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레트로 게임계 최강은 무엇인가! 근육! 여자! 대머리!!

(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2월 20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계에 진정한 최강으로 일컬어지는, 대머리와 근육, 여자 캐릭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육! 여자! 대머리! 레트로 게임 최강자는?]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오늘은 또 이상한 주제네요. 근육! 여자! 대머리! 라니.. 이 중에 레트로 게임 최강을 뽑는다는 건가요? ㅎㅎ

꿀딴지곰 : ㅋㅋㅋ 사실 좀 억지 주제이긴 하죠. 하지만 재미나면 장땡 아닌가요. 각 레트로 게임에 등장하는 근육과 대머리, 여자라는 테마에 대해 알아보고 어느 것이 최강이냐! 겨뤄보려는 거죠. 그야말로 흥미진진하지 않겠습니까?

조기자 : 그..그렇죠. 주제 자체만 보면 좋지만.. 오늘 포스팅의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감도 잘 안옵니다. 하하. 뭔가 병맛이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꿀딴지곰 : 아니에요. 진지합니다. 물론 결론은 애매하게 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레트로 게임업계에서 활약하는 이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추억도 느끼고 또 이런 캐릭터들이 강력했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에요. 바로 시작해보시죠~

[첫번째! 게임계를 관통하는 근육들이 온다!]

꿀딴지곰 : 자아 조기자님, 첫 테마는 근육입니다. 근육 캐릭터야말로 레트로 게임을 관통하는 어마어마한 요소가 아니겠습니까. 근육이야말로 정의! 인 것입니다. 근육만이 진리라고요!

조기자 : 교수님 워워~~~

(근육! 근육이야말로 게임의 정의인 것이다)
(근육! 근육이야말로 게임의 정의인 것이다)

꿀딴지곰 : 근육 캐릭터들은 웬만한 액션 게임에는 다 존재해왔지요. 근육이란 강력함의 상징! 힘의 상징 그 자체지요. 그만큼 강력한 캐릭터들도 많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일단 장기에프가 생각나네요. 근육의 화신이자 20년 가까이 수많은 적들을 빙빙 돌려온 강자!

(이 무지막지한 근육을 보라! 남성 마초의 상징 같은 느낌이다)
(이 무지막지한 근육을 보라! 남성 마초의 상징 같은 느낌이다)

(아.. 꿈에 나올까 두렵다. 장기에프가 이런 표정으로 달려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 꿈에 나올까 두렵다. 장기에프가 이런 표정으로 달려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성 캐릭터라고 해서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그는 장기에프이기 때문이다)
(여성 캐릭터라고 해서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그는 장기에프이기 때문이다)

꿀딴지곰 : '스트리트 파이터2'부터 등장했던 장기에프는 현재 '스트리트 파이터 5' 시리즈까지 상징적인 근육 캐릭터로 자리잡아왔습니다. 강렬한 근육을 바탕으로 한 덩치에, 잡기, 적 공격을 견디며 때리는 맷집까지 그야말로 마초의 상징이라고 할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왔지요.

얼마나 접근을 할 것이냐가 관건이었던 캐릭터이고, 일단 구석에 몰리게 되면 정신이 없습니다. 헙! 하는 순간 빨려 올라가는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 운영을 잘하는 장기에프를 만나면 진공청소기 처럼 빨아들여져 올라가기 바쁘죠;; 참 무서운 캐릭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 땀은 그의 강력함의 결정체!)
(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 땀은 그의 강력함의 결정체!)

조기자 : 맞아요. 닳을 만큼 닳아서, 어떤 상황에도 대응하는 초고수 장기에프를 만나면 정말 골치아파집니다. 진득하니 참으면서 전진하는 장기에프를 상대하다보면 어느 순간 구석에 몰리기 마련이고, 그러면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올라오곤 하죠;; 헙! 하고 잡는 순간 심장이;;;

꿀딴지곰 : ㅋㅋㅋ 그런데 캡콤에 이런 근육 캐릭터가 장기에프만 있는 건 아니죠. 저는 '파이널파이트'와 '스트리트 파이터 5'에 등장하는 '아비가일'도 만만치 않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비가일! 파이널 파이트 후반부에 등장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적 캐릭터였다)
(이것이 바로 아비가일! 파이널 파이트 후반부에 등장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적 캐릭터였다)

(그랬던 아비가일이.. 스트리트 파이터5에서 더 강력한 근육을 탑재하고 돌아왔어요!)
(그랬던 아비가일이.. 스트리트 파이터5에서 더 강력한 근육을 탑재하고 돌아왔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상체냐 이것은... 보기만해도 무섭다;)
(도대체 어떻게 된 상체냐 이것은... 보기만해도 무섭다;)

꿀딴지곰 : 아비가일은 악의 집단 매드 기어 소속으로 '파이널 파이트'에서는 스테이지 5의 보스로 등장하지요. 휴고와 앙드레를 절묘하게 합친 듯한 느낌인데요, 몸이 붉어지기도 하고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등 그 당시에도 매우 카리스마 넘치는 적이었습니다. 체력도 만만치 않았죠.

