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C2020] 월드결선 준결승, 접전 끝에 빌리피티 완파..가이아 결승 진출
컴투스가 21일 생방송으로 진행중인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0(SWC2020)'의 월드 파이널 8강 토너먼트가 치열한 접전 끝에 준결승 무대에 설 4인의 진출자를 확정한 가운데, 유럽컵 1위의 빌리피티(VIILIPYTTY)와 아시아퍼시픽컵 3위의 가이아(GAIA) 선수가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지난 8강전에서 예측도 안될 정도의 룬작업을 한 빌리피티 선수와 딜을 앞세운 강한 공격력 외에도 전략적인 선택을 보여준 가이아 선수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서머너즈워'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설자들 조차도 섣불리 예측을 하지 못하면서 힘 대 힘, 강 대 강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준결승 1세트 경기가 펼쳐졌다.
기세등등하게 시작된 두 경기, 서로 픽을 바꾸는 듯한 모습으로 해설자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1세트는 먼저 가이아 선수가 승기를 가져갔다.
빌리피티가 빛발키리보다 풍비스트라이더를 잡는 확고한 선택을 했지만, 오히려 빛발키리의 활약으로 가이아가 1승을 먼저 선취한 것. 균형이 확 무너진 듯한 경기 양상에 해설자들도 엄청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하지만 빌리피티 선수는 절대 호락호락한 선수가 아니었다. 어이없게 1대0 리드를 당한 빌리피티 선수는 2세트가 시작되면서 자신의 상징을 아예 버리다시피한 의외의 픽을 선택하며 가이아 선수의 허를 찔렀다.
가이아 선수가 이에 맞춰 의외의 픽으로 승부를 걸었고, 빌리피티 선수의 공격력 강화를 지우며 출발을 유리하게 했으나 빌리피티 선수의 딜 능력은 그런 가이아의 전략을 완전히 뚫어냈다. 불해왕을 앞세운 공격력에 빠르게 가이아 선수가 무릎꿇으며 빌리피티 선수와 가이아 선수는 1대1로 다시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됐다.
이어진 3세트, 빌리피티 선수의 강력함은 또 다시 빛을 발했다. 가이아 선수가 다시 빌리피티의 핵심카드를 불해왕으로 확신하고 불해왕을 밴한 가운데, 빌리피티 선수는 헬레이디를 3번이나 부활시키는 빌리피티의 암머메이드 활용을 보여주며 유지력에서 가이아 선수를 압도했다. 예선전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주는 빌리피티 선수 였다.
하지만 4세트 들어 분위기는 또 다시 반전되기 시작했다. 극단적 전략을 펼치며 8강전을 승리로 이끈 가이아 선수는 '창대창', 공격력 대 공격력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빌리피티 선수가 이판에 져도 한번에 뒤가 남아있다는 점을 인지했는지, 뒤가 없는 픽을 한 가운데, 빌리피티 선수는 가이아 선수의 불오공의 공격력과 저항이 올라가는 걸 막지 못하고 결국 '가이아 선수의 시간'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 2대2 상황, 승부의 여신은 아쉽게도 빌리피티의 바램을 무참히 저버리고 가이아 선수의 손을 잡아줬다.가이아 선수는 전 라운드에서 대응 구상을 성공적으로 실험해왔고, 승리 공식을 만들었으며, 서로 면역이 없는 공격대 공격의 라운드에서 노련하게 턴계산을 해냈다.
가이아 선수의 공격 속도의 턴 계산에 말려든 빌리피티 선수의 유닛들은 순식간에 사라져나갔고, 빌리피티 선수는 망연자실하다 승부를 포기하고 가이아 선수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렇게 가이아 선수는 'SWC2020' 결승의 자리에 먼저 안착했으며, 이어 펼쳐지는 또 다른 준결승전인 차미 선수와 창 선수의 승자와 올해 '서머너즈 워' 최강자의 자리를 겨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