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둔 엘리온, 정식 서비스 위해 마지막까지 담금질

오는 12월 1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기대작 엘리온이 출시 막바지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지난 28일과 29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해 엘리온의 정식 서비스를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했으며, 게릴라 테스트에서 나온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수의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정식 출시를 앞둔 상태에서 너무 큰 변화는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으나, 엘리온은 과금 시스템에 연결된 콘텐츠까지 변화를 결정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엘리온 개발진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게릴라 테스트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루미너스다. 캐릭터 대신 자동으로 경험치 및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소환물인 루미너스는 원래 기어 상점(캐시 상점)에서 뽑기로 획득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결제 부담이 너무 큰 것 같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게임 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했다.

기어 상점에서 판매하는 랜덤박스와 동일한 상품을 희귀품 상인으로부터 일일 3회에 한하여 골드로 구매할 수 있으며, 수집 도감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1성 루미너스를 소모하여 2~3성의 루미너스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합성에 실패한 횟수에 따라 조각을 지급하여 합성 목표에 해당하는 성급의 랜덤한 루미너스로 교환할 수 있으며, 합성에 실패하여도 루미너스의 옵션이 변경되지 않도록 수정했다.

이 외에도 루미너스 자동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골드와 경험치 획득 보상을 일정량 상향 조정하고,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장비 부위의 승급석 조각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해, 누구나 큰 부담없이 루미너스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릴라 테스트에서 대형 클랜과 소규모 클랜의 격차를 크게 만들었던 클랜 연구 전설 아이템도 사라진다. 본래 연구 기간과 비용이 상당히 크고 사용 시간은 짧은 아이템이었으나, 짧은 시간 진행되는 게릴라 테스트에 맞춰 테스트로 선보인 것이 문제가 된 것이며, 이후 업데이트할 때는 보다 신중하게 추가할 계획이다.

캐릭터별 극심한 격차를 만들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는 콘텐츠도 다수 수정된다. 일단, 클리어 등급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타임어택 시스템은 기본 던전에서 삭제된다.

개발진은 타임어택 시스템을 도전의식과 성장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넣었지만, 부정적인 효과를 감안해 기본 던전에서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일부 있기에 향후 별도의 타임어택 던전을 구현해 선보일 계획일 예정이다.

밸런스 파괴 캐릭터로 논란이 됐던 미스틱은 비정상적인 대미지를 보이는 특정 스킬의 위력을 30% 하향 조정했으며, 이후에도 캐릭터 밸런스를 지속적을 관찰하면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효율이 좋지만 획득하기 어려웠던 희귀, 영웅 등급 스킬 특성도 스킬 파밍의 재미와 스킬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공급을 완화할 수 있는지 고민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시인성 및 플레이 편의성 문제도 계속 보완한다. 캐릭터와 몬스터가 겹쳤을 경우 반투명하게 캐릭터가 보일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며, 너무 화려해서 전투 상황을 가리는 스킬 이펙트도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 중이다.

또한, 기력 게이지, 필드 보스, 필드 내 채집물 등도 잘 보이도록 개선할 예정이며, 지형지물, 혹은 몬스터에게 걸려서 짜증을 불러 일으켰던 자동 이동 기능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몰입감이 부족한 스토리 텔링, 진영전 밸런스, PVP를 선호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PVE 콘텐츠, 망령 수도원 티밍 문제 등 게릴라 테스트에서 언급된 다양한 문제들을 꾸준히 살피면서 효과적인 방안을 계속 찾아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엘리온 개발진은 “게릴라 테스트에서 1:1문의로 보내주신 다양한 건의/제안 내용 중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것들은 즉각 반영하고, 개발에 시간이 필요한 것들은 추후 개선을 위해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다”며, “보내주시는 애정에 힘입어 더 나은 게임으로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