원초적으로 강력한 근육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는 않았었는데요, '스트리트 파이터5'에서 멋지게 부활! 최고의 덩치와 머리보다 큰 어깨 근육을 토대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축복받은 근육몬이 된 것입니다!

(이 형용할 수 없는 압박감을 보라! 머리보다 어깨근육, 팔뚝이 더 크고 굵다;)
(이 형용할 수 없는 압박감을 보라! 머리보다 어깨근육, 팔뚝이 더 크고 굵다;)

(덩치가 워낙 크고 근육이 발달해서 할 수 있는 잡기 퍼포먼스)
(덩치가 워낙 크고 근육이 발달해서 할 수 있는 잡기 퍼포먼스)

조기자 : 크으.. 도대체 이렇게 덩치가 커서 어떻게 싸우려나 했는데.. 역시나 타 캐릭터들을 가볍게 잡아서 집어던지는 식으로 싸우네요. 리치도 엄청나고요.

꿀딴지곰 : 맞습니다. 저 캐릭터 압박감은 당해본 사람만 알지요. 잘하는 아비가일 만나면 아비가일의 맞춤형 거리에서 계속 처맞다가 끝나곤 합니다 (-_);

조기자 : 최근에 '스트리트 파이터5' 아케이드 에디션 나왔는데 함 해봐야겠네요 ㅎ

꿀딴지곰 : 온라인에 이제 엄청난 고인물 밖에 없어요. 조심하시길..ㅋㅋ 저도 함 들어갔다가 한대도 못 때려 보고 맞다가 나왔어요;

휴..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세 번째로 보여드릴 근육 캐릭터는 또 굉장히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바로 마블 시리즈에 등장하는 저거노트 입니다. 힘과 파워의 상징적 캐릭터 중 하나죠.

(몸에 2/3는 근육인 것 같은 캐릭터. 저거노트)
(몸에 2/3는 근육인 것 같은 캐릭터. 저거노트)

(타 캐릭터 대비 저 팔뚝을 보라.. 팔근육만 해도 상대편 몸통만하다..)
(타 캐릭터 대비 저 팔뚝을 보라.. 팔근육만 해도 상대편 몸통만하다..)

(이것이 바로 엄청난 근육에서 튀어나오는 파워~)
(이것이 바로 엄청난 근육에서 튀어나오는 파워~)

꿀딴지곰 : 캡콤 '엑스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저거노트는 그야말로 무식의 상징이죠. 슈퍼아머를 가진 캐릭터로 감히 폭력의 화신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 '엑스맨' 시리즈에는 헐크라는 또 다른 근육 캐릭터도 있습니다만, 이 저거노트의 상대는 아니죠. 약간 과장해서 화면을 반을 채우는 캐릭터로, 저 큰 팔을 휘두르면 화면 내에 사각이 없을 정도입니다. 거기에 각종 기술들이 다 슈퍼 아머... 공격이 느린 대신 상대방의 공격을 맞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이죠. 엄청난 상남자라는 것입니다.

(모든 기술들이 이렇게 단순 무식하다..)
(모든 기술들이 이렇게 단순 무식하다..)

조기자 : 흠.. 이렇게 슈퍼 아머로 싸우는 적인 기본적인 대전격투 게임의 공식을 벗어난 경우가 많아서 참 대처하기 어렵죠. 특히나 저거노트만 하는 장인이다.. 하면 처음 몇 번은 꼼짝없이 당해야할 수도 있겠구요.

꿀딴지곰 : 정말 그렇죠. 보통 맞으면 맞는 모션과 함께 넘어가야하는데 이건 뭐..;; 계속 돌진해오니.. 그러다 쫄아있으면 잡히고요. ㅎㅎ

조기자 : 그래도 뭐 다른 메이저 캐릭터에 비해 대처하기가 쉬워서 결국 강캐 취급은 못받았던 것 같습니다. ^^ 궁금하신 분은 저거노트 영상을 보시죠. ^^ 글로는 보이지 않는 엄청난 파워를 구경하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3FN9K2Vhg

꿀딴지곰 : 이제 네 번째 캐릭터, '길티기어' 시리즈의 포템킨을 보겠습니다. 이 캐릭터 또한 만만치 않은 근육을 보유한 캐릭터죠. '길티기어' 시리즈에 느릿느릿한 캐릭터가 별로 없어서 더 기억에 잘 남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와.. 팔뚝을 보면 정말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와.. 팔뚝을 보면 정말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 공격 중 하나.. 저 팔을 보라.. 다리의 몇 배 수준이다..)
(기본 공격 중 하나.. 저 팔을 보라.. 다리의 몇 배 수준이다..)

꿀딴지곰 : 길티기어 초기부터 등장했던 근육형 캐릭터 포템킨. 체프의 군인이며 퉁명스러운 얼굴에 근육도 우락부락하지만, 사실은 마음씨 따뜻한 무인이라고 설정되어있는 캐릭터죠.

