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에서 타오른 청춘들에게
게임소개
요즘이야 피씨방에 밀려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90년대 후반, 잘 봐줘서 2000년대 초반까지 동네에서 오락실을 찾는 것은 참 쉬운
일이었습니다. 80, 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오락실에 관한 추억 몇 가지 정도는 다들 있을 겁니다. (비록 그 추억이 무조건
좋은 추억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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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토 메모리즈 2 상편'은 1979년의 스페이스 체이서부터 1996년의 버블 메모리즈에 이르기까지, 이전에 발매됐던 '타이토 메모리즈 1 상,하편'과 마찬가지로 그 시절의 오락실을 달궜던 타이토사의 게임 25종을 모아놓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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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구성 면면을 살펴본다면 아쉬움 반, 즐거움 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타이토메모리즈 2 상편'에 수록된 게임 중에는 못해보고 지나간 게이머라면 꼭 해봐야한다고 추천할만한 게임이 다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추억이란 것은 언제나 아름답고 멋지게 포장되는 경향이 있기에 추억 속에 좋게 자리 잡은 게임이더라도 지금 와서 플레이하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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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열어보면 맛있는 과자가 몇 개 있고 맛없는 과자가 우르르 들어있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할까요? 중화대선, 황금성, 챔피언 레슬러, 다라이어스 같은 게임들은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한 게임입니다만 타임 터널이나 THE 운동회 같은 게임은 이름조차 생소하네요. 아무래도 과거의 게임을 패키지로 묶어서 파는 게임들은 그 당시에 해당 게임을 즐겨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게임 그 자체보다는 '추억'을 판다는 의미도 있으니까 말이죠.
게임패키지
패키지의 구성은 매우 단촐합니다. 패키지의 앞, 뒤로 수록 게임들의 사진이 주르륵 나열되어 있는 수준의 디자인이니까요. '참 게임이 많이
들어있구나.' 라는 느낌은 들지만 그 이상의 정보나 감상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매뉴얼에는 수록 게임의 소개와 조작법들이 간략하게
명시되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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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단조로운 디자인으로 구성된 패키지입니다만, 초회생산한정판 한정으로 동봉되어 있는 가이드북은 나름 만족스럽네요. 게임에 대한 당시 개발자의 코멘트가 수록되어 있어서, 게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게임보다 이 코멘트가 더 재밌는 경우도 있습니다 -_-;
애초에 언급했던 80,90년대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게임들을 모아놓은 작품이다 보니, 저 당시의 세대가 아닌 게이머에게는 어필하기 어렵다고 보입니다. 한때 크게 유행한 추억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봐야 할까요? 게임 자체의 재미와 과거에 재밌게 즐겼던 추억이 더해지는 작품. 타이토 메모리즈 2 상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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