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P 게임에 밀린 중국 게임들, 연예인 앞세워 반격
리니지M, 바람의 나라 연, R2M 등 대형 IP 기반 MMORPG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하면서 상반기보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게임들이 인기 연예인을 앞세우고 반격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인기 게임들은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신작 게임들은 유명 IP 대비 부족한 인지도를 인기 연예인을 통해 보강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가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게임 광고에서 보기 힘들었던 연예인들의 깜짝 등장, 그리고 게임 컨셉에 잘 어울리는 톡톡 튀는 광고 덕분에 유튜브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실제로 순위 상승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출시 때부터 게임 광고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하정우를 깜짝 모델로 내세워서 화제가 된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오브킹덤즈는 그 뒤로도 엄청난 모델들을 내세우며, 홍보 모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정우에 이어 사극 불패로 유명한 인기 배우 김영철을 이성계로 변신시켜 화제가 되더니, 최근에는 기생충으로 칸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국민배우 송강호까지 모델로 내세웠다. 같이 서비스 중인 AFK아레나에서도 첫 모델로 인기 배우 김유정, 그 다음 모델로 유재석까지 내세우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미친 섭외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UFC파이터에서 인기 방송인으로 거듭난 김동현 선수와 인기 개그맨 황제성을 모델로 내세워 엄청난 상승세를 보인 유주게임즈코리아의 그랑삼국은 역시 만만치 않은 미친 섭외력을 과시 중이다.
관우로 변신한 김동현과 여포로 변신한 황제성에 이어, 최고의 악역으로 평가받는 이경영을 조조로 섭외하더니, 이번에는 인기 아이돌 러블리즈 케이까지 초선으로 변신시켰다. 단순히 인기 모델이 등장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깜짝 코스프레에 코믹한 연기까지 더해지니, 광고 수준을 넘어서 그 자체가 강력한 콘텐츠로 화제가 되는 상황이다.
최근 좀비가 나오는 전략 게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킹스그룹의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은 인기 배우 정우성과 혜리를 앞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정우성과 혜리는 게임 내 메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세계함락 후 96일째의 일상을 묘사한 홍보 영상에서, 좀비와 싸우는 과감한 액션을 선보여, 마치 신작 영화가 개봉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고 있다.
힐링 플레이와 다양한 펫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스카이펀의 라루나 판타지는 나혼자산다 등에서 활약 중인 뼈그맨 장도연을 홍보 모델로 내세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도연이 등장하는 라루나 판타지 광고는 호랑이에게 잡아 먹힐 위기에 처한 장도연을 다양한 펫들이 나와서 도와준다는 컨셉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고 있으며, 게임에서도 장도연을 연상시키는 NPC가 게임 가이드를 맡고 있어, 홍보 모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한동안 연예계를 은퇴해 많은 이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AOA 출신 아이돌 초아는 복귀 선언과 동시에 게임 홍모 모델로 등장해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유엘유게임즈가 선보인 모바일MMORPG 엘리먼트9는 태권브이 등 다양한 로봇들이 펫으로 등장하는 모바일MMORPG로, 이번 광고에서는 초아가 태권브이를 만나는 장면을 코믹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활동 시절 인상적인 팬서비스로 미담이 계속 이어지던 초아가 연예게 복귀하면서 첫 모델로 등장하는 게임이다보니, 초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게임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예인이 등장하는 게임 광고는 실제 게임 내용은 안나오고 모델만 보인다는 부정적이 인식이 있지만, 인기 연예인의 등장으로 인해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효과를 아예 부정할 수는 없다”며, “특히 요즘 광고들은 연예인 얼굴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컨셉에 맞춰 화려한 볼거리로 광고 자체가 매력적인 콘텐츠가 되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