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뒤돌아서 세 걸음! 탕! 사나이 마음을 졸이는 서부극 게임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8월 20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나이의 로망, 서부극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부극 게임에는 깊은 로망이 있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에는 또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분야의 게임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바로 '서부극' 게임들!!
꿀딴지곰 : 아주 좋지요! 서부 개척 시대를 다룬 영화, 게임, 소설들이 많은데요, 대부분 완성도가 높아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토요명화 시간에 다양한 서부극을 보면서 빵야 빵야~ 흉내내기도 했고요.
둘이서 몇 걸음 걸어가다가 하나 둘 셋 하고 뒤돌면서 탕!
그런 것들이 지금은 '뭐여? 저게 뭐하는 짓이여?' 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옛날에는 그게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역시나 감성의 차이일까요 (-_);;
조기자 : ㅋㅋㅋ 이런 서부극을 다룬 게임들이 한동안 좀 뜸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락스타 게임즈의 '레드데드리뎀션2'가 정식 한글화 되면서 국내에서도 붐이 일었었죠. 서부극의 묵직한 분위기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음모 그리고 단지 총 하나를 걸치고 서부를 누비는 주인공의 멋진 모습!
때문에 '레드데드리뎀션2'는 PS4와 엑스박스원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명작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느린 템포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만. ^^
[사나이의 마음을 울린다! 서부극을 다룬 게임들!]
꿀딴지곰 : 서부 시대는 게임 속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서부 시대는 광활한 대지와 아직 법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마을을 두고 벌이는 범죄 집단과 보안관들 사이에 벌어지는 암투, 현상금 제도라는 매력적인 제도 그리고 인간의 끝없는 금에 대한 욕심으로 시작된 서부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죠.
앞서 소개해주셨던 '레드데드리뎀션2'도 그러한 서부극의 특성을 잘 활용해서 글로벌 히트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조기자 : 맞습니다. 더욱이 OK 목장의 혈투, 황야의 무법자 등의 명작으로 꼽히는 서부극 영화들 역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 별다른 설명 없이도 게임의 몰입을 돕는다는 장점도 서부 시대를 다룬 게임들이 인기를 얻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흠.. 레트로 게임들 외에 저는 이 게임이 먼저 생각이 나네요. 복수를 다짐한 그가 펼치는 모험 활극! '콜오브후아레즈: 건슬링거' 말입니다.
꿀딴지곰 : '콜오브후아레즈: 건슬링거', 이 게임의 특징은 바로 만화를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 특유의 분위기를 잘살린 액션과 마치 과거를 회상하듯 이야기에 맞춰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 입니다.
주인공인 '사일러스 그리브즈'가 술집 '황소머리 주점'에서 과거 썰을 풀듯이 펼쳐지는 게임의 시나리오는 범죄자, 탈영병, 보안관 등 다양한 적들이 등장해 주인공과 액션을 펼치며, 권총, 샷건, 라이플 등 다양한 무기로 전투를 벌일 수 있게 해주죠.
조기자 : 저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우두머리, 사랑꾼, 얼간이", "사격의 달인, 21세까지 21명을 죽인, 채찍만큼 영리한" 등의 소개가 이어지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매우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게임의 몰입감을 더해주었거든요.
여기에 게임 속 등장하는 캐릭터 중 상당수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기도 한데, 전설적인 총잡이로 불리는 '빌리 더 키드'나 이 빌리 더 키드를 죽인 보안관 '팻 개럿', 그리고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달튼 3형제' 등의 인물이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출현해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조기자 : 아울러 스토리 모드 이외에 게임 속 스테이지를 배경으로 적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며 이를 처치하면서 콤보 수를 늘려가는 아케이드 모드가 존재하는 등 게임의 콘텐츠도 매우 훌륭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
꿀딴지곰 : ㅎㅎ 인상적인 게임이다보니 비교적 최신 게임을 소개했네요. 조기자님은 또 생각나는 서부극 게임이 있으신가요?
