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우절의 주인공은? 로스트아크 파이터즈, 배틀그라운드 등 화제
매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소식이 이어지는 만우절 시즌이 돌아왔다.
주가까지 영향을 끼친 폭스바겐의 대책 없는 만우절 장난 때문에 다른 소식들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게임업계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나는 재미있는 소식들이 이어져 게이머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중이다.
이번 만우절에서 가장 화제가 된 소식은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다.
로스트아크 개발진이 이번 만우절을 기념해 공개한 신작은 로스트아크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대전 격투 게임 로스트아크 파이터즈로, 만우절 장난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워낙 액션이 화려한 게임이다보니 캐릭터 액션을 근접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실제 대전 격투 게임 못지 않은 박진감이 느껴지며, 캐릭터 선택 화면, 에너지바, 맵 선택 등도 공을 들여, 게이머들 사이에서 실제로 게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판타지 배틀그라운드로 만우절을 빛낸 크래프톤은 이번에도 특별 모드 POBG(PLAYEROMNOM’S BATTLEGROUNDS)를 선보였다.
배틀그라운드를 아케이드 형식의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POBG는 탑다운 싱글 플레이어 슈팅 게임으로, ‘치킨(닭)’ 무리와의 싸움이 중심이 된다.
스테이지가 진행됨에 따라 캐릭터를 성장시키면서 점점 더 강한 치킨들을 물리쳐야 하고, 로그라이크(Roguelike) 형태의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사망하면 처음부터 재도전해야 한다.
예전 오락실 게임을 연상케 하는 픽셀아트 덕분에, 간단한 게임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생각보다 더 본격적이라, 푹 빠져들게 된다는 평가다.
만우절 장난이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공식 홈페이지 전체를 무대로 삼았다. 만우절을 기념해 공식 메뉴도 바꾸고, 클릭할 때마다 연결 오류가 뜨는 소소한 연출을 시작으로, 캐릭터들의 성별이 바뀐 디멘션 아라드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또한, NPC들도 서로 옷을 바꿔 입어서,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하는 NPC도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등장하는 당나귀에 날개를 달아줬다. 샤이 캐릭터로 당나귀에 탑승해 점프나 활강을 하게 되면, 8세대 말 아두아나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날개가 생성된다.
또한, 날개 달린 당나귀를 탑승하고 로기아 농장의 ‘헤르아르’ NPC에게 의뢰를 받아 해결하면 다양한 보상도 획득할 수 있다.
해외 게임 중에서는 스퀘어에닉스의 니어 레플리칸트가 화제다. 이 게임은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모은 니어 오토마타의 전작으로, 과거 PS3로 발매됐다가 이번에 최신 기종으로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당시 워낙 충격적인 세계관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 꿈도 희망도 없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만우절을 기념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동물의 숲을 연상시키는 평화로운 농경 생활을 연출해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