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강해지고 더욱 위험해졌다 ’에오스 레드‘ 3차 업데이트
’에오스 레드‘의 신규 대규모 업데이트 ’에피소드3: 크로스 월드‘가 지난 2월 25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크로스월드'로 이름 붙은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클래스 팔라딘이 새롭게 등장했고, 새로운 지역인 크로노스와 크로스월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버 간의 대전이 펼쳐지는 '점령전'이 본격 가동되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신규 클래스 팔라딘이었다. 워리어, 아처, 소서리스, 로그에 이은 에오스 레드의 다섯 번째 직업인 팔라딘은 믿음을 바탕으로 신성한 힘을 사용한다는 설정의 하이브리드형 기사 캐릭터다.
실제로 플레이해 본 팔라딘은 하이브리드형 캐릭터에 걸맞는 스킬과 전투 방식을 지닌 클래스였다. 팔라딘은 직업 전용 스킬인 홀리 크로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마법과 물리 공격을 번갈아 가면서 적용할 수 있으며, 마법 공격의 경우 원거리로 공격 스타일이 변화된다.
육성 또한 다른 클래스와 다르게 진행된다. 하나의 스탯을 몰아서 찍어야 하는 다 클래스에 비해 팔라딘은 마법과 물리공격을 전환하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능과 힘을 고루 육성해야 한다. 육성 초반에는 공격력과 명중률이 높아지는 힘을 집중적으로 몰아야 하지만, 팔라딘의 고유 스킬 상당수가 지능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능의 필요성이 점차 커진다.
이 때문에 팔라딘의 아이템 역시 힘과 지능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는 모습이다. 일반 장비부터 상급 장비까지 대부분의 아이템이 힘과 지능 그리고 물리 공격과 마법공격의 수치를 높여주는 옵션으로 나누어져 있고, 때문에 스탯을 적절히 상향시킬 수 있다.
사냥 속도는 타 클래스에 비해 빠르다 할 수 없지만, 공격력과 방어력이 고루 분배되어 있어 상당히 안정적이다. 다만 '에오스 레드'와 같은 리니지 류의 모바일 MMORPG가 대부분 그러하듯 원거리 캐릭터보다 물약이 더 소모되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두 스탯을 골고루 키워야 한다는 점에서 비용이 더 늘어나는 것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스킬을 통해 근접과 마법 공격을 오가는 전투 방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팔라딘은 기존 클래스에서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육성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클래스인 것은 분명했다.
설 연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점령전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 점령전은 신규 지역 '크로노스'에서 진행되며, 서버와 서버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박진감 넘치는 전장을 선사한다.
수많은 평행 세계가 얽힌 바다 위 천공의 성 컨셉의 '크로노스'는 신규 대도시 '전사의 전당'을 중심으로 클론 실험실, 알테나 폐허 등 총 4종에 이르는 사냥터가 등장한다. 전사의 전당은 크로노스의 세계를 잇는 입구와 같은 곳이며, 이를 통해 여러 사냥터로 이동하는 거점으로 사용된다. 4개의 사냥터의 레벨 역시 80~90레벨에 달하며, 입장 레벨 제한은 없으나, 상위 레벨 몬스터가 배치되어 있어 권장 레벨은 76레벨로 설정되어 있다.
점령전은 바로 이 크로노스의 4개 사냥터에서 동시에 진행되는데, 매주 1회 펼쳐지는 점령전은 한번 시작될 경우 전장 상태가 되어 크로노스 지역 전체가 점령전 참여자 외에는 해당 맵에 입장할 수 없는 전쟁터로 변모하게 된다.
점령전이 발동되면, 월드(서버)별 전투력 랭킹 상위 유저들은 참여 신청을 통해 참여자로 선정된 후 해당 월드를 대표하여 점령전에 참전할 수 있게 된다.
전투 방식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각 점령 지역은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월드가 승리하는 방식이며, 몬스터 / 타월드 캐릭터 / 가드 타워를 제거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점령전 전투가 벌어질 경우 각 사냥터에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며, 이 보스 몬스터를 처치한 서버는 큰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설 등급의 스킬북 등 고급 아이템을 일정 확률로 드랍한다.
이중 '클론의 실험실'의 경우 '클론의 사령관 레긴', '보탄의 권역'에서는 '보탄의 계승자 레긴'이 등장하며, '부서진 카르딜라'에서는 '카르딜라의 파괴자 레긴', 마지막 '알테나 폐허'에서는 '알테나의 지배자 레긴' 등 4종의 레긴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현재 점령전이 진행된 4개의 사냥터 중 ’클론 실험실‘, ’보탄의 권역‘은 점령에 성공했으나 아직 ’알테나 폐허‘와 ’부서진 카르딜라‘는 점령이 실패한 상황이라 추후 더욱 치열한 전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에오스 레드의 대규모 업데이트 '크로스 월드'는 단순히 고레벨 지역을 추가하고, 콘텐츠만 추가한 것이 아닌 기존 클래스와 차별화된 색다른 컨셉의 클래스와 대규모 서버전에 최적화된 신규 사냥터 등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재미를 더한 모습이다.
여기에 사전예약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하여 복귀 게이머 역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이전까지 게임을 플레이 했던 이들이나 새로운 모바일 MMORPG를 찾는 이들이라면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에오스 레드'의 육성의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