조기자 : ㅎㅎ 저도 생각나는 게임이 있죠. 서부극을 다룬 게임이 세상에 넘치지만, 저는 그.. 어렸을 때 LSI 게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빵야 빵야'! 소리가 나는 서부극을 다룬 LSI 게임기! 웨스턴 바!! 저 총소리만 들리면 왜 그리 설레였는지 ㅎㅎ
조기자 : 보통 국민 LSI 게임기라고 하면 '스페이스 호크'나 '고스트 하우스', 그리고 '킹콩' 정도를 꼽는 분이 많으신데요, 제 마음 속 워너비 중 하나는 이 '웨스턴 바' 였습니다.
1984년에 카시오에서 출시된 이 게임기는 이후 국내에도 정식 발매된 바 있으며, 게임기를 켜면 빵야 빵야 소리가 인상적이었죠.
평소에는 바 손님들의 투척물을 피하면서 총으로 목표를 맞추는 여흥을 즐기지만, 어느정도 시점이 되면 갑자기 적이 들어와서 대결을 펼치게 되었죠.
조기자 : 옆으로 서 있는 나무 탁자에 숨었다가, 상대방이 나타날 때 빵야~ 그러면 상대가 쓰러져 죽는...건 아니고 매우 당황하며 도망가게 되는 정도의 단순한 구성이었지만, 나름대로의 목표와 또 서부극의 큰 줄기 중 하나인 대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웨스턴 바'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네 단순하지만 서부극을 꿰뚫은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재미난 점은 이 게임을 추억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던 탓인지, 이 게임이 어느 한 아마추어 개발자로 인해 안드로이드로도 출시가 되었더군요;; 검색해보시면 APK 파일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조기자 :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웨스턴 바 영상을 보시고 과거를 추억해보시기 바랍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FCnepj2HoDo
꿀딴지곰 : 자아 그럼 다음 서부극 테마의 게임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오락실 세대를 거친 게이머라면 서부극을 말할 때 빼놓지 않는 게임! '선셋라이더스' 입니다.
꿀딴지곰 : 어떻습니까? 스크린샷을 보는 순간 '어? 이거?'하는 생각을 떠오르지 않나요? 코나미에서 개발한 '선셋라이더스'는 국내 오락실에서도 널리 알려진 슈팅 액션 게임으로, 90년대를 풍미한 코나미의 대표 게임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꿀딴지곰 : 이 '선셋라이더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극악의 난이도와 기존 횡스크롤 액션을 벗어난 다양한 스테이지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연사 능력이 좋은 권총을 든 스티브(1P)와 쌍권총의 빌리(2P), 라이플을 사용하는 밥(3P) 그리고 샷건을 사용하는 코르마노(4P)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선셋라이더스는 4인 캐릭터 모두 한번에 플레이할 수 있는 4인 모드를 지원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지요.(물론 대부분 우정 파괴로 끝나기는 하지만 말이죠)
꿀딴지곰 : 여기에 소 떼 위를 미친 듯이 달리는 스테이지나 화염병, 폭탄이 난무하는 공연장, 기차 위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액션 신이나 방패와 채찍으로 공격해오는 개성적인 보스 등 게임의 콘텐츠 역시 매우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지금 플레이해도 상당한 수준의 게임성을 자랑합니다.
조기자 : 음.. 훌륭한 게임이긴 했지만, 극악의 난이도는 이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였죠; '록맨'과 같이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당시 게임들의 특징 대로 스테이지 후반으로 갈 수 록 적들의 탄환이 난무해서 스트레스 받는 수준의 구간이 있었고요, 또 보스들의 패턴을 외우지 않으면 돌파하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히 반복 플레이를 해야만 했던 게임이었기도 합니다.
이 게임 기억나시는 분은 영상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lvoAmeDq3sU
꿀딴지곰 : 흠.. 또 하나 생각나는 게임이 있습니다. 서부극을 논할 때 꼭 들어가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20세기! 코만도스가 빙의한 서부극 게임, 데스페라도!
