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진이 튼튼해야 멀티도. 모바일 위해 업데이트 선보인 구작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IP 게임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이 리니지2M을 꺾고 매출 2위에 오르면서 업계를 놀라게 하더니, R2M도 초반 진통을 이겨내고 매출 5위에 오르면서, 그동안 자체 개발 성공작을 내지 못하고 있던 웹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처럼 IP 게임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IP게임들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특히, IP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사들은 구작에도 공격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해 IP 자체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랜만에 업데이트 소식으로 이용자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향후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면 구작과 모바일의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선보이면서 리니지 리마스터를 선보여, 동반 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웹젠 역시 올해 초부터 R2에 대형 업데이트과 함께 대대적인 복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그 열기를 R2M 출시까지 이어가, R2M의 성공적인 출발을 이끌어냈다. 넷마블의 마구마구 역시 모바일 버전 출시와 함께 마구마구 리마스터를 선보였으며, 특히 모바일 버전과의 시너지를 위해 개발엔진까지 유니티로 변경하는 과감한 결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 그라나도 에스파다M 출시를 예고한 한빛소프트는 올해 초부터 본진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대표 게임인 오디션 못지 않게 공을 들이는 중이다.
국내 최초로 3개의 캐릭터를 동시 조작하는 MCC(Multi-Character Control)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출시된지 14년이 넘은 지금봐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 덕분에 모바일에 가장 어울리는 IP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14주년 이벤트를 시작으로, 신규 캐릭터, 밸런스 조정을 위한 쌍수 무기 개편, 이용자 성장 지원 이벤트 등 새로운 소식을 끊이지 않고 선보이는 중이며, 웹젠과 PC방 서비스 계약을 하고, 신규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전용 서버도 선보이는 등 한동안 잊혀졌던 그라나도 에스파다 이름을 추억에서 현실로 다시 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직 모바일 게임 소식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또 다른 장수 게임 중 하나인 에이카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이카는 한빛소프트가 지난 2009년에 선보인 게임으로, 1000:1000 대규모 전투와 프란이라는 펫 육성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면서, 200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비롯 3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초 에이카의 서비스 11주년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신규 전장 '발할라', 신규 PVP 콘텐츠인 '발키리 수호전', 새로운 재화 ‘시즌코인’, 아뷔소스 관문 헬모드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4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둔다면 에이카 역시 모바일 버전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인기 유튜버로 활약 중인 가수 김창열을 홍보 모델로 내세운 엔트런스의 DK 모바일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IP 본진인 마상소프트의 DK온라인도 오랜만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K온라인은 마상소프트가 지난 2012년 선보인 PC MMORPG로 중세의 가상 제국 레디세에서 펼쳐지는 길드 단위의 대규모 공성전이 특징인 게임이다.
마상소프트는 최근 DK온라인에 빠른 성장에 특화된 신규 서버 ‘하이퍼 서버’를 오픈했으며, 77레벨 최초 달성자에게 최고 인챈 무기 +12강과 투명망토를 지급하고, 공성전에서 승리한 길드에게는 성주 지원 상자를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이퍼 서버는 시즌 종료 후 기존 서버로 데이터가 이전돼 성장이 유지되며, 특히 이번 하이퍼 서버는 ‘서버이전권’이 지급돼 원하는 서버로 이전할 수 있다.
엔트런스의 DK 모바일은 최근 룬 시스템 등 핵심 콘텐츠를 소개하는 프로모션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어, 조만간 출시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엠게임도 대표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이트 온라인과 더불어 해외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게임인 만큼, 꾸준한 업데이트를 선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올해 말 열혈강호 온라인을 모바일로 옮긴 진열혈강호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엠게임은 지난해 말 열혈강호 온라인의 15주년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도 13번째 신규 캐릭터로 동령의 신녀이자 무림 8대 기보 한옥신장의 소유자 ‘미고’를 추가하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엠게임은 중국 판호 문제로 오랜 기간 진열혈강호의 출시 일정을 잡지 못했으나, 계획을 변경해 올해 말 국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선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대만에 이어 태국과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