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메타버스'에 눈길
국내 게임업계가 최근 트렌드로 부상한 메타버스(Metaverse)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MMORPG와 비슷한 메타버스의 특성과 VA, AR,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Non-Fungible Tokens, 대체 불가능 토큰)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사들이 진행하는 사업과 어울려 있어 주의 깊게 지켜보는 모습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사용자가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소통하고, 일하거나 거래를 진행하는 등의 경제 행위가 가능하다.
메타버스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는 분야는 블록체인 게임이다.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은 NFT 기술을 융합한 메타버스 게임 시장 진출계획을 밝혔다. 플레이댑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네이버Z의 가상현실 아바타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제페토 등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하며, 각 플랫폼에 최적화한 플레이댑 NFT 리소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댑은 상반기 중 현재 개발 중인 메타버스 게임을 로블록스에 선보인다. 이 게임에서는 게임 참여의 결과로 획득한 포인트 및 외부 게임에서 획득한 NFT를 게임 쿠폰 형태처럼 사용해 게임 캐릭터를 꾸미거나, 다양한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출자에 참여하고 100여 개 회사가 모인 대형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템버스도 NFT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제작 업체들과 협력할 계획을 하고 있다. '아이템버스'는 기초적인 NFT를 개선하여 메타 데이터 저장 및 관리, 저작권 관리, NFT 분할 기능 등 업계와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VR이나 AR 기술을 가진 게임사들도 메타버스 시대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VR기업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도 메타버스 시대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스코넥은 국내 VR 콘텐츠 기업으로 지난 20여 년간 지속적인 R&D를 통해 수준급의 VR 콘텐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확장현실(XR) 시장을 선도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며, 뛰어난 실감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와이제이게임게임즈는 회사 정관 변경을 통해 가상현실세계 플랫폼 개발, 증강현실 관련 사업, 전자화폐 및 가상화폐, 블록체인 개발 관련 사업 등을 추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관계사 원이멀스를 통해 다양한 VR 게임을 개발하고 선보이며 관련 노하우를 쌓아왔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VR 시장까지 발전한다면 국내 게임사 중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아울러 한빛소프트, 엠게임 등도 가상현실과 관련한 메타버스 회사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는 가상 자산과 게임 메타버스 투트랙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장현국 대표는 국내 게임사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MMORPG 장르가 가진 메타버스의 가능성에 집중했다.
장 대표는 “메타버스의 핵심은 정체성, 지금 현재 실존하는 나와 다른 성격 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이 가장 잘하고 있는 장르인 MMORPG를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안에서 사냥, 협동, 경쟁, 소통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게이머들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나 그 정체에 자기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이런 것이 이제 점차 발전하다 보면 메타버스의 좋은 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