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져본 PS5, "의외의 크기 그리고 의외의 기능"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1월 12일 출시될 예정인 PS5는 4K의 고화질 그래픽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 CPU 및 GPU 기반의 동일한 커스텀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빠른 로딩을 지원하는 통합 I/O 기반의 동일한 초고속 SSD를 탑재한 것이 특징.
이러한 PS5의 실물이 지난 27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에서 개최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PS5 본체와 함께 Astro's Playroom(아스트로의 플레이룸), Balan Wonderworld(밸런 원더랜드), Sackboy A Big Adventure(색보이 어 빅 어드벤쳐) 등 PS5 버전으로 개발된 캐주얼 게임 3종의 시연이 진행됐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방역 조치로 안면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들어선 행사장 입구에는 PS5가 전시되어 있었다. 행사장에 전시된 PS5는 디스크가 탑재된 모델로, 가까이서 확인한 첫인상은 “생각보다 더 크다!”라는 느낌이었다.
과거 PS 시리즈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던 PS3의 초기모델 이른바 ‘PS3 참치’보다 두께는 줄어들었지만, 길이가 더 길어졌고, 좌우에 솟은 날개형 장식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었다.
해외의 많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이 영상을 공개하며, 역대 PS 시리즈 중 가장 크다는 평가를 해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었지만, 실물로 직접 확인한 PS5는 실제 비교 데이터 이상으로 크다는 느낌이 강했다.
거실에 설치한 TV 밑에 ‘TV 장식장’을 별도로 두는 경우가 많은 한국 가정집의 특성상 이 크기의 PS5를 어떻게 배치할까에 대해 의문이 들 정도였다.
SIEK 측의 가이드 라인 덕에 본체를 들어 무게를 확인하거나 뒷 패널을 촬영할 수는 없었지만, 기자가 확인한 뒷 패널의 배치는 의외로 작은 공간에 HDMI, 랜, USB 등의 포트가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마련된 게임 시연의 경우 그래픽 퍼포먼스가 뛰어난 게임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출시 전 버전이기 때문에 그래픽 부분에서 큰 인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놀랐던 것은 PS5의 출시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컨트롤러 ‘듀얼센스’의 기능이었다.
듀얼쇼크4에서 처음 등장한 터치패드가 그대로 이식된 듀얼센스는 이전의 'SHARE' 버튼이 사라지고, 'Create'가 새로 생기는 것을 비롯해 이전보다 조금 두꺼워져 손 길이가 23㎝ 정도인 본 기자의 손에 꽉 차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두께가 상당했다.
이중 ‘듀얼센스’에 도입된 ‘햅틱 피드백’ 기능의 경우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방향에 따라 진동이 패드 좌우 하단부터 상단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며, 때로는 물과 바람에 따라 패드가 미세하게 떨리는 등 촉각으로 게임을 느낀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섬세했다.
이러한 모습은 ‘듀얼센스’의 기능을 선보이기 위한 테크 데모의 느낌이 강한 ‘아스트로의 플레이룸’을 플레이할 때 두드러져 캐릭터를 좌우로 움직일 때 사물을 활용한 액션을 플레이할 때 느껴지는 컨트롤러의 진동이 생각보다 좋아 더욱 게이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였다.
컨트롤러의 진동이 너무 과하면 게임에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 게임 컨트롤러의 경우 진동의 세기나 빈도수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듀얼센스는 단순히 “떨린다”가 아닌 “움직인다”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섬세해 향후 레이싱 혹은 액션 및 어드벤처 게임에 다양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PS5는 오는 11월 1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디지털 에디션이 399달러,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PS5 버전은 499달러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