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통합 경매장에 감옥까지? ‘DK 모바일’이 가진 차별화 포인트
엔트런스가 지난 29일 'DK온라인'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DK모바일(디케이모바일): 영웅의 귀환(이하 DK모바일)'을 출시했다. 게임의 출시에 앞서 홍보모델로 AOA 설현이 활약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고, 사전예약에는 200만 명이 넘는 게이머가 몰렸다.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선보여진 게임은 출시 3일 차인 31일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0위에 등극하는 등 서비스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흥행은 정통 MMORPG의 재미를 풀어낸 다양한 콘텐츠와 ‘DK 모바일’만의 차별화 콘텐츠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DK 모바일’이 가진 다양한 콘텐츠 중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룬 시스템이다. 룬은 무기나 액세서리와는 별개로 캐릭터가 장착할 수 있는 일종의 장비 시스템이다. 1~6번까지 각 방향에 맞는 최대 6개 장착할 수 있다.
룬은 스탯을 올려주거나 스킬을 강화 해주는 특성을 가졌으며, 동일한 룬을 2개나 4개 착용하면 세트 효과도 발휘된다. 2개 세트를 착용해 MP 회복을 높이고 4개 세트를 착용해 공격력을 증폭시키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룬은 게임 내 사냥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으며, 미니맵에서 지역별 드랍룬을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은 던전 시스템이다. ‘DK 모바일’에는 다양한 종류의 던전이 존재한다. 경험치 던전과 게임 내 재화인 ‘플로린’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 장비 획득에 필수인 코인을 획득하는 정령탑과 개벽의 루멘탑 등이 마련됐다. 특히, 일정 기간마다 오픈되는 던전이 변화해 던전에서 획득하는 아이템 등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던전’의 또 다른 특징은 던전의 1~4층은 같은 서버의 게이머가 함께하고, 5층 이상 진입 시 다른 서버의 게이머도 만나는 인터서버 콘텐츠로 준비됐다는 점이다. 높은 레벨로 올라가면 서버를 넘나드는 협력과 경쟁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서버 통합 거래소도 눈길을 끈다. MMORPG는 서비스가 길어지면 이용자 이탈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로 인해 서버의 거래소 시세 등 차이가 발생한다. 이른바 ‘도시섭’과 ‘촌섭’으로 나뉘고 ‘촌섭’의 게이머들은 원활한 아이템 수급이나 판매를 위해 다른 서버로 이주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DK 모바일’은 모든 서버에서 등록된 아이템을 하나의 거래소에 거래하는 통합 거래소 시스템을 준비했다. 어느 서버에서 즐겨도 아이템 거래는 같은 환경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아이템 거래는 게임 내 재화인 ‘골드’로 진행하며, 아이템 구매를 원하면 유료 재화인 ‘다이아’로 ‘골드’를 구매하면 된다. 여기에 판매 가능한 비귀속 아이템 획득을 위해서는 ‘루안나의 기적’이라는 버프 아이템 구매가 필요하다.
‘DK 모바일’에서 가장 독특한 콘텐츠를 꼽자면 단연 감옥 시스템이다. 게이머가 반격 의사가 없는 뉴트럴(중립) 등급 이상의 게이머를 PK 하면 범죄도가 상승한다. 범죄도가 일정 수치 이상 상승하면 감옥으로 이동한다. 현재 캐릭터의 상태가 ‘라우풀(lawful)’이어도 범죄도는 누적된다. 적대 상태 게이머는 페널티가 없다. 감옥은 ‘DK 모바일’이 무분별한 PK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시스템이다.
죄수가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감옥에 배치된 몬스터나 허수아비 사냥을 통해 성향치를 획득해야 한다. 성향치가 뉴트럴 이상이 되면 감옥 탈출이 가능하다. 감옥에 들어온 죄수는 별도의 아이디 표시 없이 모두 죄수로 표현되며 순간 이동 주문서 등의 활용이 불가능하다.
‘DK 모바일’의 감옥 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게이머도 감옥에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죄수가 아닌 헌터로 표현되며, 헌터는 죄수와 달리 순간 이동 주문서 등의 활용이 가능해 죄수를 괴롭힐 수 있다. 단, 헌터끼리 공격해 PK가 발생하면 일반 필드와 동일한 성향치 페널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아직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게임에는 공성전 콘텐츠도 준비됐다. 공성전은 백작성 공성전과 공작성 공성전으로 나뉜다. 백작성 공성전은 동일한 서버 내에서 이뤄지는 공성전으로 성수에 오르면 서버 내에서 세금 징수가 가능하다.
공작성 공성전은 5개 서버를 1개의 그룹으로 구성해 진행하는 인터서버 콘텐츠다. 공성전을 진행할 때마다 그룹의 구성 서버가 변화하기 때문에 특정 길드가 성을 독점하는 것이 힘들다. 공작성 공성전에서 승리하면 그룹 내 5개 서버에서 세금을 거둘 수 있다. 추후 ‘DK 모바일’을 이끌어가는 핵심 콘테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