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등장하는 드래곤라자 게임, 이번에는 잔혹사 끊을까?

국내 판타지 소설을 대표하는 인기작 드래곤 라자가 다시 한번 게임으로 찾아온다.

포트리스M 서비스로 잘 알려진 에이프로젠게임즈는 빌리온게임즈와 모바일MMORPG ‘드래곤라자오리진’에 대한 퍼블리싱 판권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상반기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금일(4일)밝혔다.

드래곤라자는 1997년 이영도 작가가 쓴 장편 판타지 소설로, 당시 PC 통신 하이텔의 창작 연재방에서 연재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판타지 소설 열풍을 일으켰다.

2015년 1월 기준 한국 130만 권, 일본 50만 권, 대만 30만 권 총 210만권, 중국에도 출판될 정도로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원작의 인기 덕분에 만화, 게임으로도 소개됐다.

이영도 작가의 대표 소설 드래곤라자
이영도 작가의 대표 소설 드래곤라자

다만, 원작의 명성에 비하면 게임 성적은 신통치 않은 편이다. 과거 이소프넷이 2001년 선보였던 드래곤라자 온라인은 울티마 온라인을 연상시키는 게임성으로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주류로 올라서지 못하고, 결국 2011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드래곤라자 온라인
드래곤라자 온라인

에이프로젠게임즈의 전신인 로코조이에서 지난 2016년 야심차게 선보인 드래곤라자M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초반 주목을 받기는 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운영 이슈가 계속 발생해 인기를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다. 또한, 원래 만들고 있던 다른 게임에 드래곤라자 IP를 덧 씌운 형태로 발매됐기 때문에, 원작팬들의 비판도 많은 편이었다.

드래곤라자M
드래곤라자M

중국 스카이문스 테크놀로지가 2019년에 선보인 드래곤라자2는 더욱 처참했다. 드래곤라자의 후속작인 퓨처워커까지 포함된다는 소식 덕분에 드래곤라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원작에 등장하는 않은 인물들이 나오고, 드래곤을 타고 다니는 등 원작팬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요소들만 가득해, 드래곤라자M보다 더 비판이 쏟아지면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드래곤라자2
드래곤라자2

이번에 등장하는 드래곤라자 오리진은 2017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 빌리온게임즈에서 개발을 맡았다. 빌리온게임즈는 모바일MMORPG 카이온M과 모바일RPG 러쉬를 개발한 곳으로, 특히 카이온M은 리니지M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해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10위에 오른 바 있다.

에이프로젠게임즈는 이번 계약을 통해 드래곤라자오리진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원작팬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드래곤 라자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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