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S5는 'NBA 2K21'도 바꾼다

매년 신작이 등장하는 스포츠 게임은 대대적인 변화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지금 등장한 스포츠 게임 최신작과 PS4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선 2015년쯤 등장한 게임을 직접 놓고 비교해봐도 차이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이 때문에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2020년 들어서 누구보다 차세대 기종의 발매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지난 몇 년간 큰 발전이 없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 등에서는 기존과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NBA 2K21
NBA 2K21

그리고 스포츠 게임 시리즈 중 NBA를 대표하는 2K의 'NBA 2K21'의 차세대 기종 버전이 지난 12일 등장했다. PS5 버전으로 즐겨본 'NBA 2K21'은 확실히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이뤄냈다. 차세대 기종은 'NBA 2K'마저 변화하도록 만들었다.

먼저 그래픽적인 부분이다. PS5의 그래픽 성능이 좋아진 만큼 PS4 버전보다 한층 발전한 그래픽이 눈에 들어온다. 'NBA 2K' 시리즈는 그간 그래픽 부분에서 큰 발전이 없었으나, 이번만큼은 첫눈에 보기에도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PS5 버전을 한번 플레이해보면 기존 버전은 칙칙해서 돌아가기가 싫다.

NBA 2K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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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BA 리그를 뛰고 있는 선수들의 얼굴이 더 실제와 같아졌다. 확실히 신경을 쓴 티가 나다. 또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레전드 선수들도 한층 더 정밀하게 묘사됐다. 블랙맘바는 'NBA 2K'를 통해 게임 속에서 살아 숨을 쉰다.

여기에 경기장 바닥에 비치는 빛의 표현도 수준급이다. 그리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의 변화도 눈에 들어온다. 150개 이상 준비된 A.I 캐릭터는 현실감을 한층 살려준다. 훌륭한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로딩도 대폭 감소했다. 정말 몇 초면 게임 화면이 나온다.

새로 추가된 카메라 시점인 레일을 통해서는 NBA 경기를 더 가까이서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경기장 사이드 좌석에 앉아 바라보는 느낌이다. 물론 게임이기 때문에 줌인과 줌아웃 등 좀 더 편리한 환경도 구성돼있다. 차세대로 발매된 'NBA 2K21'의 변화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카메라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사용 빈도에 대한 문제는 남아있다. 아무래도 뒤에서 바라보는 2K 시점이 편하다.

NBA 2K21
NBA 2K21
NBA 2K21
NBA 2K21

게임의 플레이적인 측면도 개선이 있다. 이번에 준비한 임팩트 엔진을 통해 공중에서도 몸을 돌릴 수 있다. PS5 버전으로 즐기며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PS5의 컨트롤러인 듀얼센스와의 조합이다. 수비 시에 트리거 버튼의 저항이 변화한다. 다른 선수 가까이 붙으면 저항이 세지는 식이다. 화면으로만 봤던 몸싸움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다. 다만 해당 시스템의 경우 처음에는 신선하게 다가왔으나,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면서는 좀 피곤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마이팀 모드의 경우 PS4 버전에서 즐기던 데이터를 그대로 불러와 즐길 수 있다. 다만 멀티 플레이의 경우 기종 별로 묶인 모습이다. PS5가 아무래도 보급이 많지 않아서 멀티 플레이가 수월하지는 않다.

NBA 2K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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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K21

마이 커리어 모드는 기본적으로 PS4 버전과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캐릭터 연동도 되지 않아 PS4 버전 등에서 캐릭터를 열심히 키운 게이머라면 좀 억울할 수 있다. 다만 기존보다 훨씬 확대된 세계인 도시(city)를 마련했다. 도시는 멀티플레이를 위한 공간으로 게이머는 도시의 4개 연합 중 하나의 일원이 돼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리그 추가 수준이었던 WNBA에도 일종의 마이 플레이어 모드인 'The W'를 추가했다. 마이 커리어 모드보다는 육성의 재미가 조금 적지만, 커스터 마이징을 통해 생성한 선수로 WNBA를 누비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NBA 2K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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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NBA는 부담 없이 싱글 플레이를 즐기기에 적합한 모드다. 기존의 마이 리그(온라인), 마이 GM 등을 하나로 통폐합했다. 다양한 커스텀 기능을 통해 리그는 원하는 대로 만들어 즐길 수 있다. 자신이 만든 리그 규칙이나 상황을 전 세계 게이머와 공유도 가능하다. 마이 NBA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G리그 경기도 플레이할 수 있고, 유망주 잠재력 시스템도 개편됐다.

차세대기로 돌아온 'NBA 2K21'은 확실히 변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차세대라는 어감이 주는 임팩트에 비해 게임의 변화가 극적이지는 않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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