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새로운 효자 V4. "이전의 1년 그리고 앞으로의 1년"
넷게임즈에서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모바일 MMORPG 'V4'가 오는 11월 7일 서비스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1월 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V4는 ‘히트’와 ‘오버히트’ 등 고퀄리티 그래픽을 선보인 넷게임즈의 첫 MMORPG 장르의 작품이라는 것과 넥슨과의 세 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다.
이러한 많은 기대를 입증하듯 V4는 출시 첫날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다운로드 100만을 기록했으며,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대다수의 모바일 MMORPG가 IP 기반의 작품이라는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으로, 신규 오리지널 IP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고, 오는 11월 진행되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까지 이름을 올린 상태다.
V4의 선전은 넥슨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감소하며, 해외 영업 이익이 줄어들었지만, V4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의 성과로 넥슨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1조 6,674억 원, 영업 이익 7,730억 원 등 역대 반기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중 2분기 모바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은 V4를 중심으로 한 넥슨의 모바일게임이 큰 성장을 이룩했다는 증거 중 하나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넥슨은 지난 7월 북미·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를 진행했으며, 9월에는 일본 서비스까지 돌입한 상황. 이를 위해 넥슨과 넷게임즈는 적극적인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고, 이중 PvP를 그리 선호하지 않은 일본 시장을 위해 난이도 밸런스를 조절하여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V4의 1년이 마냥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V4는 인터서버를 통해 서버 간의 경쟁을 메인 콘텐츠로 내세웠지만, 서버 경쟁에 대한 유저들의 피로감이 높아졌고, 무엇보다 성장에 필요한 스탯 상승 조건이 너무 방대해 이탈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 이에 V4는 한때 매출이 10위권 밖으로 떨어지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의 타개책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유저와의 소통이었다. 넥슨은 V4 출시 이후 공식 카페를 통해 콘텐츠 설명과 이벤트 정보 등을 게시판별로 소개하여 초보자들의 적응을 도왔고, 직업별 특징, 거래소 활용법, 구간별 레벨 가이드 등의 내용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여 유저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는 듀랑고, 트라하 등 넥슨이 내세운 이전까지의 대작들과는 다른 행보라 할 수 있는 부분. 여기에 개발자의 편지를 통해 패치 및 신규 콘텐츠를 지속해서 소개하여 소통의 저변을 넓혔다.
많은 게임 카페에서 중요 공지의 경우 카페 가입자 혹은 댓글 금지 상태로 설정해 놓지만, V4의 공지는 누구나 카페에 들어와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하여 날것 그대로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통을 바탕으로, 넥슨과 넷게임즈는 피로도 높은 V4의 레벨업 및 성장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전투력 차이에 따라 이용자가 속한 레벨 구간에서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패치를 지속해서 진행했다. 여기에 서버 단위로 기획된 영지 쟁탈전의 참가 범위를 길드로 좁혀 피로감을 덜게 한 것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진행된 패치 중 하나.
코로나 19 시국 이후 적극적으로 진행한 '비대면 이벤트' 이른바 언택트 마케팅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홍보모델 백종원과 함께한 브이포차를 중단한 대신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소통 창구에 변화를 줬다. 인플루언서와 팬들이 실시간으로 만나는 브이포티비, TV 홈쇼핑처럼 아이템을 알리는 브이포쇼핑 등을 잇따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출시 후 위기와 성장을 넘나들며, 서비스를 이어온 V4는 오는 11월 7일 토요일 1주년 생일을 맞아 유저와 함께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되짚고 향후 방향성을 전하는 온라인 이벤트 ‘브이포택트’를 개최한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이번 행사는 1주년 성과와 신규 업데이트 발표, 실시간 게임 이벤트 그리고 이제는 V4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를 잡은 브이포쇼핑과 특별 게스트 축하 공연 및 유저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하는 등 생일 잔치를 거하게 준비한 모습이다.
과연 오는 11월 7일 서비스 1주년을 기점으로 V4가 어떤 모습으로 앞으로의 1년을 준비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