키 245cm에 몸무게 656kg.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몸무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근육 밀도가 높은 캐릭터이고, 근육 캐릭터들이 다 그렇듯 상반신이 너무 무식하게 큰 캐릭터입니다.

다만 아시겠지만 '길티기어' 시리즈가 샤방샤방 멋진 캐릭터와 귀여운 캐릭터, 그리고 어여쁜 캐릭터 위주의 게임이고.. 이 포템킨은 별난 캐릭터로 하나 정도 끼워준 캐릭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동이 원체 느리고 적의 빠른 공격에 대응할만한 수단이 많지 않아서 성능은 늘 최하위 수준이었는데요, XRD로 넘어오면서 좀 빨라지고 할만해졌습니다만.. 여전히 성능은 하위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_);

조기자 : 이 캐릭터도 뭔가 비운의 캐릭터같은 느낌인데, 너무 웃통을 벗고 혼자 이질적인 캐릭터가 나중엔 옷입은 캐릭터로 바뀌었더라구요. 처음엔 너무 바뀌어서 못 알아봤었네요;

(이렇게 바뀌다니.. 처음엔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하하)
(이렇게 바뀌다니.. 처음엔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하하)

꿀딴지곰 : 다섯 번째로 소개할 캐릭터는 근육 캐릭터는 '철권' 시리즈에 등장하는 크레이그 머독 입니다. '철권4'부터 4, 5, 7까지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캐릭터죠.

대머리에 항상 인상을 쓰면서 폭발적인 주먹을 날리는 살인 펀치 캐릭터로, 마초성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않습니다.

(철권 최고 리치의 근육 캐릭터. 크레이그 머독)
(철권 최고 리치의 근육 캐릭터. 크레이그 머독)

(자아 이것이 근육의 향연이다)
(자아 이것이 근육의 향연이다)

(상당한 카리스마가 표현된 일러스트다)
(상당한 카리스마가 표현된 일러스트다)

꿀딴지곰 : 머독은 호주 출신 28세의 젊은 격투가입니다. 브라질 이종격투기인 발리 투도를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전직 프로레슬러 빌 골드버그와 밥샙이 합쳐진 듯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죠.

앞서 소개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압도적인 근육량을 보여주고 있진 않지만, 그건 '철권'이 앞선 게임들 보다는 좀 더 실사형 캐릭터를 추구하기 때문일 뿐이고요, 크레이그 머독은 철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에서는 가장 거인입니다.

엄청난 덩치를 가지고 있어서 리치가 길고 큼직한 기술들을 날립니다. 타격기와 공중콤보 한방 데미지가 워낙 높아서 일단 맞추기만 하면 그 라운드는 이겼다고 봐도 되지만, 가드 당하거나 회피당하면 겁나 털리죠.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계 캐릭터라고 하겠습니다.

(머독과 킹. 전형적인 근육캐 같은 체형을 보라)
(머독과 킹. 전형적인 근육캐 같은 체형을 보라)

(철권 VS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 중에서도 근육량이 돋보인다)
(철권 VS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 중에서도 근육량이 돋보인다)

꿀딴지곰 : 그런 성격이기 때문에 견고하게 맞춰 잡는 캐릭터가 아니고, 적의 공격이 나오기 전에 미리 뻗어서 선빵을 날리거나 적 공격 빈틈에 잘 날려서 카운터를 내는 등 중고수 급이 되어야 잘 쓸 수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싸우는 걸 보면 정말 무식합니다. 이건 뭐.. ;;

(자비란 없다!! 단순 무식 근육 열전!!!!)
(자비란 없다!! 단순 무식 근육 열전!!!!)

조기자 : 와.. 저는 철권 시리즈는 잘 몰라서 이 캐릭터도 거의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무식한 캐릭터다 싶네요. 저렇게 사람을 팰 수가 있나 (-_);;

꿀딴지곰 : 뭔가 느껴지는 게 있으시군요. ㅎㅎ 그만큼 이 머독도 근육 캐 중에서는 빠질 수 없는 캐릭터라고 하겠습니다.

[두번째! 게임계를 관통하는 여성 캐릭터들!]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강력한 근육 캐릭터들을 만나봤는데요, 깊은 여운과 함께 역시나 강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두 번째 테마 여성 캐릭터들을 보려고 합니다.

조기자 : 흠.. 그런데 교수님. 여성 캐릭터라는 건 기본적으로 힘이 센 캐릭터는 아니지 않습니까?

꿀딴지곰 : 허허.. 그렇죠. 완력 자체는 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자님. 레트로 게임에서는 일단 픽업! 즉 사용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게임 개발사에서도 많이 골라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중간 이상의 성능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죠. 아주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얼마나 많은데요. ㅎㅎ

조기자 : 아 그렇군요~ 단순한 힘은 약할지 몰라도 기술이 뛰어나서 남성들을 다 뒤집어 엎어버리는 강력한 분들이 많다는 거네요.

꿀딴지곰 :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 '파이널 파이트'의 숨은 강자. 포이즌입니다. 남자인가 여자인가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캐릭터이지만 일단은 캡콤의 첫 시도가 여성이었고, 또 외모상 여성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 껴넣기로 하겠습니다.

