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진동 조절에 터보까지 뛰어난 가성비의 테크라인 스위치 무선 컨트롤러
콘솔 게임 시장에서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는 거치와 휴대를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침대에 누워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독 모드를 활용한 거치 상태에서는 기존의 거치형 콘솔 게임기처럼 TV나 모니터를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거치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기존 게임기들의 컨트롤러는 거치를 설계하고 개발됐기에 버튼 감각이나 다양한 조작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스위치의 기본 컨트롤러인 조이콘은 이 부분에서 조금 부족하다. 여기에 방향키도 십자 키가 아닌 별도의 동그라미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방향키로 격투 게임을 즐기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이라면 게이머들은 닌텐도 스위치 프로컨트롤러 구매를 고려할 수 있다. 프로컨트롤러는 닌텐도 스위치가 가진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이지만, 인터넷 최저가 6~7만 원을 형성하고 있는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때 게이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향은 다양한 게이밍 주변기기 업체에서 판매하는 스위치용 컨트롤러 기기들이다.
오늘 소개할 테크라인의 스위치 무선 컨트롤러도 게이머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2021년 선보인 테크라인의 스위치 무선 컨트롤러는 스위치에 최적화한 제품으로 유선과 무선 상태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하며, 여기에 PC와 연결해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6축 센서를 활용한 자이로 기능과 진동 세기 조절에 터보 기능까지 갖췄다.
제품의 전체적인 크기는 프로콘과 비슷하나 손잡이 부분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좀 더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성인 남성은 물론 여성과 청소년들도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튼의 배열은 닌텐도 프로컨트롤러와 흡사하지만, 홈 버튼을 가운데에 자리시켰고 왼쪽에 터보버튼 오른쪽에 스크린샷 버튼을 둔 차이는 있다. 컨트롤러의 쥐는 느낌이나 버튼의 구분 감각도 나쁘지 않고 방향키는 십자키 형태로 준비했다.
제품 연결 방식도 어렵지 않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USB를 컨트롤러에 연결해 독에 꼽으면 유선으로 연결된다. 유선 연결 시에는 충전도 진행되며 이때 케이블을 제거하면 자동으로 무선으로 연결된다. 만약 연결되지 않으면 본체 설정에서 프로 컨트롤로 유선 통신 상태를 체크해 켜면 된다.
무선연결은 컨트롤러의 Y버튼과 홈버튼을 동시에 약 4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전환되며 연결 성공 시 패드에 자리한 LED 중 하나가 점등된다. 재연결 시에는 홈버튼만 잠시 눌러주면 된다. 무선 연결 때 배터리로 최대 8시간 가까이 동작한다고 한다.
컨트롤러를 활용해 최근 발매된 ‘몬스터헌터 라이즈’와 격투 게임인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 등을 즐겨보니 유선과 무선 모드 모두 키 입력 반응 속도 등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무선의 경우 주변의 무선 환경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6축 센서를 활용한 자이로 기능도 정상적으로 잘 진행됐다.
테크라인의 스위치 무선 컨트롤러의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는 진동의 세기 조절이다. R, L, ZR, ZL 버튼을 동시에 3초간 누르면 진동 세기 조절이 3단계로 가능하다. 게이머마다 진동의 세기에 대한 취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느낌이다. 절전 모드나 전원이 꺼지면 초깃값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시 세팅이 필요하다.
다양한 고전 게임들이 스위치로 발매되고 있기에 터보 기능도 활용하기 좋았다. 비행 슈팅이나 과거의 오락실 게임 등에서 유용했다. 터보 버튼을 사용하고자 하는 버튼을 길게 누르면서 터보 버튼을 눌러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십자키와 터보 버튼을 함께 누르면 초당 4번, 8번, 16번의 입력 설정도 진행 가능하다.
컨트롤러는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동봉된 케이블을 활용해 연결하면 바로 동작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해 봤으나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은 추천하지 않는다.
테크라인 스위치 무선 컨트롤러는 인터넷에서 2만 원대 초반에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컨트롤러다. 스위치 컨트롤러 구매가 부담스러웠던 게이머나, 세컨드 컨트롤러 구매 등을 염두에 둔 게이머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가격이나 성능 등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버튼 입력 감각이다. 기자가 체험한 제품의 문제일 수 있으나 십자키, R, L 버튼이 고급 컨트롤러보다 좀 더 세게 눌러야 입력이 정확하게 제대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R 버튼으로 달리기 등을 진행하는 게임의 경우 힘을 좀 빼면 버튼 입력이 풀릴 수 있다. 이 부분만 좀 개선되면 더 좋은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