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발표한 '디아블로 이모탈', '확률형 양산게임은 없었다'
전세계에 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블리자드의 강력한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의 전모가 드러났다.
우려했던 중국형 양산형 아이템 뽑기 게임이 아닌, '디아블로' 세계관을 정통으로 계승한 아이템 파밍 게임으로 발표됐다. '디아블로3' 보다 다양한 적들, 어두운 세계의 표현, 소셜 요소를 중시한 모험 등 우려를 종식시킬만한 기대 요소가 가득하다.
올해 하반기 들어 블리자드 코리아에도 '디아블로 이모탈' 전담 팀이 세팅된 가운데, 블리자드는 소규모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를 호주 지역을 중심으로 짧은 기간 동안 진행한 후 게임 초반부 레벨업 과정과 중반부 시스템을 더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와이엇 청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팀 수석 게임 디자이너(lead game designer on Diablo Immortal)와 케일럽 아르세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팀 수석 프로듀서(lead producer at Blizzard Entertainment on the Diablo Immortal)을 통해 얘기를 들어봤다.
Q : 시간이 많이 지났다. 처음 발표와 얼마나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와이어트 : 게임 콘텐츠가 많이 늘어났다. 새로운 정복자 시스템이 추가됐고 몬스터 속성들이 추가됐다. 또 균열 콘텐츠를 플레이할때 강화할 수 있는 퀘스트 시스템도 추가됐다. 결론적으론 많은 콘텐츠가 추가되어 즐길거리가 풍부해졌고, 주 스토리 라인도 발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Q : '디아블로 이모탈'의 핵심 재미 요소는 무엇인가.
와이어트 : 우선 제가 생각하기에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3가지 노선으로 개발중이다. 첫 번째는 멋진 전투. '디아블로' 만의 기술이나 전투의 경험을 줄 것이며, 두 번째로 어두운 세계관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아이템이다.
Q : 기존 '디아블로' 팬들이 '이모탈'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게 될까. 또 개선된 부분은 어떤 게 있나.
와이어트 : 앞서 언급한 순간 순간의 환상적인 전투와 어두운 세계관, 아이템을 좋아하는 것들이라 생각한다.
개선한 부분에서는 정복자 시스템, 새롭게 추가되는 몬스터 속성, 그리고 던전, 그리고 전체적인 디아블로 이모탈의 게임 경험이 있다. 특히 전작보다는 멀티 플레이어 요소가 들어가서 MMO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 스토리는 어느정도 분량이고, 몇 개의 액트로 구성됐는가. 난이도를 올려서 반복되는 방식인가.
와이어트 : 액트 보다는 지역으로 이야기가 나뉜다. 이 방향성을 통해서 이모탈이 MMO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일부 한 지역에서 시작한 후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될 것이며, 스토리 전체 플레이 시간을 책정하긴 어렵지만, 기존 디아블로 게임들과 비슷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높아진 난이도의 캠페인을 반복할 수 있는데,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는 최대 45 레벨이 되면 게임에서 지옥 난이도를 해금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옥 난이도를 하면 모든 적들이 45로 맞춰지고 던전도 어려워진다. 4명의 플레이어들과 함께 공략해야한다.
Q : '디아블로 이모탈'이 스킬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고 선택하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와이어트 : 우선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도 아이템이 매우 중요하게 적용된다. 아이템에는 주요 스탯들이 있고 이러한 장비들이 게이머들의 강함을 결정하게 된다.
또 현재 테스트에서는 전부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각 캐릭터마다 14개의 스킬을 가지는데, 14개 스킬 중에 5개를 선택하고 던전 아이템을 총 6개 착용 가능하다. 5개 스킬과 아이템 합을 맞춰서 플레이 스타일이 변화될 것이다.
Q :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 등급 체계. 선택 경로, 뽑기로 가능한 아이템 종류가 궁금하다.
와이어트 : 이모탈 모든 장비는 뽑기나 구매를 통해 이뤄지지 않고 사냥으로만 획득 가능하다. 아이템은 파랑 노랑 주황 흰색의 4가지 등급이며, 최하인 흰색이 기본. 주황이 전설이다.
판매하는 아이템 중에, 장비에 특성이나 스탯을 재정비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또 균열에 보너스를 주는 아이템도 있다.
Q : 다른 유사 게임이 조작면에서 불편한 모습을 보였는데, '디아블로 이모탈'이 조작과 관련해 어떤 옵션을 제공하는가. 외부 패드가 지원되는지, 화면 표시가 바뀌는지도 답변해달라.
케일럽 : 블리자드 내부에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조작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수준이다. 현재 알파에서는 모바일 기기의 최적화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며 게임 패드는 추후에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와이어트 : 이번 테스트는 최적화 중심이니까 알파 테스트 이후에 커스터마이징 고려를 하고 있고, 옵션에 대한 논의와 개발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Q : 기존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반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와이어트 :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플레이어들이 선호나는 플랫폼이 모바일이고, 모바일의 플랫폼에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좋은 경험을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케일럽 : '디아블로 이모탈'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고 진입 장벽이 낮은 게임으로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다.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거라고 믿음을 가지고 있다.
Q : 디아블로 이모탈 향후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케일럽 : 우선 지금 저희의 중요한 부분은 알파를 잘 진행하는 것이다. 호주에서 게임이 진행될 예정인데,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적합성과 잘 되는지 안되는지. 최적화 부분을 중점으로 보고 있다. 피드백을 받고, 그 이후에 일정이 정해질 것 같다.
Q : 개발자분들의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와이어트 : 2018년 이모탈 공개 당시에 당시에 매우 반응이 좋지 않았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 반응들이 디아블로4 기대와 열정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다음해에 디아블로4를 공개했다.
지금 게이머분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에도 기뻐하고 흥미로워할 것 같다. 4와 이모탈 둘 다 잘 만들어진 게임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디아블로 이모탈'은 제가 플레이해본 게임 중 최고다. 어디서나 할 수 있다.
Q : '디아블로 이모탈'의 장르는? 오픈월드RPG인가?
와이어트 : 특정짓기는 어렵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소셜 부분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혼자해도 재밌고 친구랑 할 때 더 재밌는 것. 꼭 같이 플레이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친구들과 하는 걸 강화하고 싶었다.
오픈월드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사람들마다 다를 것 같다. 일단은 다른 게이머들과 게임 내에서 마주칠 수 있다.
Q :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와이어트 : 저의 경우 블리자드에 18년 정도 있었는데 한국과는 매우 끈끈한 관계다. '워크래프트3'와 '디아블로' 출시 때도 블리자드와 한국의 특별한 관계를 볼 수 있었고, 그러한 것 때문에 오늘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케일럽 :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너무 흥분된다. '디아블로 이모탈' 플레이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역에서 많은 적들에게 둘러싸여 전투하시다보면 정말 잘 만들었구나 생각하실 수 있을 것이다. 꼭 좋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