(파이날 파이트에 까다로운 적으로 등장했던 포이즌의 모습)
(파이날 파이트에 까다로운 적으로 등장했던 포이즌의 모습)

(세가새턴 최후의 게임 파이널 파이트 리벤지에 등장하는 포이즌. 새턴에 3D라니 무리수가 아닌가;)
(세가새턴 최후의 게임 파이널 파이트 리벤지에 등장하는 포이즌. 새턴에 3D라니 무리수가 아닌가;)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4에 등장한 포이즌)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4에 등장한 포이즌)

꿀딴지곰 : 이 포이즌은 은근히 까다로운 적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때리기도 좀 꺼려지는데다, 은근히 와서 툭툭 치면 괜히 짜증이 났었거든요. 게다가 몇 대 맞다가도 뒤로 백 덤블링으로 도망가기도 하고..

패션은 일단 경찰모와 민소매 탑과 핫팬츠.. 파격적인 펑크족 패션이 인상적인데요, 기본 공격 싸대기와 날라차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걸음걸이도 뭔가 묘하게 매력적이기도 하고 맘에 걸리는 수준의..

조기자 : 이 캐릭터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갈린 것은 미국에 게임을 처음 출시했을 때 ‘남성은 여성을 때리면 안된다’는 심의 때문에 캡콤에서 억지로 게이라는 설정을 넣은 것으로 아는데요, 지금에 와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공식 발표할 수 없다는 쪽으로 귀결된 것 같습니다. 모든 건 플레이어의 상상에 맡겨야겠고, 오히려 그런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파이널 파이트' 이후에 포이즌은 '스트리트 파이터3'에 휴고의 매니저로 등장하죠. 역시나 상당히 멋진 몸매와 함께 존재감을 뽐냈는데요, 그렇게 인기를 얻더니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4'에서는 주연 캐릭터 중 하나로 등장하지요.

(스트리트 파이터 3에서 미려한 외모로 사람들을 유혹했던 포이즌)
(스트리트 파이터 3에서 미려한 외모로 사람들을 유혹했던 포이즌)

(스트리트 파이터 4. 아무리 강대한 적이라도 발아래 둘 수 있는 강력함을 보라!)
(스트리트 파이터 4. 아무리 강대한 적이라도 발아래 둘 수 있는 강력함을 보라!)

(승리포즈도 뇌살기 같은 기술.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캐릭터다)
(승리포즈도 뇌살기 같은 기술.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캐릭터다)

꿀딴지곰 : 자아 두 번째 여성 캐릭터는 SNK에서 네오지오로 출시한 '슈퍼 스파이'에 등장하는 비서 캐릭터입니다. 근육 캐릭터 쪽에서 너무 캡콤 쪽 캐릭터 비중이 높았던 터라 SNK 캐릭터도 하나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기도 했고, 또 굉장히 강렬한 여성 캐릭터 이기도 하거든요.

(슈퍼 스파이에 등장하는 미녀 캐릭터. 붉은색 원피스가 인상적)
(슈퍼 스파이에 등장하는 미녀 캐릭터. 붉은색 원피스가 인상적)

꿀딴지곰 : 어떻게 보면 '파이널 파이트'에서 납치된 그녀와 비슷한 컨셉이지만, 그녀처럼 순순히 잡혀주는 캐릭터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헐.. 늑대인간과 비견되는 날카로운 손;;)
(헐.. 늑대인간과 비견되는 날카로운 손;;)

꿀딴지곰 : ‘슈퍼 스파이’는 사실 이름이 이상하죠. 스파이라면 잠입을 해야할 것 같은데, 그냥 대놓고 건물로 쳐들어가서 다뎀벼! 하고 무작정 해치우는 마초 게임이죠. 솔직히 세계관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이카리'의 1인칭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도 네오지오의 확대 축소를 활용한 1인칭 슈팅(히팅) 게임인데 나름대로의 얍삽이가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건슈팅도 아닌데 FPS처럼 1인칭인 점도 아케이드엔 흔치 않은 독특한 컨셉이죠.

저 비서 캐릭터는 최후의 보루격인 캐릭터로 게이머들에게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조기자 : 음;; 그렇군요...; 뭐 더이상은 얘기없이 넘어가겠습니다. 슈퍼스파이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영상을 남겨볼테니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rkIflIYQHG8

꿀딴지곰 : 이제 포스팅도 슬슬 중반으로 넘어왔습니다. 계속 잘 보고 계신지요?

세 번째로 소개할 강한 여성 캐릭터는 세가의 유명 액션 게임이죠. '베어너클' 시리즈의 '블레이즈 필딩' 입니다. 대표적인 세가의 미녀 히로인이면서 강력한, 동양적 미를 가진 여성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베어너클 1, 2, 3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블레이즈 필딩)
(베어너클 1, 2, 3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블레이즈 필딩)

꿀딴지곰 : ‘베어너클’ 시리즈의 여러 표지를 보셨습니다만, 블레이즈 필딩은 시리즈 내에서도 가장 부각되는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직업은 경찰이며, 유도의 달인이라는 설정이 되어 있죠. 취미는 람바다. 긴 생머리에 붉은색 미니스커트의 복장에다 섹시한 외모, 게다가 다른 남성 캐릭터 못지않게 성능이 좋아서 큰 인기를 얻었죠.