꿀딴지곰 : 조명의 방향이 조금만 수틀리거나 클릭 한번만 잘못해도 바로 "알람! 알람!"을 외치며 게임오버를 당하는 게임 코만도스를 기억하시죠? 이 데스페라도는 적들을 돌파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 뜯게 만든 코만도스의 시스템을 서부시대로 옮긴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설적인 기차 강도단 '엘 디아블로'에 수많은 기차들이 피해를 입자 철도 회사에서 이들에게 현상금을 걸게 되고, 주인공 '존 쿠퍼'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 '엘 디아블로'를 처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요.
꿀딴지곰 :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모습도 흥미로운데, 연사가 빠르고, 다양한 공격 스킬을 지닌 존 쿠퍼나 미인계를 활용해 적들을 끌어오는 케이트 오하라, 파괴적인 공격을 지닌 전직 갱단 두목 파블로 산체스 등 각기 기술을 가진 캐릭터들을 조합하여 스테이지를 풀어나가는 것도 흥미를 돋우는 부분입니다.
꿀딴지곰 : 아울러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코만도스에 비해 '퀵 액션'이라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동작을 미리 설정해 놔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전투를 풀어나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죠.
이처럼 치밀한 전략을 필요로 하는 '데스페라도'는 대부분의 맵이 밤에서 진행되는 코만도스에 비해 서부 시대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여느 RPG 못지 않은 치밀한 스토리를 통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물론, 2006년 발매된 후속작 '데스페라도'는 재탕 투성이의 맵과 퇴화한 콘텐츠 덕에 시원하게 망했지만 말이죠. ^^;
https://www.youtube.com/watch?v=WJ3WmUrTvMc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이번에는 다시 오락실 서부극 게임으로 가보죠. 오락실에서 한 번쯤 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거친 황소들의 거친 서부극!
'와일드 웨스트, 카우보이 오브 무메사' 입니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은 북미 ABC 방송에서 방영되었던 ‘와일드 웨스트 카우보이즈 오브 무메사’를 게임화한 것으로, 코나미가 당시에 북미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IP와 손잡고 게임을 출시했다는 반증이 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서부극을 세계관으로 성난 황소들이 진행하는 액션 스크롤 형 슈팅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스전은 ‘혼두라’ 처럼 정면을 보는 시점이라거나.. 다양한 시도가 이어져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조기자 : 원작 애니메이션 자체가 활기차고 즐거웠던 터라 게임도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고 스피디하게 진행됩니다. 저는 특히나 만화적인 요소가 좋더라고요. 적이 철퇴로 팍 하고 내려치면 동전 형태로 짜부라드는 것 같은 코믹 요소 같은 것들요. 흡사 '톰과 제리' 같은 만화 형태의 구성 말이죠. 당시 애니메이션 들의 흥미 요소였기도 했습니다만.. ^^
꿀딴지곰 : 맞아요. 그런 코믹 구성은 좋은데, 다만 적들 세계관이 좀 애매한 느낌이 있긴 했죠. 개인적으로 전갈이나 뱀은 이해가 되는데, 유령쪽 스테이지는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
https://www.youtube.com/watch?v=OuQWkYl4mxo
꿀딴지곰 : 지난 2016년에 'PS4'로도 출시되었던 슈퍼패미콤 시절 서부극 게임의 지존. '와일드건스'도 이번 포스팅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임입니다.
꿀딴지곰 : 1994년도에 나츠메에서 제작한 서부극 테마의 액션 건슈팅 게임 '와일드건스'는 아케이드로 주로 출시되었던 '카발' 류 게임의 아이디어를 슈퍼패미콤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게임이죠.
사실 카발에서 시작해서 '블러디브로스'라든가 네오지오로 출시된 '남1975' 등으로 발전한 이런 류의 슈팅 게임들은 건슈팅인듯 하면서도 총을 쏘는 본체(플레이어 캐릭터)를 같이 조종해야 해서 은근히 난이도가 있는 장르입니다.
