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편하게, 더 섬세하게' 맞춤형 게임 조이패드에 게이머들 신났다
"게임 안에서의 승부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찰나의 순간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가가 승부를 좌우하죠. 승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도록 게임 주변기기가 발전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게임 주변기기 전문업체 ㈜에이치앤씨스토리 민동진 대표의 말이다. 민 대표는 스포츠 선수들의 옷이나 활, 신발 등이 더 좋은 기록을 위해 최적화되는 것처럼, 게임 주변기기도 인체공학적 설계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주변기기가 적극적인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e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게이머들이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고 기기 조작도 더 맞춤형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팔린다는 차별화 전략이 주변기기 업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조이트론은 지난 8월20일 8핑거 프로게임패드 프로젝트 '퓨전 프로' 조이패드가 서포터들의 적극적인 펀딩과 응원으로 목표치의 1563%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키보드로는 접근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른 반응이 가능하다고 표현한 이 '퓨전 프로' 조이패드는 기존의 조이패드가 4개의 엄지와 검지 4개의 손가락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중지와 약지까지 사용하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화면에 적이 나타났을때 순간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손에 쥔 중지와 약지를 눌러 적을 타격하는 것으로, 검지로 누르는 것보다 더 빠른 반응이 가능하다는 게 조이트론 측의 설명이다.
또 '퓨전 프로'는 섬세한 컨트롤을 위해 3단계로 트리거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고 햅틱 피드백 진동으로 손맛에도 차별화를 가했으며,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즐길 수 있도록 'MS 라이선스'를 정식으로 인증받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이트론 측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이 퓨전 프로 조이패드를 통하면 지고 싶어도 질 수가 없을 것"이라며 기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다음으로 아이페가 코리아에서 내놓은 '트랜스포머 스위치 프로콘 블루투스 무선 게임패드'도 이 '퓨전 프로' 만큼이나 특별한 조이패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의 차별화 요소는 '편의성의 극대화'다. 대표적으로 좌우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 방향키, A,B,X,Y 버튼부의 위치를 게이머 취향대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십자 방향키를 위로 올리든 아날로그 스틱을 위로 올리든 게이머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게이머들은 과거 새턴패드나 PS4 듀얼쇼크 등 자신에게 익숙한 취향대로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또 이 기기는 컨트롤러 뒷 면에 L1, L2, R1, R2 백버튼을 지원하여, 게이머들이 A,B,X,Y,L,R,ZL,ZR 버튼 중 1개를 지정해 저장시킨 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직접 써보면서 버튼부까지 직접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해 더욱 완벽한 게임 환경을 구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대전 게임을 위해 십자 방향키에 D-PAD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하고, 빠른 연타가 필요한 게이머들을 위해 터보 기능을 지원하는 등 게이머들의 승률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게임 주변기기의 진화를 체감케하고 있다.
아이페가 공식 한국총판인 (주)앤오엘 측은 "게임 내 캐릭터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편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게임 주변기기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야 게이머들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근 출시중인 게임 조이패드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가지고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레이저 '라이쥬 패드'가 특유의 찰진 버튼 감각과 함께 뒷면의 별도 버튼을 버튼이나 트리거로 교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등 차별화 요소를 보여주고 있으며, 아이페가 레드뱃 컨트롤러가 스위치나 삼성 갤럭시 폴드를 더 게임에 적합한 전문기기로 변모시키는 등의 차별화 전략으로 게이머들을 유혹하는 등 게이머들의 선택의 폭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