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구하지 못하는 마음 PS4로 달래볼까?
지난해 11월 콘솔 게임 업계 3대 산맥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신형기기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가 발매됐다. 문제는 신형기기의 전 세계적인 인기도 인기겠지만, 절대적인 물량 부족으로 막상 PS5를 손에 쥔 게이머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족한 물량은 해결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어, 신형기기를 원하는 게이머는 손가락만 빨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 싶어도 PS5를 사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혼기를 맞은 PS4의 명작 게임들은 각종 세일이나 중고 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PS5의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 게이머들의 갈증을 달래줄 PS4 독점작 10종을 준비했다. 2월 17일 기준으로 PS4 독점인 작품이다. 당초 독점작이었으나 PC 버전 등이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던'과 같은 게임은 포함하지 않았다.
페르소나5 로열
'페르소나5 로열'은 PS4 독점작품을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게임이다. 기존에도 좋은 평가 받은 '페르소나5'에 신규 캐릭터와 3학기 등 추가 분량을 더한 확장판에 가깝다. 게이머들이 추가 분량의 DLC(다운로드콘텐츠) 판매를 바라고 있지만, 새로운 패키지만 판매해 원망도 사고 있다.
게임의 주인공 일행은 방과 후에 괴도단으로 활동하며, 부패한 어른의 마음을 훔쳐 부패한 세상을 바꿔나간다. JRPG와 학원물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기가 많아 애니메이션과 후속작 개념인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등도 발매됐다.
블러드본
'블러드본'은 어려운 게임으로 알려진 '다크소울'의 프롬 소프트가 SCE 재팬스튜디오와 손잡고 출시한 액션 RPG다. '다크소울' 시리즈의 제작사가 만든 게임답게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오히려 더 높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게임을 클리어해 나가는 재미는 상당하다.
2015년 발매된 작품으로, 당시 플레이스테이션4용 최고의 독점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골든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최고의 오리지널 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2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간혹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둔갑하거나 추천하는 게이머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플레이스테이션3가 부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독점작인 '언차티드' 시리즈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 개발사인 너티독은 '언차티드' 시리즈의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 등장하는 마지막 이야기 4편을 PS4로 선보였다. 은퇴한 보물 사냥꾼 네이선 드레이크의 마지막 이야기에 게이머들은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3인칭 어드벤처 게임으로 모험과 액션, 퍼즐 등이 절묘하게 녹아 있다. 2016년 등장 당시 플레이스테이션4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선사했으며, 와이어를 사용한 액션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게다가 멀티플레이도 마련해 다양한 재미를 전했다. 2016년 최다 GOTY(Game of The Year) 작품이기도 하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플레이스테이션 진영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너티독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후속작이다. 다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탈고 많고 말도 많았다. 2편의 새로운 주인공의 '애비'를 강조하기 위한 1편의 주인공 '조엘'의 어이없는 퇴장이나 이야기의 전개 등이 많은 지적을 받았다.
게임은 많은 팬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2020년 최다 GOTY 작품으로 선정됐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며, 플레이스테이션4를 초월한 수준의 그래픽 등도 강점이다. 특정 요소들을 참아낼 수만 있다면 게임을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쓰시마 섬을 배경으로 한 어쌔신 크리드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이 가능한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4 초기 독점작인 인퍼머스 세컨드선을 개발한 써커펀치가 개발을 맡은 작품이며, 2020년 PS4 황혼기에 등장해 게이머들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멀티 플레이 무료 업그레이드 등 친 게이머 정책이 환호를 샀다.
이 게임은 1274년 여몽연합군(고려와 원)의 일본 침공 과정 중 대마도의 코모다하마 해변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영감을 받았다. 쓰시마 섬을 배경으로 압도적인 무력의 원나라에 대항하는 사무라이 사카이 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픈월드 게임으로 가진 재미도 충분하며, 흑백으로 즐길 수 있는 쿠로사와 모드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갖췄다.
데이즈곤
전 세계에 전염병이 퍼져 많은 사람이 죽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프리커라 불리는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서바이벌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좀비와 같은 생명체와의 대결이라는 흥행 불패 소재를 그렸으나 론칭 초반 각종 문제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문제가 해결되고,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와 같은 독점작이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며 '데이즈곤'이 재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주인공은 이야기와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배신, 분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즐기기에 큰 문제가 없다.
마블 스파이더맨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겨온 게이머라면 익숙한 인섬니악 게임즈에서 제작을 맡은 스파이더맨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등장한 스파이더맨 게임 중 단연 최고라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게임이다. 스파이더맨의 특징인 웹 스윙을 통해 뉴욕 곳곳을 이동하는 재미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다.
이 게임은 오픈월드 3인칭 액션 게임으로 킹핀을 물리친 후 오히려 범죄가 더 잦아지는 뉴욕에서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프리 프플로우 방식의 전투와 다양한 복장 수집 요소 등도 스파이더맨의 팬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스파이더맨의 팬이라면 확장팩 개념인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까지 챙기는 것이 좋다.
라쳇 앤 클랭크
인섬니악 게임즈가 개발해온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대표게임이다. PS4로는 2002년 등장한 첫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2016년 시장에 출시됐으며,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훌륭한 원작을 뛰어난 그래픽으로 새롭게 만들어내 게이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게임은 3D 플랫포머 형태의 게임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원작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과거의 추억과 향수를 새롭게 접한 게이라면 '라쳇 앤 클랭크'라는 시리즈에 푹 빠질 수 있으리라 본다.
갓오브워
2018년 최고의 게임인 '갓오브워'도 PS4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게임이다.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이지만,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기존의 시리즈를 완전히 뒤엎어 새롭게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게임으로 탄생시켰다.
기존의 핵앤슬래시 형태와 달리 3인칭 숄더뷰 시점의 오픈월드로 새롭게 탄생한 '갓오브워'는 게이머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북유럽 신화에 기반을 둔 이야기와 주인공 크레스토의 아들이 등장해 기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크레토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스퀘어에닉스가 망할 때나 되면 등장할 것으로 여겨졌던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 작품인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도 PS4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당장 다가오는 3월이 되면 플랫폼 확장이 예상되지만, 아직은 독점작품이다.
'파이널판티지7'의 경우 폴리곤 그래픽을 적용해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등장하며 전 세계 RPG팬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특히 서구권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리메이크로 돌아온 '파이널판타지7'은 전통적인 JRPG에 액션 요소를 가미했고, 원작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다만, 시디 3장에 달했던 원작의 시디 1장 분량도 채우지 못하고 파트1 분량이 마무리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