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기 만화로 즐기는 익숙한 수집형 RPG '아일랜드M'
인기 만화 '아일랜드'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아일랜드M'이 지난 13일 출시됐다. '아일랜드'는 국내 만화를 대표하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가 각각 스토리와 작화를 담당한 만화다. 제주도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악귀들을 물리치는 미스터리 퇴마물이다.
'아일랜드' 1부는 만화로 1997년 연재를 시작해 2001년 종료됐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2016년 웹툰으로 2부가 처음 공개됐으며, 2018년 2부도 완결됐다. 만화책을 즐긴 3040세대는 물론 만화책보다 웹툰이 더 익숙한 10대까지 모두 아우르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게임으로 돌아온 '아일랜드M'은 게임펍이 퍼블리싱하고 플렉시마인드가 개발한 작품이다. 게임의 개발에는 작화를 맡은 양경일 작가가 직접 참여했다. 작가가 직접 게임 개발에 참여하면서 게임은 많은 기대를 모았고 출시 이후 국내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직접 게임을 즐기면서 가장 먼저 다가오는 부분은 원작과의 연계다.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살리면서도 게임만의 오리지널 외전 이야기를 더해 원작의 팬에게 신선함을 전하는 중이다. 또,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나누는 대화는 대부분 전문 성우의 목소리 연기가 더해져 있어 몰입감을 높인다. 원작을 잘 아는 게이머라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이야기 전개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전투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델링은 모두 3D다. 카툰 렌더링 스타일을 적용하기는 했으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2D 일러스트나 2D 애니메이션 분량이 더 많았다면 원작 팬들이 더 환호할 수 있었을 것이라 본다. 대신 3D로 준비하면서 다양한 액션이나 궁극기 스킬 활용 등의 연출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신사들이 좋아할 만한 연출도 준비됐다.
게임의 플레이는 그간 즐겨왔던 익숙한 형태의 수집형 RPG다. 각 영웅은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 균형형 등의 특징을 가진다. 여기에 화, 풍, 수, 암, 명 속성을 준비해 속성 간 상성을 활용한 플레이도 더했다.
팀은 4명의 영웅으로 구성되며, 영웅의 형태에 따른 조합이 중요하다. 여기에 특정 스토리 미션의 경우 특정 영웅만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수집형 RPG가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진행하고 막상 전투에 참여하는 영웅은 다른 경우가 많았지만, '아일랜드M'은 참가 영웅을 제한하면서 스토리를 즐기는 몰입감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
여기에 캐릭터의 육성을 위한 재화를 모을 수 있는 일일 던전 콘텐츠인 퇴마전, 다양한 재화를 확보할 수 있는 탐색,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서바이벌 형 콘텐츠인 지옥도, 다른 게임의 무한의 탑과 같은 마천루 등 수집형 RPG에서 빠지면 아쉬운 콘텐츠가 준비됐다. 또 다른 게이머와 대결하는 PvP, 실시간 보스 레이드, 그리고 연합 콘텐츠를 통해서는 상점이나 연합 도전과 같은 길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아일랜드M'은 수집형 RPG 임에도 캐릭터 뽑기가 존재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모으는 재화로 영웅을 확정 스카우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요한 것은 장비다. 실제 뽑기 아이템도 장비를 중심으로 설계가 되어있다. 캐릭터 전용 장비는 전용 장비 슬롯이 따로 존재해 일반 장비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장비가 없는 캐릭터보다 훨씬 강력하게 육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캐릭터 육성은 장비 뽑기를 통해 전용 장비를 획득하고 획득한 전용 장비를 장착하는 영웅을 스카우트하는 순서로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 모든 영웅은 N등급부터 시작해 SSR 등급까지 육성할 수 있으며, 장착할 수 있는 장비의 슬롯을 추가로 열고 스킬도 강화할 수 있다.
장비 뽑기 외에도 배틀 패스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도 준비돼 있다. 기존의 수집형 RPG와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가려는 모습이 보이는 대목이다. 또 요일마다 캐릭터 진화 할인 등의 요소를 더해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에도 차별화를 가져가려 한 노력도 엿보인다.
'아일랜드M'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반복 플레이가 많은 점이나 다소 번거로운 UI 등이 아쉽다. 당장은 서비스 안정성 등에 집중하고 추후 편의성 개편이나 소탕 등의 추가가 이뤄지면 게임을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아일랜드M'의 공식 카페에 꼭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점검 보상이나 다양한 이벤트 보상 등이 카페를 통해 코드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가입하면 손해 볼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