나츠메가 얼마나 이런 장르의 특징과 게임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와일드건스'를 해보시면 아실 수 있는데요, 이단점프와 무적 롤링회피 등의 기술을 이용해서 보다 자유로운 이동과 회피가 가능하고 샷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총알이 연사되지만 연타하게 되면 올가미를 던져서 적을 순간적으로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을 제대로만 활용하면 본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출 수 있지만.. 그냥 아몰라 심정으로 플레이 해도 아케이드 감성돋는 운용이 가능합니다. -ㅂ-a
조기자 : 확실히 이게임, 전체적인 분위기는 웨스턴+SF스팀펑크 느낌인데 나츠메 특유의 화사함이 살아있는 그래픽 덕분에 플레이 내내 눈이 즐겁죠. 슈퍼패미콤 말기에 나와서 게임 발매수가 지극히 적은지라 현재는 매물을 구할 수 없어서 고가가 된 대표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하핫. 그리고 생각해보니 저도 예전의 추억을 생각해서 PS4 정발 패키지를 구입했지요. 다만 다운로드 콘텐츠로 받고 밀봉을 안뜯었다는 게 함정;; 여튼 화면도 더 넓고, 4인용도 가능한 게 좋긴 좋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TwDdE3I-I8M
조기자 : 흠..교수님, 저는 패미콤 게임 중에서도 서부극 게임이 기억이 납니다. 원래는 잘 떠오르지 않았었는데, 슈퍼패미콤 용 '와일드 건즈'가 나오면서 잉? 패미콤 용으로 비슷한 게임이 있었는데? 생각이 났어요. 바로 패미콤 용 '와일드 건맨'!!
꿀딴지곰 : 84년도는 패미콤에게 있어서 최고의 주변기기인 건콘이 발매된 시기이지요. 그와 동시에 몇개의 건콘 대응 게임들이 출시되었는데요 '와일드 건맨'이 그중 첫번째로 출시된 건콘 대응 게임이었죠.
당시 건콘은 웨스턴 무비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서부시대 건맨들이 쓰는 총의 모양새를 하고 있구요, 이 컨셉과 가장 적절하게 맞는 게임이 와일드 건맨이었던것 같습니다. (전 당시 건콘을 보유해본적이 없어서.. 손가락만 빨았네요.. ㅠㅠ)
게임은 단순하지만 건콘만 있다면 지금해봐도 은근 재밌는 게임입니다. (뱅크패닉의 건슈팅 버전?) 생각해보니 뱅크패닉도 건콘을 대응하게 리메이크하면 재밌을것 같기도 하군요.. +ㅂ+
https://www.youtube.com/watch?v=NhyUbYbxVkw
조기자 : 아.. 교수님, 그리고.. '와일드 건맨'을 보니 또 하나의 게임이 떠오릅니다. 코나미의 '리쎌엔포서스2'!
꿀딴지곰 : ㅋㅋ 게임을 많이 아시다보니 줄줄이 나오는군요; 실사 서부극 게임 명작이죠.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ㅎㅎ
꿀딴지곰 : 1994년도에 코나미에서 출시한 '리쎌 엔포서스2' (lethal enforcers 2) 입니다.
서부극이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실사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리쎌 엔포서스2'는 실사 화면이면서도 여러가지 입체 구성으로 오락실 구석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중간에 여성분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등 함정도 있어서 약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 당시 시절로 치면 굉장히 긴장간 넘치는 연출이 많이 나왔습니다. 음악도 딱 서부극에 맞는 그시절 음악이어서 더욱 임장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지금은 추억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오락실에서 심심할 때마다 즐기던 게임인데요, 슈퍼패미콤이 아니라 메가CD로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총이 1개밖에 없어서 1인용 밖에 못했었는데, 2인용 하려면 전용 총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기억이 나는군요. ^^
개인적으로 실사다보니 더욱 현장감이 갑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코나미가 서부극에 꽂혀서인지, 혹은 북미 시장을 서부극으로 뚫어보려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높은 점수를 줘도 될 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c11W9tqofEw
꿀딴지곰 : 그리고 이 '리쎌 엔포서스2'가 소개됐다면 응당 소개되어야 할 서부극 게임이 있습니다. 비슷한 실사 기법이긴 하지만 풀 영상으로 제작된 2D 건슈팅 게임, '매드 독 매크리' 입니다.
