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의 재미에 전략도 무궁무진, 게임 내 펫 시스템 '각광'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시장에 펫 시스템이 중추적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펫 시스템은 애완용, 이동, 전투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되긴 했지만 부수적인 역할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게임이 점차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또 콜렉션 요소나 전략적 전투가 중심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덩달아 펫이 RPG의 핵심 재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아예 펫을 중심 차별화 포인트로 삼은 게임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3월말에 출시된 조이시티의 '블레스 모바일'은 펫 시스템을 강화시켜 차별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블레스 모바일' 내에서 펫은 착용자의 다양한 능력치를 상승시켜 주고 추가 대미지 및 방어력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특히 애완 펫의 경우 메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펫과 부가적 효과를 주는 펫 4마리를 더해 총 5마리까지 배치할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또 조이시티는 탑승 펫의 경우 각인석을 소모해 치명 저항력 & 적중력, 추가 피해, 공격력 등 공격과 방어에 특화된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는 등 펫에 대한 비중을 높였으며, 자연스럽게 과금 모델도 펫 중심으로 꾸며 펫에 대한 관심도를 집중시켰다.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월드'도 본인의 펫과 함께 플레이하는 동료의 전략에 따라 무궁무진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턴제 전투로 꾸며졌다. 처음 마을 선택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펫을 다르게 했고, 펫마다 수, 화, 지, 풍의 속성과 상성을 주어 전투의 전략성을 극대화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6월18일에 172개국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스톤에이지 월드'는 이 차별화된 펫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지역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국내에서도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이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9위에 오른 바 있다.
펫 시스템에 대한 위력은 샌드박스 게임 '로블록스'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로블록스' 내에 펫을 강조한 게임 '입양하세요(Adopt Me!)'는 2020년 7월 기준으로 100억 회 이상 플레이되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16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다양한 펫을 키우고 거래하는 요소가 게임에서 얼마나 인기있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또 펫 시스템이 없던 '리니지M'에서도 비교적 최근인 2019년부터 펫 시스템이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리니지2 레볼루션'에도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펫이 업데이트 되며 핵심 콘텐츠화되고 있다.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라그나로크M',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도 펫 시스템 없이는 게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만큼 펫에 대한 중요도가 높다.
그렇다면 이러한 펫 시스템은 추가로 어떻게 진화를 하게 될까. 오는 10월15일에 이스카이펀(Eskyfun)을 통해 출시될 '라루나 판타지'에서 게이머들은 보다 진화된 펫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라루나 판타지'는 화려한 전투 액션에 지친 이용자를 위한 힐링형 모바일 게임으로, 동화를 보는 듯한 따뜻한 색감의 2D 그래픽과 손쉬운 가로형 전투, 다채로우면서도 기묘한 이야기가 도사리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라루나 판타지'에서 주목받는 점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펫을 최대 5마리까지 설정해 다루는 전투 부분이다.
게이머들은 너구리나 인형 곰 등 귀여운 동물부터 SD형태로 꾸며진 기사, 용 등 다양한 펫들을 육성하고 함께 다닐 수 있으며 이들을 통해 각종 효과를 채용해 상대편과 겨룰 수 있다. 2D 플랫포머 방식의 점프 액션으로 게임이 쉬우며, 펫들은 승부를 위한 전략에 결정적 변수가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스카이펀은 최근 '라루나 판타지' 홍보모델로 장도연을 선정했다. 이 영상에서는 호랑이 펫이 등장하면서 역시나 펫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장도연의 발랄한 이미지에 더해 시장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