조기자 : 저는 주로 남성 마초형 캐릭터를 선택하는 편이지만, 제 주위에도 블레이즈를 선호하는 분들 많았습니다. 무조건 여캐만 고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런 분들 사이에서도 블레이즈의 선호도는 더 높았던 것 같아요.

1편에서는 빨간색 조끼를 입은 단아한 모습이었지만, 2편과 3편에서는 상의가 탱크탑이어서 더 외모가 부각됐던 것 같습니다. 게임적으로는 역시나 이동 스피드가 빨라서 할만했다고 보여지고요.

꿀딴지곰 : 특수기로 쓰는 기공포 공격은 뭐랄까 동양 여인의 향기도 물씬 풍기는 듯 했구요.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는 기공권)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는 기공권)

(베어너클3에서 더욱 섹시미가 올라간 블레이즈 필딩)
(베어너클3에서 더욱 섹시미가 올라간 블레이즈 필딩)

(1, 2, 3에서의 모습. 계속 발전한 것을 알 수 있다)
(1, 2, 3에서의 모습. 계속 발전한 것을 알 수 있다)

(정말 매력적인 소개가 아닌가!)
(정말 매력적인 소개가 아닌가!)

꿀딴지곰 : 자아 네 번째 강력한 여성 캐릭터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캡콤의 유명 벨트 스크롤 게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의 린 쿠로사와입니다.

군인에 무척이나 강력한 공중잡기, 뒤로 묶은 머리가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죠.

(린 쿠로사와. 전형적인 군인의 모습. 비장감 마저 느껴진다)
(린 쿠로사와. 전형적인 군인의 모습. 비장감 마저 느껴진다)

(다양하게 표현된 린 쿠로사와)
(다양하게 표현된 린 쿠로사와)

(강렬한 연계기를 보여주는 린 쿠로사와. 에일리언 따윈 적이 아니다!)
(강렬한 연계기를 보여주는 린 쿠로사와. 에일리언 따윈 적이 아니다!)

꿀딴지곰 : 린 쿠로사와의 설정은 복장과 마찬가지로 군인이고, 사이보그라는 설정입니다. 아무래도 에일리언이 수백 마리가 판치는 전장에 아무리 군인이라고 하더라도 가냘픈 여성이 바로 투입된다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이름처럼 일본 국적이며, 허리에 짧은 일본도를 가지고 있지요.

조기자 : 저는 사실..과거 오락실에서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를 할 때 프레데터 말고 인간형 캐릭터를 고르는 분들을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성능차이가 난다 싶었거든요. 린 쿠로사와나 더치 쉐퍼 같이 인간형 캐릭터들도 강했나 싶네요.

꿀딴지곰 : 어허 조기자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린 쿠로사와가 얼마나 인기가 많고 강했는데!! 최강 캐릭터 급입니다!!

조기자 : 험. 그런가요?

(연계 콤보가 굉장히 강력했던 린 쿠로사와)
(연계 콤보가 굉장히 강력했던 린 쿠로사와)

꿀딴지곰 : 린 쿠로사와는 굉장히 강력한 캐릭터였습니다. 리치도 짧고 파워가 약해서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충분히 전장을 헤쳐나갈 기술들이 많이 있습니다. 발차기 기술인 호영각도 강력했고, 칼을 활용한 횡베기 활도파, 슬라이딩 등 플레이어의 스킬에 따라서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특히나 무적의 공중잡기와 공중활법이 있는 캐릭터였지요. 보스 같은 경우도 공중잡기 하고 공중에서 놀면서 계속 때리고.. 익숙해지면 완전히 학살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아, 그랬군요.. 역시나 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다르긴 다르네요. 저도 연습해봐야겠습니다 ^^

그런데 저도 기억나는 게 하나 있어요. 이 린 쿠로사와가 ‘울트라 스트리트파이터 4’에 등장했다는 것!!

(스트리트 파이터 4 시리즈에 등장한 린 쿠러사와)
(스트리트 파이터 4 시리즈에 등장한 린 쿠러사와)

(린 쿠러사와)
(린 쿠러사와)

조기자 : 캡콤에서 이렇게 레트로 게임에 나오던 캐릭터들을 현대화시켜서 새로운 생명력을 가지게 하는 건 레트로 게이머 입장에서 참 즐거운 일 같습니다. ^^

생각난 김에 린 쿠로사와의 원코인클리어 영상을 한 번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rCJg8jazdT0

꿀딴지곰 : 자아 다음 여성 캐릭터를 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전신마괴2'의 1스테이지 보스를 보려고 합니다.

