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한 카카오게임즈, 첫날 따상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
3N의 뒤를 잇는 대형 퍼블리셔로 자리잡은 카카오게임즈가 드디어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처음 코스닥 입성 의지를 밝힌 뒤, 한 때 내부 정비를 이유로 상장 의사를 철회했지만, 올해 다시 재도전을 선택해 결국 3년만에 코스닥 입성의 꿈을 이뤘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1479대1로 코스닥 최고 기록을 경신한 기업답게 폭발적인 반응이다.
금일(10일) 첫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4000원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공모가 대비 두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며 64000원의 주가를 기록 중이다.
현재 주가만으로도 시총 4조 5,680억원으로 코스닥 5위 기업으로 뛰어 올랐으며, 현재 매수 대기만 3000만주가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내일도 기록적인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성공적인 코스닥 데뷔로 인해 게임업계에 새로운 큰손들도 탄생했다. 카카오게임즈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는 남궁훈 대표는 현재 주가 기준 약 1500억원의 주식 부자로 등극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해 카카오게임즈 지분 0.77%를 보유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약 351억원, 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VX 문태식 대표는 약 137억, 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약 91억원의 주식 부자가 됐다.
카카오게임즈 투자를 통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도 수혜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지분 4.40%를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은 지분 가치가 약 2000억으로 뛰어 올랐으며, 약 0.8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의 지분 가치도 약 4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내일 역시 오늘 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가치는 더욱 상승한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가 주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2년 연속 연매출 4000억 규모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과 다음 게임을 기반으로 한 PC온라인 서비스까지 대응할 수 있는 종합 퍼블리셔로 자리잡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연매출 4000억원은 뮤오리진 시리즈로 유명한 웹젠과 피망 포커 등으로 유명한 네오위즈의 연매출을 뛰어넘는 규모이며, 서머너즈워로 유명한 컴투스에 근접한 수준이다.
준비중인 라인업도 화려하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과 함께 준비 중인 PC MMORPG 엘리온이 있으며, 블레이드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도 내년 2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다크어벤저 시리즈로 유명한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 다이브의 액션RPG,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으로 유명한 김희재 대표의 오션드라이브의 SRPG, 영웅의 군단, 아틀란티카 개발에 참여했던 이건 대표가 서립한 나인아크의 수집형RPG 소울 아티팩트 등도 준비 중이며, 엑스엘게임즈에서도 신작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등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골프와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올스타 배틀, EXNOA(구 DMM 게임즈)에서 개발한 패션 코디 시뮬레이션 앨리스클로젯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하는 프로젝트 킹, AR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 등 캐주얼 라인업도 탄탄하게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다년간 쌓아온 서비스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라며, “곧 공개할 대작 PC MMORPG ‘엘리온’을 시작으로 이용자들에게 진정한 재미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