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도 1200만원 인상 발표. 개발자 지키기 나섰다
지난달 넥슨의 깜짝 발표로 시작된 연봉 인상 소식이 대형 게임사를 넘어 중소 게임사까지 확산되고 있다.
킹스레이드로 유명한 베스파는 금일(3일) 공시를 통해 직급과 직책, 직무에 관계없이 전직원 연봉을 1200만원 인상하며, 입사가 확정된 예비 입사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베스파 측은 신작 개발로 인한 투자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하긴 했으나, 그동안 준비해온 많은 신작들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인 만큼, 2021년에도 회사의 성장과 성과창출을 이루어 나가고,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여 만든 성과와 가치를 지속적으로 구성원과 나눈다는 의미에서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현재 많은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연봉을 올리고 있어, 신작 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개발진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직방에서도 연봉 2000만원 인상을 발표하는 등 개발자 쟁탈전이 게임업계를 넘어 IT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금일 베스파 주가는 전날 대비 8.72% 상승한 17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봉 인상으로 인해 영업비용 지출이 크게 상승한 것은 위험요소이긴 하나, 성장을 위한 인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였다고 주주들이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김진수 대표가 지난 2월말 장내 매수로 1만주를 구입하고, 이원석 이사도 장내 매수로 5000주를 구입하는 등 경영진도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