조기자 : 헉.. 전신마괴의 1스테이지 보스요? 저도 기억하는데.. 그 초 근육을 갖춘..;;

꿀딴지곰 : 네.. 굉장히 특이한 캐릭터죠. 이번에 한 번 소개할만하다 싶었습니다.

(엄청난 근육과 잘록한 개미허리를 자랑하는 1스테이지 보스)
(엄청난 근육과 잘록한 개미허리를 자랑하는 1스테이지 보스)

(스프링 근육 펀치?? 저 강력한 펀치를 맞고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
(스프링 근육 펀치?? 저 강력한 펀치를 맞고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

조기자 : 아 이 보스.. 뭔가 굉장히 징그러운 느낌이 드는 보스였죠. 어떤 아름다움을 겸비했다기 보다는 개조 인간이라는 컨셉 상 다소 강렬한 느낌을 주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꿀딴지곰 : ‘전신마괴2’는 ‘가디언즈’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으며 이전에 벨트스크롤 특집에서 간략하게 소개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윙키소프트가 제작하고 반프레스토에서 출시한 게임인데 여러가지 꼼수를 써서 100 콤보 이상의 콤보를 낼 수도 있는 등 호쾌한 액션이 일품인 게임이죠.

전작인 '전신마괴'가 시험작 수준에 그쳤다면 2는 상당한 완성도로 무장해 정말로 즐길만한 게임이었습니다.

조기자 : 사실 저 근육 보스에 대해서는 사진 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강하진 않았지만 게이머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주었던 캐릭터.. 자세히 보시고 싶으신 분은 https://www.youtube.com/watch?v=I_KZsu7WBgk

이 영상에서 1분 정도 시점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강력한 근육녀를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세번째! 게임계 최강의 대머리 캐릭터들!]

꿀딴지곰 : 자아 세 번째는 최강의 캐릭터 중 하나죠! 바로 대머리 캐릭터들입니다. 이상하게도 게임 속에서 대머리 캐릭터들은 타 캐릭터들을 압도하는 강력함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이상하게도~

조기자 : 그러게요 교수님. 저는 이상하게 대머리 하면 일단은 PC원인이 생각나네요. 교수님도 그렇지 않은가요?

(화면을 가득 채운 대머리 캐릭터의 향연.. PC원인!)
(화면을 가득 채운 대머리 캐릭터의 향연.. PC원인!)

꿀딴지곰 : PC원인은 처음에 PC엔진이라는 게임기로 출시가 되었는데, 사실상 PC엔진의 마스코트 같은 캐릭터가 되었죠. 패미콤에 마리오가, 메가드라이브에 소닉이 있다면 PC엔진엔 'PC원인'이 있는 것이죠. 1989년에 허드슨에서 처음 제작을 했는데요, PC엔진 소유자분들 사이에선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봉크' 이며, 그래서 북미판은 '봉크의 복수' 같은 식으로 되어 있지요. 원래 PC원인은 일본의 게임잡지 월간 PC엔진에서 4컷 만화로 연재중이었던 4컷 만화를 게임화한 것입니다.

조기자 : 흐흐. 저도 전 시리즈 클리어를 했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도 이 게임을 오락실에서 즐겨본 경우가 많아요. 오락실에서 시간제한으로 틀어놓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사실 이 게임... 원조가 PC원인이니까 그렇긴 한데, 정확히는 원인 시리즈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PC엔진은 PC원인, 슈퍼패미콤은 슈퍼원인, 패미콤은 FC원인, 게임보이는 GB원인 식으로 불렸으니까요.

(저 큰 머리로 적들을 공격하다니.. 아무리 주인공이지만 양심이 없다..)
(저 큰 머리로 적들을 공격하다니.. 아무리 주인공이지만 양심이 없다..)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공룡도, 대머리 캐릭터의 적은 아니다. 눈물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공룡도, 대머리 캐릭터의 적은 아니다. 눈물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꿀딴지곰 : 엄청나게 귀여운 표정과, 그 귀여움을 무기로 한 대머리 박치기 공격! 공중에서 데굴데굴데굴 구르다가 머리를 아래로 하고 쿵! 아주 강력했죠.

조기자 : 흐흐. PC원인을 잘 모르시는 분은 여기서 영상을 한 번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m16e7uc88g

꿀딴지곰 : 다음으로 소개할 대머리 캐릭터는 신 마저 쓸어버리는 폭력의 화신! ‘갓 오브 워’의 크레이토스!!! 입니다!!

조기자 : 허억. 최강 대머리 액션 스타 중 하나인 크레이토스!! 신들에게 참교육을 실행한다는 그 강력한!

(자아 신들이여, 참교육의 시간이다!)
(자아 신들이여, 참교육의 시간이다!)

조기자 : ‘갓오브워’는 PS2로 처음 출시된 게임이죠? 레트로 게임으로 분류하기에는 조금 미묘한 타이틀이긴 합니다만.

꿀딴지곰 :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강력한 대머리 캐릭터를 논하는데, 크레이토스가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갓오브워' 게임 자체도 처음 등장한지 13년이나 지났으니 큰 문제 없을 겁니다. 여튼 ‘갓오브워’는 진정한 대머리의 강자라고 하겠습니다.

