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메트로배니아로 등장한 저승 액션 ‘사망여각’
다양한 인디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네오위즈는 오는 4월 8일 루트리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PC 게임 ‘사망여각’을 스팀을 통해 선보인다. ‘사망여각’은 지난 2016년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세상에 공개된 게임으로, 인디 게임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아온 작품이다.
게임은 처음 공개된 시점만 해도 RPG 장르를 추구했지만, 이후 변화를 거쳐 매트로배니아 스타일의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 탄생하게 됐다. 처음 목표했던 모습과 달리 장르 자체가 변화했기에 개발에도 긴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망여각’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았지만, 저승에서 나는 생명수를 구해 자신의 부모인 왕과 왕비를 살린다는 설화 바리공주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게임의 주인공인 ‘아름’은 마을 사람들의 원인을 알 수 죽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아버지의 영혼을 찾아 저승길에 오르게 된다. 산 사람의 저승 방문에 저승의 많은 이들이 놀라지만, ‘아름’은 ‘두꺽이’와 함께 임시 저승사자가 되어 저승 곳곳을 누비게 되고. 저승에 일어나고 음모와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저승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만큼 게임의 비주얼도 독특하다. 게임은 붉은색, 검은색, 흰색을 주로 사용했다. 게임의 스킬이나 캐릭터 등의 표현도 이 세 가지 색이 중심이다. 간결한 색 구성이 게임 내 다양한 상황이 더 직관적으로 다가오도록 돕는다.
또 매력적인 부분은 이 세 가지 색을 중심으로 완성해낸 저승의 분위기다. 게다가 저승을 여러 챕터로 나눴고, 지역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물론 색감이나 캐릭터의 외형 등으로 게임의 비주얼에 호불호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게이머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을 따른다. 높은 점수를 줄 부분은 메트로배니아 장르가 가진 탐험의 재미가 살아 있다는 점이다. 게임에는 9개 챕터가 준비돼 있으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게 되는 벽을 부수는 능력이나 이단 점프 등 다양한 특수 능력을 활용해 맵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처음에 이동하지 못했던 지역도 능력을 획득한 후 돌아와 이동할 수 있다. 메트로배니아 장르 특성상 반복 이동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스토리 진행에 따라 NPC들의 대사가 변하는 등 스토리가 탐험에 재미를 더해준다. 이외에도 게임 진행 과정에 퍼즐 요소도 마련해 게이머들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 가진 게임성도 수준급이다. 점프, 공격, 스킬, 변신, 회피 등을 기반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활이나 방망이 등 7종의 무기를 획득하고 이를 활용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적을 물리치면 죄악 게이지가 차오르며 죄악 게이지를 사용해 강력한 스킬을 사용한다.
HP나 죄악 게이지는 게임에서 획득한 재화를 활용해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여기에 별도로 마련된 특성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가 원하는 대로 특성을 관리해 캐릭터를 운용할 수 있는 것도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게임 난이도는 상당한 편이다. 이에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난이도를 별도로 제공한다. 이야기 난이도는 일반 난이도보다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다. 로그라이크 장르는 아니기에 캐릭터 죽음에 대한 부담은 그나마 덜하다. HP를 모두 채워주는 세이브 포인트도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다. 게임 초반에는 적 캐릭터보다 환경이나 지물 등이 만만치 않았다면 게임을 진행할수록 강력한 몬스터들이 등장해 괴롭힌다.
14종에 달하는 강력하고 매력적인 보스들과 펼치는 보스전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일반 액션 게임처럼 물리치는 보스는 플랫폼 게임다운 디자인을 활용해 보스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보스전 등 다양한 전투가 준비됐다.
‘사망여각’은 최초 공개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돌아온다. 게임 극 초반부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비주얼 요소 등을 제외하면 많은 게이머가 게임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