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 인기 원동력은?
넷마블이 지난 18일 출시한 수집형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가 흥행을 질주하고 있다. 국내 양대시장 터줏대감인 '리니지M' 형제의 양강 구도도 깼다. 출시 2주차를 맞은 현시점에서도 순위를 지키고 있다.
‘세븐나이츠’의 위력은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5일 출시한 넷마블의 첫 닌텐도 스위치 게임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동물의 숲',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등을 제치고 국내 닌텐도 e숍 게임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넷마블은 그간 꾸준히 자체 IP 확장과 성공을 노려왔다. 이는 해외 매출 비중 확대(약 75%)와 장르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는 이미 성공했으나, 올해 매출의 절반 정도(약 49%)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 외부 IP(지식재산권) 활용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세븐나이츠' IP 듀오가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유의미한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세븐나이츠’가 IP로 성공할 수 배경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존재한다. 첫 번째 키워드는 '지속성'이다. 2014년 3월 론칭 당시 19종의 6성 영웅을 선보였던 '세븐나이츠'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최근 총 171종의 영웅(6성 영웅 기준)으로 규모를 확장했다. 이는 6년여간 매달 약 2종의 신규 6성 영웅을 지속적으로 추가한 수준이다.
'세븐나이츠'의 경우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 시 이름, 소속, 닉네임, 종족, 키, 몸무게, 나이, 생일, 별자리, 혈액형, 성격 등을 비롯해 3D 모델 원화, 등급(4~6성) 별 외형 및 스킬, 목소리 녹음 등 캐릭터별로 다양한 기획 및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성장 키워드는 '스토리텔링'이다. '세븐나이츠' 내의 영웅들은 각각의 고유 설정과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루디'의 경우 '자상하고 순한 외모의 소유자로 왕국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음', '에반 및 크리스 등과 친하고 델론즈를 싫어함', '대의를 따르지만 어느 정도의 희생은 인정하며 중요한 결정에서는 원칙을 따름' 등의 설정을 가지고 있다.
'바네사'는 '시간 여행의 영향으로 약 10세의 외형에 머물러 있음', '레이첼 및 아일린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영웅은 없음', '어릴 적에는 급하고 저돌적인 고집쟁이였으나 시간 여행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함' 등의 설정을 갖췄다.
이렇듯 '세븐나이츠'에서는 개성 있는 영웅들이 커다란 관계도 안에 엮여 서로 협력하거나 대립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탄탄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도 '세븐나이츠'의 강점 중 하나다. '파괴의 신'이 인간에게 분배한 세계에서 '아스드 대륙'을 다스리게 된 7명의 전사가 서로 대립하는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스토리는 서비스 7주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편의 스토리가 아직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20년 뒤 이야기를 다루는 '세븐나이츠2'와 '바네사'의 여정이 담긴 스핀오프 작품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가 덩달아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배경이 됐다.
게임 시장은 국가별, 장르별 경쟁이 심화되며 어느 때보다도 IP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세븐나이츠’ IP가 보여주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세븐나이츠'와 그 IP가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에 이어 내년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서도 온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