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추억을 담아냈죠" 넷마블 ‘제1회 게임인라이프’ 공모전 이사장상 수상 김정범 씨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건강한 게임문화 확산을 위한 공모전 '제1회 게임인라이프(Game in Life)'을 진행하고 수상작을 선정해 18일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게임인라이프’는 게임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이용자들의 사연을 작품으로 모집해 시상하는 공모전으로, 넷마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넷마블문화재단이 게임이 주는 다양한 가치를 이용자들의 실제 경험을 통해 발견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 기획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영예의 이사장상은 김정범 씨의 '내 삶의 BGM'이 받았다. '내 삶의 BGM'은 게임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김정범씨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곡으로 프로 못지않은 감각적인 영상까지 더해져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장상을 받은 김정범 씨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를 보자마자 많은 추억이 떠올랐고, 그렇게 내 이야기와 상상 속의 이야기가 합쳐지니 어느덧 재미있는 가사가 됐으며,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비대면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게임은 나에게 꿈을 준 존재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추억이기도 하다”며 “나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뜻깊었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두의 노래라고 느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래는 김정범 씨와 일문일답이다.
게임동아: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정범입니다. 저의 직업은 공연영상 연출(VJ)입니다. 현재는 일이 없어 영상, 음악 등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동아: 이번 공모전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김정범: 너무 행복합니다. 사실 큰 기대를 안 했거든요. 제 영상이 게임보다는 너무 음악에 치우친 주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해서 걱정도 했고요. 제가 홍대 반지하에서 4년 동안 살았어요. 회사를 관두고 홍대에 머물 필요가 없어 인천으로 지금보다 엄청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제 자존감에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게임동아: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정범: 게임과 삶이란 주제를 보자마자 많은 추억이 떠올랐어요. 그렇게 내 이야기와 상상 속의 이야기가 합쳐지니 어느덧 재미있는 가사가 되었고 그것이 음악으로 표현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너무 재미있게 작업이 진행돼 본격적으로 영상을 만들고 출품하게 됐습니다.
게임동아: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영감을 얻은 부분이 있다면요.
학창 시절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방과 후에 문방구 앞에서 학원 차를 기다리며 했던 게임 등 이날의 기억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인 가사까지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게임동아: 수장작을 보면 문방구 앞 오락기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기억에 남는 당시 게임은 무엇인가요?
김정범: 테크모 월드컵이에요. 전 초등학생 때 축구부였고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해외축구를 매일 챙겨봅니다.
게임동아: 어린 시절과 지금 즐기는 게임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끼시나요?
김정범: 어린 시절엔 게임을 하기 위해 친구들을 만났고, 지금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 같아요. 서로 바쁘고 힘드니 그 안에서라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서로 교류하는 것 같습니다. 게임을 며칠만 접속하지 않아도 서로 모르는 이야기가 많아지니까요.
게임동아: 지금도 게임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김정범: 음악 일을 하고 싶었지만, 영상에 빠져 영상감독이 되었습니다. 영상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다시 음악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졌어요. 지금도 틈틈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게임 티저나 인트로 영상 같은 영상미와 음악성의 케미가 좋은 그런 작업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게임동아: 본인의 다른 작품들이나 경험도 소개할 수 있을까요? 또 별로로 작업물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정범: 제가 공연 일을 해서 뭔가 시각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적어서 아쉽네요. 가장 뿌듯하게 일했던 프로젝트는 쇼미 더 머니 777 이였습니다. 영상 연출 일을 하면서 오랜 꿈이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개인 SNS 계정에 작업물들을 이따금 업로드하고 있어요. (https://www.instagram.com/soundsense_/)
게임동아: 앞으로의 계획이나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정범: 우선 이번 공모전을 진행하는 데 있어 너무 즐거웠어요. 사실 수상 소식을 전화를 통해 전해 듣던 날 저의 음악이 팔렸습니다. 영상이 아닌 음악을 구입하고 싶다고 하신 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행복했는데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넷마블의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날 태풍이 불던 날이었는데 세상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더라고요. 코로나19로 인해 일이 없고 너무 힘들던 날들이었는데 여러 가지로 너무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더 멋진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