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0] 코로나19로 국내 잔치된 지스타, 오큘러스와 2K 덕분에 체면치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긴 지스타2020이 지난 19일 개막했다.
올해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불투명했었지만, 오프라인을 최소화하고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기는 선택으로 행사가 취소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았다.
때문에, 매년 게임 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부산 벡스코 컨벤션 센터가 올해는 한적한 곳으로 변해버렸지만, 지스타 사무국이 트위치TV와 유튜브를 통해 운영하는 지스타TV를 통해 다양한 게임 소식을 전하고 있어, 부산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게임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매년 규모를 키워가며 글로벌 게임쇼로 도약하던 지스타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잔치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나마 오큘러스 퀘스트2를 선보인 오큘러스와 NBA2K11을 들고 나온 2K 덕분에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오큘러스가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인 오큘러스 퀘스트2는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형 VR 기기로, 이전 제품보다 훨씬 가볍고, 향상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이전 세대보다 100달러 할인된 금액으로 발표돼 VR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브 등 이전 고성능 VR 기기들은 100만원이 훨씬 넘는 고가의 기기였고, 고성능 PC도 필요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구입이 쉽지 않았지만, 오큘러스 퀘스트2는 64G 모델의 국내 가격이 414,000원, 256GB 모델의 국내 가격은 553,000원으로 게임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 가격은 위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터치 컨트롤러 2개가 포함된 금액이며,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독립형 모델이면서, PC에 연결하면 PC용 VR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오큘러스 링크 기능도 지원한다.
오큘러스 퀘스트2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VR 게임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 소개된 라인업에는 인기 VR 리듬게임 비트세이버와 BTS가 콜라보레이션을 해 출시한 뮤직팩이 가장 대표적인 게임으로 소개됐으며, FPS 팀 대결의 재미에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나는 느낌을 더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파퓰레이션 원, 스타워즈 IP를 활용해 만든 스타워즈:테일즈 프롬 갤럭시 엣지, 쥬라기 공원을 배경으로 한 VR 서바이벌 어드벤처 쥬라기 월드: 애프터매스, 멋진 자연에서 등산을 즐기는 클라임2 등도 소개됐다.
2K는 21일 최근 정식 발매된 PS5와 XBOX시리즈X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NBA 2K21로 지스타 특별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최근 개장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리며, 은퇴 후 인기 유튜버로 거듭난 농구 인기 스타 하승진과 은퇴 후 방송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태풍이 특별 해설 위원으로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