(출시와 함께 큰 충격을 안겨준 히드라와의 대결)
(출시와 함께 큰 충격을 안겨준 히드라와의 대결)

꿀딴지곰 : PS2로도 엄청나게 많은 액션 게임이 등장했고, 또 과거의 명작들이 수없이 많이 3D화 해서 등장했지만.. ‘갓오브워’는 정말 군계일학이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액션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개발사인 산타모니카는 소니의 퍼스트파티 답게 다른 그 어떤 게임 개발사와도 차별화된 액션을 보여줬던 것이죠. 특히 그 시네마틱한 연출은 엔간한 영화를 능가하는 상쾌함을 보여주었지요. 정말 강추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기자 : 아니 꿀곰님, 게임에 대한 감탄 말고 주인공 대머리 캐릭터에 대해 말씀을 하셔야죠;

꿀딴지곰 : 아 내 정신 좀 봐; 사실 이 캐릭터는 강인함 그 자체이고, 연속 체인콤보 공격이 일품입니다. 사슬낫 같은 무기로 마구 썰고 다니면 되죠. 그러다가 거대한 신이 나타나면, 그 위로 타고 올라가서 찍고.. 내리고 뽑고.. 크흑.

심의상 더 이상의 표현은 삼가하겠습니다. 여튼 확실한 건, 이 게임을 하고 크레이토스가 되는 순간 엄청난 액션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덩치가 어떻든 상관없다. 크레이토스라면!)
(덩치가 어떻든 상관없다. 크레이토스라면!)

(자아.. 참교육의 시간이다)
(자아.. 참교육의 시간이다)

꿀딴지곰 : 덩치가 큰 적을 상대하다보면 적정한 타이밍에 별도의 버튼을 입력하라고 나옵니다. 그 버튼을 해당 타이밍에 맞게 누르면 다음 액션으로 넘어가게 되죠.

그것을 다이나믹 무슨 시스템이라고 하던 것 같은데, 그렇게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거대한 신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게 되지요. 그런 연출 내에서 동작 하나하나 실제로 신을 쓰러뜨리는 것처럼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 강인한 표정을 기억하라! 대머리 카리스마 크레토스!)
(이 강인한 표정을 기억하라! 대머리 카리스마 크레토스!)

조기자 : 갓오브워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한 영상을 몇 가지 공개해보죠 ^^

https://www.youtube.com/watch?v=9XKuMazhPnc

꿀딴지곰 : 자아, 그 다음은 또다시 힘으로 뭉쳐진 대머리 분들을 만날 차례입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울근불근 한 대머리 근육맨들이 출현하는 '초형귀(超兄貴)' 시리즈입니다. 중장기병 레이노스, 발켄 등 유수의 명품 게임을 개발해온 메사이어가 준비한 대머리의 향연~~!!

조기자 : 헉! '초!! 형!!! 귀!!' 대머리분들의 로망이라는 바로 그 멋진 작품! 또 나왔군요! 도저히 빠질 수 없는 작품이죠 초형귀!!

(전설의 시작..?...)
(전설의 시작..?...)

(대머리들이 나타났다! 대머리들이!)
(대머리들이 나타났다! 대머리들이!)

꿀딴지곰 : 초형귀하면 혐오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일부 계십니다만, 잊으시면 안됩니다. 이 초형귀가 게임 컨셉에 비해 엄청나게 재미있다는 것을요.

조기자 : 아.. 솔직히 재미있죠. 아주 강력한 게임 아니겠습니까. PC엔진 시절부터 이 게임의 팬이었습니다 저는...;

꿀딴지곰 : '초형귀'라는 이름은 해석하자면 '초아니키(超あにき:슈퍼 형님)' 라는 뜻이죠. 대머리 근육맨인 '삼손'과 '아돈'이 주인공인 이 게임은 그동안 혐오감이냐~? 게임성이냐~? 이런 식의 논란도 있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슈팅 게임으로써의 완성도는 꽤 좋은 게임 중 하나거든요. 그래픽과 게임상에 등장하는 괴랄한 센스들 때문에 묻힌 셈이죠.. ^^;

(대머리도 모자를 쓰면 신사가 된다)
(대머리도 모자를 쓰면 신사가 된다)

(그야말로 대머리의 천국과도 같은 게임이다 )
(그야말로 대머리의 천국과도 같은 게임이다 )

꿀딴지곰 : 이 초형귀가 많은 분들에게 각인된 이유는 근육 대머리 분들 때문도 있지만, 컨셉과 음악 등 모든 것이 굉장히 시험적이기 때문입니다. 대머리와 근육, 정수리에서 나오는 빔, 사나이의 땀으로 묶인 마음..