꿀딴지곰 : '매드독 맥크리'는 1인칭 건슈팅 게임이며 아케이드로 등장하고 가정용으로는 레이저디스크와 Wii 등으로 출시된 게임입니다. 그래서 풀 모션 비디오로 진행되지만 유저의 반응에 맞춰서 영상이 바뀌는 전형적인 LD게임이죠.
조기자 : 저는 이런 아날로그 감성이 녹아있는 게임이 좋더라구요. 한정된 범위 내에서 얼마나 역동감이나 혹시 실제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까요?
등장하는 배우들이 죽을 때 오버해주기도 하고 나름 ‘버추어캅’의 2D 실사 풀모션화 같은 느낌도 들긴 하는데, 화질이 좋지 않은데다 표적이 어디있는지 잘 안나오다보니 허를 찔리며 죽기 십상이죠. ‘아 저기 있었구나’ 같은 느낌? 적들이 은폐 엄폐를 꽤 잘합니다. ^^
꿀딴지곰 : 1992년도에 이런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현장감을 높이는 사례가 있었구나..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역시나 실사 + 영상이다보니 오락실에서 더 와닿는 서부극 느낌이 있었어요. ㅎㅎ 오늘 주제에 최적의 게임이죠. ^^
조기자 : 적이 총에 맞았을때 나오는 연출들이 멋진 게 많았죠. 2층에서 떨어지는 장면들, 그리고 스토리텔링으로 몰입감까지 주던 게임이죠.. 게임 초기의 미녀분은 지금 잘 계실지.. (-_);;
그리고 아까 제가 메가CD 얘길 했었는데요, 이 게임도 CD 매체인 메가CD로 출시되었었죠. 당시 영상을 활용한 부분에서 만큼은 메가CD가 유일한 대안이었으니까요. 그래도 그래픽 등에서는 오락실을 능가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rDcWrGvTt8
꿀딴지곰 : 그리고 마지막 게임입니다. 서부극 시대가 배경이지만 총싸움이 테마는 아닌 게임이죠. 1989년도에 개발된 미국의 황금 채굴 붐이 일어났을 당시를 테마로 한 게임입니다. 금광을 찾아서!!
꿀딴지곰 : 아시겠습니다만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PC 어드벤처 게임들이 꽤 호황을 누리고 있었는데요, 이 게임은 그러한 어드벤처 요소에 롤플레잉적 요소, 슈팅, 미니게임 등을 결합하여 이슈가 되었었지요. 복합 장르를 개척한 시초 격인 게임이기도 합니다.
복합 장르를 표방한 것 답게 메인 테마인 금광을 캐서 찾는 것 외에 현상범들을 잡거나 낚시 게임, 포커 게임 등 다채로운 미니 게임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황야, 서부의 무법자 들과 같은 서부 개척시대를 다룬 컨셉도 좋고, 건강 게이지나 음식, 물 등 캐릭터 관리 요소, 그리고 돈을 보관한다거나 금을 돈으로 바꾸거나 신문을 보고 현상범의 정보를 찾는 등 신경써야할 요소가 많았습니다. 쉬워보이지만 녹록치 않았죠. 향후 3D 리메이크 버전도 나왔으니 찾아보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qHYvMIlQKY8
조기자 : 흐... 교수님 시간이 벌써 꽤 되었네요. 이외에도 디테일하게 들어가자면 '라이브 어 라이브'의 서부극도 있겠고.. 여러가지 게임이 있겠습니다만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하시죠. 대표적인 게임들은 얼추 소개를 한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네에. 서부극이라는 테마도 역시나 여러 게임들이 있었네요. 특히 저는 마지막에 소개했던 실사형 건슈팅 게임이 지금 너무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ㅎ 아 총을 어디 넣어뒀었는지.. ^^;;
조기자 : 저도 포스팅 작업하면서 갑자기 막 해보고 싶은 게임들이 생각나면 안절부절할 때가 있습니다. ㅎㅎ 교수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꿀딴지곰 : 네 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주에 또 봬요 ^^
조기자 : 흐흐. 자아 이번 시간에는 '사나이의 로망, 서부극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