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이사장이 키워온 '오렌지 플래닛' 7년, 성장 사다리 역할 '톡톡'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 창업 플랫폼 '오렌지 플래닛'이 이달로 꼭 7년의 햇수를 채웠다.
오렌지 플래닛은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의 지원으로 창업을 꿈꿨던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재단 이사장이 창업 초기 받았던 도움을 후배 창업가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철학이 담긴 공간으로, 지난 2014년 4월 서초센터로 시작했다.
이후 오렌지팜은 서울 2곳, 부산과 전주까지 총 4곳으로 확대 됐으며 지난해에는 이후 '오렌지 플래닛'으로 개편되어 창업 플랫폼으로서 그 지원 영역이 확대된 상태다.
'진정성'을 강조한 설립 초기
오렌지 플래닛은 2014년 13개 기업이 자리할 수 있는 서초센터에서 시작됐다. 초기 입주사들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업은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다. '뱅크샐러드'는 현재까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점차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또 '오렌지팜' 시절의 오렌지 플래닛은 '진정성'을 강조한 지원을 펼쳤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입주사들에게 일체의 지분이나 우선협상권 등의 조건 없이 순수한 지원을 했으며 현재까지도 협약서 한 장으로 사무 공간을 비롯해 개발, 서비스, QA, 법무, 인사, 홍보 분야의 실무는 물론 투자 연계까지도 무상으로 제공중이다.
특히 희망스튜디오에 따르면 2019년 말까지 오렌지 플래닛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총 247개로 약 2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들의 기업 가치를 모두 합하면 약 1조 800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외연 확대…일자리 창출 등 산업적 효과 '인상적'
오렌지 플래닛은 서초센터가 자리를 잡은 1년 뒤 부산센터를 설립 했다. 이어 신촌 센터를 2015년 7월에 개소 했고, 2016년에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공동 운영으로 부산센터를 확대 했다. 2019년 12월에는 전주에도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현재와 같은 운영 규모를 완성시켰다.
서초 센터는 스마일게이트가 창업이래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뤘던 곳으로,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의 기운을 나누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대학생들의 창업 열의를 키워주기 위해 대학가가 밀접한 신촌에 센터를 추가 오픈 하면서 청년 및 학생들에게 접근성 및 인프라가 우수한 서울 주요 입지에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센터와 전주센터를 오픈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 편중된 창업 지원 혜택을 전국적으로 고르게 확대했다.
특히 오는 7월경, 오렌지 플래닛은 서울의 서초센터와 신촌센터의 모든 입주사들과 함께 역삼동에 위치한 건물로 모두 이전하게 되며, 같은 건물 내에 스마일게이트 투자 계열사 등도 둥지를 틀 계획이다.
스타트업 경험과 노하우의 선순환
오렌지 플래닛의 강점으로 손꼽히는 것 중의 하나는 '멘토링'이다. 설립 초기 벤처를 이끌었던 스마일게이트 그룹 임원들이 시작했던 멘토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외부의 전문가까지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진행된 멘토링은 총 700여 회로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자리가 됐다.
눈에 띄는 점은 오렌지 플래닛의 연차가 쌓여 가며 오렌지 플래닛 패밀리사 간의 멘토링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다른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기업을 키웠던 창업가들이 또 다른 창업가들에게 힘이 되어 주며 사회적 가치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구조가 오렌지 플래닛 내에서 완성됐다는 평가다.
또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해 6월 오렌지팜에서 오렌지 플래닛으로 명칭을 바꿨으며 이미 운영 중인 스타트업 뿐만이 아니라 예비 창업가와 '데스 밸리'를 넘어 안정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패밀리사까지 창업과 관련된 전방위적인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렌지 플래닛은 공공기관, 대학 창업지원단, 국내와 국외에 위치한 엑셀러레이터와 VC 등을 협력 파트너로 구축 했고, 입주사와 졸업사 등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창업 관계자는 "오렌지 플래닛은 앞으로 국내에서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파트너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스터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