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 없는 곳만 쏙쏙! 중국게임사의 전략적인 한국 침공
대형 게임사들의 유명 IP 기반 모바일MMORPG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공습이 하반기에 다시 거세지는 느낌이다.
하반기에도 미르4,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소울2 등 대형 신작들의 출시가 예고되고 있긴 하지만, 이들의 정확한 출시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틈타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퍼붓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에 등장하는 중국 게임들을 보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 넷마블,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이 잘 시도하지 않은 장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마케팅이 동반되는 대형 게임사들의 대작들과 정면 대결하기 보다는, 중소 게임사들만 있는 틈새 장르에서 강력한 마케팅으로 기선 제압을 하고, 양산형 게임이라는 중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까지 날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성공적으로 베타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는 틈새 시장을 노리는 대표적인 중국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주요 타겟층이 성인 남성층이다보니, 대형 게임사들도 이들을 타겟으로 한 경쟁 중심의 MMORPG 장르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 게임은 캐릭터 옷 갈아입히기 놀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바탕으로 철저히 여성 게임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 여성향 게임 시장은 중소 게임사 위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마케팅이 동반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 게임은 지난 2016년 매출 상위권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던 아이러브니키의 후속작이라는 후광에, 인기 모델 송해나를 홍보모델로 내세우는 적극적인 마케팅까지 동반되면서 하반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퍼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샤이닝니키의 사전예약인원은 50만명을 넘어섰다.
오는 20일 출시될 예정인 킹스그룹의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도 관심을 모으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문명 세계가 멸망한 ‘좀비 아포칼립스’를 무대로, 생존자들의 극한 생존기를 그린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사전예약 200만을 돌파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무난한 판타지 세계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좀비 소재 게임들은 인디 게임사들의 작품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인기 배우 정우성과 혜리를 앞세운 대규모 마케팅은 시장을 초토화시키는 대형 폭탄이나 다름없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5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 오리지널 영웅 캐릭터 강은주와 윤채희를 추가하는 등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오픈월드에 어드벤처를 더한 재미를 강조하면서, 기존 모바일MMORPG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 미호요의 원신은 이미 구글 매출 3위에 오를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캐릭터와 액션을 돋보이게 만든 2D 횡스크롤 시점과, 다양한 펫, 부담없는 힐링 플레이 등으로 기존 모바일MMORPG와 차별화한 이스카이펀의 라루나 판타지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