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맵이 변한다! ‘배틀그라운드’, 시즌9 ‘파라모’ 업데이트
펍지의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절정을 기록하던 시기에 재미있는 게임이 하나 등장했었다. ‘데스필드: 재앙의 배틀로얄(DEATH FIELD: The Battle Royale of Disaster)’이라는 이름의 게임이다.
게임의 제목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배틀로얄 장르에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재해를 더해 배틀로얄의 재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시장에서 성공하지는 못했다. 기자도 게임을 한판도 즐겨보지 못했지만, 게임은 이미 스팀에서 서비스가 종료됐다.
‘데스필드: 재앙의 배틀로얄’의 출시와 서비스 종료 이후 약 이후 2년의 세월이 흘러 기억에서 잊힐 때쯤 재미있는 소식이 들려왔다.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업데이트 맵인 ‘파라모’가 화산 지대를 배경으로 한 맵이라는 것이다.
이에 기자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화산 지대를 어떻게 표현했고, 어떤 재미를 전했을지 말이다. 시즌9 업데이트를 통해 만나본 ‘파라모’는 ‘배틀그라운드’가 준비한 다양한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먼저 신규 맵 ‘파라모’는 60명이 참여해 즐기는 3x3km 사이즈의 맵이다. 3x3km의 사이즈지만 플레이 영역이 지정되어 있어 실제 플레이 가능 영역은 2x2km에 가깝다.
게임은 현재 스쿼드 플레이만 지원한다. 솔로나 듀오로 참여해도 스쿼드로 인식된다. 맵이 넓지는 않지만, 주로 2층으로 구성된 집과 유적과 같은 공간이 여러 곳에 마련돼 아이템 파밍이 수월하다. 게임의 초반부터 화끈한 총격전을 즐길 수 있다. 또 신규 맵 파라모에는 아이템 박스도 등장한다. 파란색 아이템 박스는 공격해 부술 수 있으며 투척 무기나 회복 아이템 등을 획득할 수 있다. 화끈하게 펼쳐지는 경기를 돕는 부가 장치다. 보급 상자는 지나는 헬리콥터에 대미지를 입혀 획득하는 식으로 준비됐다.
비밀의 방도 준비됐다. 비밀의 방은 아이템 파밍 과정에서 비밀의 방을 획득해야 진입할 수 있는 특수 지역이다. 맵을 잘 보면 네모난 형태로 구성된 건물 모습이 보인다. 비밀의 방에 입장하면 기절한 아군을 1초 만에 부활시킬 수 있는 응급 지혈 세트 등 고급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눈치가 빠른 게이머라면 ‘파라모’를 2~3번 플레이해 보면 기존의 맵과 어딘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파라모’는 다이나믹 월드가 적용된 것이 특징인 맵이다. 전체적인 맵의 틀은 그대로지만 맵의 일부 지형과 지역의 위치가 변화한다. 조금 전 판에서는 가운에 있었던 지역이 다음 판에는 남서쪽에 자리하는 식이다.
매번 지역과 지형이 변화하기 때문에 기존의 맵보다 게임 플레이에 다양한 재미가 있다. 또 다른 맵의 날씨처럼 석양이 지는 노을 모드도 준비했다. 체감상 쉽게 등장하지 않는 편이다. 붉은 용암과 석양이 지는 태양 빛의 조화가 남다르다.
맵은 화산 지형의 특징도 살렸다. 용암을 지나가거나 서 있으면 HP가 소모된다. 평소에는 용암지역을 돌아가거나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게임 후반부에는 좀 골치가 아프다. ‘파라모’에는 탈것 중 오직 오토바이만 등장하며 오토바이도 용암지역을 건널 때 대미지를 입어 관리가 필요하다.
‘파라모’ 맵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 시즌 패스도 공개됐다. 시즌 패스 하이랜드는 기존의 시즌 패스보다 짧게 진행되는 미니 패스다. 올 12월까지 2달간 진행되며, 최대레벨은 50이다. 기간이 짧아서인지 초반부터 외형이 멋진 아이템을 제공하는 편이다.
특히, 이번 시즌 패스의 특징 중 하나는 ‘G코인’을 지급하는 것이다. ‘G코인’은 ‘배틀그라운드’에 새로 도입된 게임 내 화폐로 스팀 캐시를 대신한다. 일반적으로는 충전해 사용하는 식이며, 현재 다양한 치장 아이템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BP의 활용도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어 아쉽다.
외에 경쟁전 솔로 모드도 준비했다. 기존 경쟁전 스쿼드 모드와 동일한 규칙을 사용한다. 64명이 경쟁을 펼치며, 레드존은 없고 더 많은 아이템이 스폰되는 형태다. 에란겔, 미라마, 비켄디, 사녹만 등장한다.
새로운 시즌이 등장하면 매번 새로운 장치를 추가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틀그라운드’가 2021년 새로운 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