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팅과 RPG의 결합 조이맥스,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
조이맥스(대표 장현국, 이길형)가 루카스필름과 협력해 비행 슈팅 게임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Star WarsTM: Starfighter Missions)'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기존에 모바일게임 시장에 등장한 '스타워즈' IP(지식재산권) 게임과 달리 비행 기체인 스타파이터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에서 만나는 최초의 스타워즈 비행 슈팅 게임이 될 전망이다.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이 색다른 재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조이맥스는 홍콩과 싱가포르 지역에 게임의 소프트 론칭을 진행했다. 올 하반기 예정이었던 아시아 지역 론칭의 최종 점검에 들어간 셈이다. 이에 게임을 먼저 체험해보고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즐긴 소감을 전하고자 한다. (소프트론칭 버전을 즐긴 것으로 국내 론칭 버전과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은 비행 슈팅 게임의 외형을 가진 RPG다. 게임의 조작은 어렵지 않다. 손가락으로 좌우 이동과 기체를 안쪽으로 당기면 회피 동작을 수행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모바일에서 비행 슈팅 게임을 즐겨봤던 게이머라면 쉽게 적응할 듯하다. 아무래도 수동조작이 낫기는 하지만, 자동플레이도 지원한다.
게이머는 스카이워커와 레이로 대표되는 라이트 사이드와 다스 베이더와 카일로 렌으로 대표되는 다크 사이드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물론 모두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양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 3대의 스타파이터로 스쿼드(편대)를 구성해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전투는 최대 3개의 편대를 교체하면서 활용하는 식이다. 진영당 9개 스타파이터를 활용한다. 기체는 수집형 RPG의 캐릭터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게임 초반에는 스타워즈 클래식(4,5,6편)의 기체만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캠페인을 클리어하면 시퀄 3부작(7,8,9편)에 등장하는 기체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에는 '스타워즈' 세계관에 등장하는 한 솔로의 밀레니엄 팔콘(Millennium Falcon), 다스베이더의 타이어드밴스드 x1(TIE Advanced x1), 카일로 렌의 타이 사일런서(TIE Silencer) 등을 포함한 80여 종이 넘는 스타파이터가 등장한다. 영화에서 스쳐 지나갔던 기체와 파이터의 얼굴들도 등장한다. '스타워즈'를 달달 외는 팬들에게도 새로울 법하다.
스타파이터는 고유의 스페셜 스킬을 가지고 있다. 기체는 파이터, 봄버 등으로 나뉘며 각기 공격력이 높거나 실드 보유량이 많다. 기체마다 특성이 다르다. 게이머는 다양한 기체를 전략적으로 조합해 게임을 즐기면 된다. 게임 플레이 시에는 스페셜 스킬 활용과 편대 교체 시 발동하는 특수 능력 활용 등이 중요하다. 게임은 편대를 교체했을 때 방어막 증가나 공격 속도 증가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그래픽적인 부분도 나쁘지 않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기체의 표현이다. 기체가 가진 특징을 세세한 부분까지 살려냈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작은 화면이라고 해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각 스타파이터가 가진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테이지의 배경 표현도 마음에 들었다. 광활한 우주나 눈으로 덮인 설원 등의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은 비해 슈팅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모습과 콘텐츠의 흐름은 RPG에 더 가깝다.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콘텐츠는 프리 플레이 배틀이다. 일반 RPG의 스테이지와 같은 모드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프리 플레이 배틀은 보스전이나 특정 지역에 도달 등 다양한 방식의 미션이 준비됐다.
원작이 진영 간 대결을 그리기 때문에 프리 플레이 배틀 등 게임의 기본적인 콘텐츠는 양쪽 진영 모두에 마련됐다. 각 진영별로 콘텐츠 해금 상황이나 콘텐츠 진행도도 다르다. 라이트 사이드 기체로는 라이트 사이드 미션을 즐기고, 다크 사이드 기체로는 다크 사이드 미션을 즐겨야 한다. 양 진영 팬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한 듯하다. 한쪽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프리 플레이 배틀을 통해 계정 레벨을 올리면 다양한 콘텐츠가 해금된다. 일일 던전형 콘텐츠인 '배틀 오퍼레이션' 그리고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 위한 한계에 도전하는 '챌린지 모드'와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스카우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프리 플레이 배틀을 즐기는 과정에서 게임이 막히거나 챌린지 모드에서 고득점을 원하면 기체의 강화에 나서야 한다. 여타 RPG처럼 육성이 중요하다. 레벨부터 각종 파츠와 스킬 그리고 데칼 등 다방면의 육성 방식이 준비됐다. 특히 파츠 강화나 데칼 등은 스타워즈를 좋아했던 게이머도 놀랄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 있다. 외에도 스타파이터를 승급하고, 스킬도 강화할 수 있다. 수집형 RPG를 즐겨본 게이라면 큰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기체는 뽑기형 방식을 채택했다. 뽑기를 많이 하는 게이머가 아무래도 기체 승급에서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얻는 재화도 중요하다. 게임 플레이가 육성과 기체 육성으로 이어진다.
기체의 육성과 별개로 마련된 부스트 카드 활용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부스트 카드는 장착 시에 보너스 능력이 주어지는 카드다. 스타파이터마다 착용할 수 있으며, 영웅만 착용할 수 있는 부스트 카드도 존재한다. R2D2 부스트 카드를 스카이워커가 착용하는 식이다. 부스트 카드를 통해서는 부족한 공격이나 방어를 보강할 수 있어 게임 후반부 전투력의 차이를 가를 수 있는 핵심이라고 본다.
또 이번 소프트 론칭 버전에는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길드 콘텐츠도 추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게임에서 진영 간 대항 콘텐츠가 보이지 않았는데 길드 콘텐츠에서 이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즐겨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원작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즐길만한 스토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플레이하는 부분이 초반 튜토리얼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데스스타는 게임을 시작한 지 1분 만에 박살이나 우주의 먼지가 되고 만다. 스토리 부분 콘텐츠가 추후 추가되면 더 좋으리라 본다.
특별한 능력을 갖춘 제다이에 집중해 매력을 선보여온 '스타워즈'가 '스타파이터'라는 비행 기체로도 모바일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의 정식 론칭일에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