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용 격투 게임 캐릭터들, 모바일 게임에 빠지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는 모바일 게임과 20년 가까이 오락실과 콘솔 게임기에서 활약해온 대전 격투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이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과거 대전 게임의 캐릭터가 가진 IP(지식재산권)에 주목하고, 대전 격투 게임은 모바일 게임을 통해 글로벌로 다시 한 번 IP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은 자사의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에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비너스 베케이션(DEAD OR ALIVE Xtreme Venus Vacation, 이하 DOAXVV)'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발표했다.
'DOAXVV'는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가 개발한 인기 격투게임 DOA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인 게임으로, DOA의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코스튬 수집, 각종 이벤트 등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주는 게임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으로 게이머들은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카스미, 호노카, 마리로즈와 함께 'DOAXVV'의 매력적인 캐릭터 2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시프트업은 오는 9월 29일 콜라보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글로벌 히트 모바일 게임으로 평가받는 '서머너즈워'도 '스트리트 파이터 V: 챔피언 에디션'과의 콜라보를 진행한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스트리트 파이터'의 류, 켄, 바이슨, 춘리, 달심 등 대표 인기 캐릭터 5종을 선정하고, 외형 및 필살기 등을 '서머너즈 워' 스타일로 재해석해 게임 내에서 소환할 수 있는 신규 콜라보 몬스터로 추가했다.
게이머들은 이들 캐릭터들을 오는 11월 1일까지 모두 각성형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류∙켄∙바이슨은 태생 5성, 춘리와 달심은 태생 4성으로 등장한다.
또 컴투스는 이 캐릭터들이 보스로 등장하는 콜라보 던전 '격투가의 차원 균열'을 오는 10월 4일까지 열며, 클리어 시 얻을 수 있는 '격투가의 인장'을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콜라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텐센트게임즈도 자사의 게임 '난세왕자'에 SNK인터랙티브(대표 전세환)의 대표 캐릭터인 '시라누이 마이'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난세왕자'는 텐센트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쟁 전략 모바일 게임으로, 중국에서 공개테스트 다음날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를 만큼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번 콜라보를 통해 텐센트 측은 '타치바나 우쿄'에 이어 '시라누이 마이'를 '난세왕자'에 2번째 콜라보 캐릭터로 선보이게 되며, '마이'를 게임 세계관과 적절히 조화시켜 게이머들에게 이질감 없는 플레이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조이시티가 SNK의 IP활용해 '킹오브파이터즈: 스트리트워'라는 SLG를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도 넷마블이 자사의 '킹오파 올스타'에 철권7 캐릭터를, 스마일게이트가 '에픽세븐'에 '길티기어' 캐릭터를 넣는 등 대전격투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콜라보는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