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출격 앞둔 엘리온, 종합선물세트 같은 콘텐츠 주목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야심작 엘리온이 오는 12월 10일 정식 출시를 예고하면서, 게임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에 미르4, 세븐나이츠2 등 대작 게임들이 많이 집중되고 있긴 하나,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입성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자, 그리고 세계적인 개발사로 성장한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성공 이후 가장 많은 공을 들여 선보이는 야심작이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역시 최근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면서, 엘리온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이머들 입장에서도 1000억 대작 로스트아크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대작 게임이다보니, 모바일에서 느끼기 힘든 손맛을 그리워하는 정통 PC MMORPG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진성 게이머들을 확보하겠다며, 국내 최초로 이용권 판매 방식의 요금제를 선택하면서, 이 게임의 흥행 여부가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에어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된 뒤 오랜 기간 개발한 덕분에, PC MMOPRPG계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대한 콘텐츠가 엘리온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지난 테스트에서도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먼저 즐겨야 할지 혼란스러운게 단점이라는 지적이 나왔을 정도로 콘텐츠의 다양함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모험가 간담회에 참석한 엘리온 대표 개발진들도 정식 출시 후 콘텐츠 소모 속도에 대한 이용자들의 질문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이번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지스타에서도 엘리온의 다양한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올해 2번에 걸쳐 진행된 사전 체험 행사에서 공개된 엘리온은 기존 에어 시절 다소 난해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공중전투를 잠시 미뤄두고, 다수의 게이머들이 격돌하는 쟁 중심으로 변화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소규모 전투로 시작해 대규모 진영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PVP 순환 구조를 만들어둬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대규모 전쟁의 일원이 되도록 만든 것이 매력 포인트다.
대규모 전장 콘텐츠는 최고 레벨에 도달한 이들중 PVP를 선호하는 일부만 즐기는 콘텐츠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엘리온은 다르다. 훈련장, 투기장, 심판의 거인 등 성장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소규모 PVP 콘텐츠를 통해 모은 명예 포인트로 전장에서 더욱 멋지게 활약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를 획득하게 만들어두는 등 자연스럽게 모든 이들이 자연스럽게 대규모 전장으로 합류하도록 만들어뒀다. 모험가 쇼케이스에 참석한 개발진들은 PVP를 싫어하는 이들을 위한 콘텐츠도 많이 준비해두긴 했지만, 싫어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전장 콘텐츠로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대규모 RVR 콘텐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PVP 콘텐츠의 가장 핵심이 되는 클랜전은 요새와 요새에 귀속된 차원 포털로 발생하는 다양한 이득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도록 설계됐으며, 5종의 차원 포털이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차원 포털을 차지하려는 대형 클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또한, 벌핀과 온타리, 두 진영의 치열한 대결은 일일 퀘스트 던전인 천공의 성이 보상으로 걸려 있어, 강력한 소속감과 실질적인 이득을 제공한다. 승리한 진영은 강력한 보상을 제공하는 천공의 성을 손쉽게 들어갈 수 있고, 패배한 진영은 천공의 성에 갈 수는 있지만, 가장 밑부터 힘든 과정을 뚫고 올라가도록 만들어서, 모두가 진영전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논타겟팅으로 전투 방식을 바꾸고,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도 다수가 참여하는 집단 전투의 재미를 더욱 부각시킨다. 스킬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다른 MMORPG에서도 자주 나오는 요소이지만, 엘리온은 캐릭터마다 스킬 설정에 따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며, PVP, PVE 등 싸워야 하는 상대와 상황에 따라 자신에 맞는 최적의 상태를 준비할 수 있다. 룬스톤, 룬특성, 스킬 특성, 마나 각성 등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최고 레벨을 달성한 후에도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오픈 시점에 공개되는 캐릭터는 워로드, 엘리멘탈리스트, 어쌔신, 미스틱, 거너, 이렇게 모두 5종이다보니 다른 게임에 비해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커스터마이징 요소 덕분에 훨씬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패스 오브 엑자일을 통해 스킬 커스터마이징이 주는 다양한 선택의 매력을 충분히 경험했다. 개발진들의 발표에 따르면 정식 출시 후 내년 초에 신규 캐릭터인 슬레이어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제는 MMORPG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은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도 충분히 마련됐다. 일정 레벨을 넘어서면 PVP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자신만의 아늑한 주택을 가지게 되며, 주택을 중심으로, 채집, 낚시, 제작, 무역 등 다양한 생산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엘리온의 주택 시스템은 지난 2017년 에어라는 이름으로 CBT를 진행하던 시절에도 이미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았던 콘텐츠인 만큼, PC MMORPG에서 전투 외의 즐거움을 찾는 이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오는 12월 8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2월 9일 캐릭터 사전 생성, 12월 10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전예약에서는 기본 베이직 패키지 외에도 카카오프렌즈 소환수, 라이언 씽씽카 등 특별한 선물이 포함된 프리미엄 한정 예약 상품도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엘리온이 로스트아크 이후 제대로 된 PC MMORPG를 기다려온 이들을 위한 최고의 종합 선물 세트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