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략, 미소녀, 방치형까지 '라스트커맨더'
와이제이엠게임즈가 흥미로운 모습의 게임을 시장에 선보였다. 모바일 전략 게임에 미소녀를 더한 '라스트커맨더'가 그 주인공이다. 전략 게임과 미소녀 게임 모두 국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그 둘 집단의 교집합을 노린 듯한 모습이다.
'라스트커맨더'는 시공 에너지의 출현 이후 거대한 전쟁을 치른 세계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전쟁 이후 땅은 불모지가 됐고, 끌을 알 수 없는 싸움에 전쟁을 펼친 세력을 평화 협정을 맺었다. 이후 잊혀진 땅인 '포가튼랜드'에서는 전쟁 이후의 물자와 과학기술을 동원해 자신만의 터전을 가꾸는 이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과학기술로 더 풍요로운 삶은 꿈꾸는 이노베이터 군단은 욕심 가득하고 잔학 무도한 정복자 집단으로 변화했고, 포가튼 랜드에는 또 한 번 전쟁의 기운이 맴돌게 된다.
게임은 이러한 배경을 중심으로 미소녀와 전략 게임을 적절히 녹여냈다. 게임을 처음 켜면 일반적인 미소녀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한 환경이 눈에 들어온다. 튜토리얼 과정을 즐기다 보면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전략 게임이라기보다는 미소녀를 수집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만나는 시나리오 전개도 게임의 몰입을 돕는다. 미소녀 캐릭터도 모으고 부대를 구성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전략 게임을 잘 몰라도 시키는 대로 진행하면 어렵지 않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미소녀 게임 팬들이 전략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 모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지난 4월 '라스트커맨더'의 CBT 이후 약 4개월간의 개선 작업을 거쳐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게임 내 주요 악당 캐릭터의 일러스트를 변경할 정도로 국내 게이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쉽게 구성된 게임 초반부를 넘어가면 전략 게임으로서 재미를 가진 '라스트커맨더'의 모습이 엿보인다. 사령부 레벨을 올려 자신의 영지를 꾸려가는 형태의 익숙한 전략 게임이다. 모바일 전략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큰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전략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초반 튜토리얼 과정 이후 제공되는 퀘스트 등을 따르면 된다.
'라스트커맨더'는 전략 게임이지만, 미소녀를 중심에 두고 있는 만큼 게임 내 전투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게이머는 일반적인 전략 게임처럼 월드맵에 자리한 적의 본부를 염탐하고 쳐들어 가거나 월드맵애 존재하는 몬스터들을 물리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략 게임의 핵심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마치 모바일 RPG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듯이 구성된 '원정' 전투다. 게이머가 수집한 미소녀 보좌관을 육성하고, 선물 공세를 통해 호감도를 높이면 부대의 전투력이 올라 더 어려운 스테이지 클리어도 가능하다. 특히, 해당 모드에는 일종의 방치형 콘텐츠도 더해져 있다. 방치형 콘텐츠를 통해서도 자원의 획득이 가능하다.
전략 게임은 한 번 큰 전투가 벌어지면 잃는 것이 많이 큰 부담이 되기 마련인데, '라스트커맨더'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재화를 확보할 수 있어 플레이가 좀 더 수월한 것이 강점이다. 레기온이라는 길드 콘텐츠도 준비돼 함께하는 재미도 있다.
익숙한 모바일 전략 게임에 미소녀와 그리고 방치형 콘텐츠까지 더한 '라스트커맨더'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