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서 ‘테넷’ 인기, 시간 역행 소재 게임 무엇 있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인기다. 영화 개봉 이후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2주간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5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35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테넷’은 엔트로피를 반전시켜 시간을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악당으로부터 세계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잘만 풀어내면 언제나 매력적인 ‘시간’을 소재로 놀란 감독은 또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게임 시장에도 ‘테넷’처럼 시간을 소재로 한 다양한 게임들이 존재한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최근 신작 ‘텔미와이’를 출시한 돈노드 엔터테인먼트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시간을 되돌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어드벤처 게임이다.
시간을 돌리는 능력을 얻은 주인공은 능력을 활용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풀어나간다. 비상벨을 울려 위험에 처한 친구를 살릴 수도 있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에도 활용하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 캐릭터가 시간을 되돌려 다시 선택함에 따라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게임의 후반 부에는 정말로 어마어마한 결과를 불러올 정도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어드벤처 게임 마니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2편과 외전 격 작품까지 등장했다.
‘섹시 브루테일’도 시간을 소재로 삼은 어드벤처 퍼즐 게임이다. 게이머는 여러 손님이 살해당한 저택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들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 속 주인공은 자정부터 정오까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회중시계를 활용하게 된다.
게임은 같은 시간대에서 시간이 반복되는 형태로 구성됐다. 아이템을 얻거나 손님을 살려내도 시간을 되돌리면 다시 해당 아이템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손님은 다시 죽음을 맞이하는 식이다. 조금은 복잡하고 까다로울 수 있으나 저택의 음모를 파헤쳐 가는 재미가 일품이다.
인디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브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다. ‘브레이드’는 2008년 출시된 플랫포머 게임이다. 게임은 시간 조종 능력을 핵심으로 삼았다.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며, 시간을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러한 시간 조종 능력을 활용해 게이머는 복잡한 퍼즐이나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게임을 진행하며 잊힌 기억을 찾아가게 된다. 게임은 주인공이 공주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뻔한 이야기를 그리지만, 시간을 소재로 삼은 게임답게 마지막 큰 반전이 게이머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