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유저 소통 나서는 '바람의 나라: 연' 어떤 과정 거쳤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고 했던가. 수 많은 사건 사고 속에서 적극적인 유저 소통으로 매출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바람의 나라:연'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슈퍼캣이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바람의 나라: 연'(이하 바람:연)은 지난 7월 15일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 이후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이후 매출 순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한 것에 이어 출시 일주일 만에 리니지2M을 밀어내고 매출 2위 자리에 오르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출시와 함께 오랜 시간 이어진 리니지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며 넥슨의 새로운 히트작으로 떠오른 '바람:연'이었지만, 그 이후 서비스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바로 서버 접속 문제 및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며, 유저들의 불만이 커진 것.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발사인 슈퍼캣과 넥슨이 택한 방법은 적극적인 소통이었다. 슈퍼캣과 넥슨은 현재까지 17건 이상의 개발자 서신과 디렉터 소통 영상 그리고 유저 의견 청취 댓글 이벤트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바람:연'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개발자가 직접 이슈와 향후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는 개발자 서신이 존재한다. 이 개발자 서신은 가입이나 별도의 과정 없이 누구나 확인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공지가 댓글을 막아 놓는 반면 이 개발자 서신은 자유롭게 댓글을 쓸 수 있어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다.
실제로 이 개발자 서신은 지금까지 총 17회 작성되었으며, 신수 쟁탈전 서버 이슈, 직업별 밸런스 조절 및 개선, 승급 업데이트에 대한 수정 사항 등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에게 매우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수 담고 있다. 더욱이 슈퍼캣과 넥슨 측은 이 댓글과 SNS 및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유저들의 의견과 반응을 체크하고 있으며, 이를 게임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응이 가장 두드러진 때가 바로 지난 8월 초 불거졌던 장비 버그 논란의 대응이었다. 8월 초 ‘바람의 나라:연’에 장비 복구 버그 논란이 뜨겁게 일어나자 슈퍼캣은 이재성 디렉터가 직접 개발자 서신을 통해 무기 및 모든 장착 아이템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기존 하위 갑옷들의 내구도 복구 관련 데이터가 유실되었음을 밝혔다.
여기에 동일한 장비일 때 복구 확률이 높지만 복구할 장비보다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복구 재료로 사용할 땐 오히려 떨어지는 부분을 인정하고, 이를 수정하겠다고 전했으며, 복구 아이템이 사라지는 버그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버그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과 대규모 분쟁 콘텐츠 신수쟁탈전의 호재가 겹치며, 바람:연은 8월 14일 리니지2M을 누르고 또 다시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차지하는 또 한번의 대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칫 게임의 신뢰와 유저 모두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버그와 논란 이슈에 대한 입장을 확실하게 전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까지 내놓는 신속한 대처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상황이었다.
여기에 9월 초 이태성 디렉터가 직접 올린 영상을 통해 유저와 개발자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개발자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전하기도 했으며,실제로 “수행자 여러분의 의견을 듣겠습니다”라는 유저들의 질문을 답변하는 기능도 추가한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개발자의 서신 내 댓글은 여전히 슈퍼캣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이 상당하며, 각종 게임 내 버그와 서버 이슈 역시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이는 이들이 존재해 이는 넥슨과 슈퍼캣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떠오른다.
과연 각종 이슈 속에서도 적극적인 소통 정책으로 리니지 형제의 독주를 막으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바람:연'이 이 숙제를 해결하고 오랜 시간 꾸준히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