조기자 : 특히 저는 플레이스테이션판 '초형귀 - 궁극무적은하최강남'은 레트로 게임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병맛 게임 중 하나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엄청났죠;;

(이세상 게임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궁극무적은하최강남)
(이세상 게임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궁극무적은하최강남)

조기자 : 아직도 이 초형귀의 진면목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꼭 한 번 만끽해보시길 빕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bT80qD0EKQ

꿀딴지곰 : 자아, 그럼 다음으로 소개할 대머리 캐릭터는 바로 ‘철권’의 마스코트와 같은 존재죠. 바로 헤이하치 입니다.

조기자 : 허어~ 헤이하치…;;

꿀딴지곰 : 대머리 캐릭터 중에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 아닙니까? 하하하. 카리스마 쩌는 우리 세대의 아버지 같은 캐릭터지요.

(그가 대머리가 아니었다면, 그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대머리가 아니었다면, 그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우수에 찬 눈.. )
(우수에 찬 눈.. )

꿀딴지곰 : 미시마 헤이하치는 철권1에서 52세를 기록했다가, 최신작으로 가면서 70세 중반이 넘어가게 되지요. 이분의 인지도가 얼마나 세냐면, 2번이나 최종보스가 된 적이 있고, 철권 시리즈 대대로 나오는 노년의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현역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위엄)
(언제나 현역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위엄)

조기자 : 그런데.. 스토리 상.. 이분 가족과의 사이가 별로 안좋지 않았나요?

꿀딴지곰 : 아들인 카즈야하고는 앙숙으로 유명하지요. ‘철권’ 스토리는 막장으로 유명한데, 언젠가 한 번 ‘철권’에 대해서 깊게 다룰 때 다루기로 하고요, 여튼 단련된 육체를 더욱 단련시키는 격투 바보에 가까운 캐릭터라고 하겠습니다.

(친 자식과 사생결단을 내는 모습. 아름다운 부자 간의 이야기다)
(친 자식과 사생결단을 내는 모습. 아름다운 부자 간의 이야기다)

꿀딴지곰 : 캐릭터 성능 측면에서는 철권 1에서야 뭐 말할 것도 없이 최강 캐릭터 급이었고, 철권2에서도 강했으며 철권3, TT 등에서도 항상 강한 편이었습니다. 대머리에 양갈래 머리가 늘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구요. 하하.

조기자 : 그렇군요. 정말 인식이 강한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저는 훈도시 입기 전까지는 참 좋았던 캐릭터였는데.. 지금은 너무 일색이 짙어졌다고 할까 좀 거부감이 들더군요; ^^

꿀딴지곰 : 이외에도 대머리 캐릭터는 많죠. 킹오파의 장거한, 천지를 먹다2의 위연, 황금도끼의 쌍라이트 형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달심과 사가트!, 용호의권2의 미스터빅까지!

이렇게 많은 대머리 캐릭터들이 레트로 게임 쪽에서 엄청난 위력을 과시하면서 종횡무진 해왔다는 걸 알 수 있네요. 하하

[결론 : 근육, 여자, 대머리... 최강은 무엇인가!]

조기자 : 흠.. 굉장히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네요. 레트로 게임 계 최강은 어느 계열인가! 라고요.

꿀딴지곰 : 흠..맞습니다. 하지만 정리를 하다보니, 저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결론이 꼭 맞는 것은 아니고요, 단순히 저의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조기자 : 그래서 결론이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제가 생각하는 최강은~~ 제가 생각하는 최강은요~~

조기자 : 최강은? 최강은??? 최강으으으으은??

꿀딴지곰 : 바로바로!! 대머리!!! 입니다.

조기자 : 헉 대머리!! 이유가 무엇입니까?

꿀딴지곰 :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게임 계에 가장 폭력적인 캐릭터 중 하나인 크레토스가.. 근육 보다는 대머리 계열로 손꼽혔구요, 또 미스터 빅이나 엑셀 등의 캐릭터들이 '용호의권'이나 '아랑전설' 등에서 보스 계열이라는 점. 그리고 사가트도 4천왕 중 하나였구요.

(용호의권2의 미스터 빅. 대머리 보스이다)
(용호의권2의 미스터 빅. 대머리 보스이다)

(아랑전설2 스페셜의 엑셀. 왠지 눈이 부시다)
(아랑전설2 스페셜의 엑셀. 왠지 눈이 부시다)

(영원한 무에타이 챔피언 사가트)
(영원한 무에타이 챔피언 사가트)

꿀딴지곰 : 무엇보다 근육 캐릭터로 소개했던 '장기에프'도 사실은 대머리에 가깝고.. 아비게일도 대머리에 가까웠습니다. 즉, 대머리 캐릭터는 일단 거의 최강급 캐릭터였어요. 상당히 높은 빈도로 대머리 캐릭터들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대머리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뭐..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_);;

조기자 : ㅎㅎ 알겠습니다. 오늘 또 뭔가 철학적인 마무리로 끝나는 느낌이네요. 휴우. 슬슬 이 정도로 정리할까요? 오늘도 교수님 멋진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꿀딴지곰 : 한번씩 이런 이색 주제를 봐도 좋네요. 조기자님도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조기자 : 흐흐. 자아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 속 근육 여자 대머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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