상을 구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 확보에 큰 노력을 기울여온 회사다. 붕괴3rd의 경우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된 이후 PC 버전이 출시되기도했다.
내달 출시되는 ‘원신’은 ‘붕괴3rd’보다 한층 더 발전 형태의 게임이다. 모바일과 PC 버전은 물론 콘솔 기기긴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스위치 버전까지 준비 중이다. 모바일과 PC 버전은 계정연동이 지원되며 9월 28일 만나볼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은 추후 일정이 공개되고,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개발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솔 기기로 즐기는 게이머도 초대해 동일한 환경에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멀티플랫폼 특히 콘솔까지 아우르는 도전은 국내 개발사들도 많이 도전하지 않은 부분이다. 중국의 개발력과 도전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게임은 애니메이션 풍의 3D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미소녀, 미소년 캐릭터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양한 원소를 활용한 플레이에 거대한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재미도 갖췄다.
이뿐만이 아니다. 게임 내 설정이나 다양한 부분에서도 퀄리티를 높인 것이 눈에 띈다. 사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마침표 하나까지 세심하게 현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론칭을 앞두고 서는 게임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웹툰까지 준비했다. 미호요 관계자는 게임은 물론 만화, 소설 등 다양한 방면에서 최고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원신’이 모바일 시장에 작지 않은 충격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최근 개발 중인 작품을 공개한 게임 사이언스의 ‘블랙 미스: 오공’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 미스: 오공’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서유기’의 손오공을 다룬 액션 게임이다. 도술과 그를 대표하는 여의봉을 활용한 액션이 강점이다. 공개된 영상으로는 ‘다크소울’이나 ‘세키로’와 유사한 플레이 방식의 게임으로 보여진다.
‘블랙 미쓰: 오공’이 크게 주목받은 이유는 게임의 그래픽 부분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손오공을 도교 세계관을 잘 녹여냈으며,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중국 게임을 손 꼽아 기다리게 될지는 생각도 못 해봤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시장이 가진 가능성을 일찍부터 보고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 시작됐으며 이를 통해 중국 내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졌다. 에픽게임즈, 유니티 등 유명 미들웨어 업체들도 힘을 보탰다. 매년 차이나조이를 통해서 신작들이 공개되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