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2021] 와이제이엠게임즈 '메타버스', 액션스퀘어 '앤빌'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지난 2019년 11월 블레이드로 유명한 국내 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에 125억 원을 투자하며 경영권 인수를 완료했다. 유명 IP를 보유하고 개발력이 입증된 회사를 확보하면서 퍼블리싱 역량과 VR 등에도 기술을 가진 와이제이엠게임즈와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했던 질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와이제이엠게임즈는 '라스트커맨더'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코로나19에 VR방 등 VR관련 오프라인 사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진동모터 등 제조사업 부문도 매출액 감소를 피할 수는 없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303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 순손실 7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이 25.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전자전환했다. 순손실도 34.1% 늘었다.
2020년 아쉬운 모습을 보인 와이제이엠게임즈는 2021년 체질 개선을 마친 액션스퀘어를 내세워 게임사업 부분에서 반전을 꾀하며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액션스퀘어 인수를 마친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액션스퀘어의 관리종목 탈피를 위해 경영효율 개선 등에 힘을 써왔다.
그 결과 액션스퀘어는 2020년 연결 기준 58억 원, 영업손실은 77.5% 개선한 1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77.9% 개선하며 2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별도 기준으로 매출 63억, 영업이익 12억 원, 당기순이익 2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월 12일부로 액션스퀘어는 관리 종목을 탈피했다.
그리고 액션스퀘어는 연초부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장수게임인 '삼국블레이드'의 장기 서비스를 위해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 엔진의 판올림까지 진행한 2.0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업데이트 이후 극적인 순위 변화 등을 끌어내지 못했지만,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원스토어 출시 등 마켓을 넓히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삼국블레이드'의 일본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일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파이브 크로스(5X Inc)와 1월 CBT를 진행했다. 일본 시장 진출 외에도 다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주력 신규 타이틀은 '앤빌'이다. '앤빌'은 탑다운 슈팅 액션 게임으로 콘솔과 PC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다. '앤빌'은 잘 알려진 것처럼 Xbox는 물론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을 통한 클라우드 게임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리고 '앤빌'의 PC 버전의 경우 스팀(steam)을 통해서 서비스될 예정이며, 해외 유명 퍼블리셔들이 '앤빌'의 확보를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빌'은 스팀 스토어 페이지를 통해 올해 8월쯤 스팀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스팀 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모습이 공개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넷플릭스를 통한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킹덤'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개발 중인 신작은 자세한 내용 공개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연내 게임의 BI나 가벼운 수준의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추정된다. 액션스퀘어 김연준 대표는 “킹덤' IP를 활용한 좀비 액션게임도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갖춘 게임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올해 2월 1일 오랜 기간 준비한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를 선보인 와이제이엠게임즈는 당분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에 집중한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2월 출시 이후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는 등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게임 사업 쪽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생성되자 와이제이엠게임즈의 주가도 폭등했다. 게임의 출시 3일 차인 2월 3일에는 상한가도 기록했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전통모터 제조업을 기반으로 게임 쪽에서 히트작 하나만 나온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그리고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올해 '메타버스'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사업으로 기대받고 있는 분야다. 현실 세계가 아닌 '메타버스' 세상에 자신을 상징하는 아바타로 접속해 업무, 쇼핑, 쇼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가능한 가상세계를 말한다.
이에 '메타버스'는 VR, AR 등의 기술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관계사 원이멀스를 통해 VR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원이멀스는 직접 개발한 VR 게임을 10여 개국 200개 이상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 VR 세상에서의 촉각 구현도 크게 관심받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이 부분은 와이제이엠게임즈의 소형 전통모터 제조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메타버스'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로블록스'는 뉴욕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54% 폭등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그나이트 행사를 통해 AR 기능을 갖춘 홀로렌즈로 즐기는 '포켓몬고' 등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그만큼 최근 뜨거운 주목을 받는 분야라는 이야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메타버스'의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메타버스' 시장이 올해부터 빠르게 성장해 2025년 관련 하드웨어 기기 매출이 약 3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2021년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체질 개선을 마친 액션스퀘어와 함께가며 게임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